무등산 서북능선 따라 서석대에 오르다..
2월 두번째 목요일 아침, 산악회가 갑자기 취소되어 무등산 산행길에 나선다.
문흥당산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천지인문화소통길을 따라 각화저수지까지 이어간다.
각화저수지에서 무돌길 1구간인 싸리길을 따라 가면 빛고을산들길과 합류되는 들산재에서 빛고을산들길로 오른다.
군왕봉에 올라서면 멀리 가야할 무등산 중봉과 서석대, 천왕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광주시가지가 내려다보인다.
다시 능선을 따라 무진고성이 있는 잣고개에서 도로를 넘어 한참을 가파르게 올라 장원봉에 도착한다.
장원봉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가 500m 지점에서 장원봉에 스틱을 두고와 다시 되돌아갔다가 돌아온다.
깻재를 지나면 지산유원지에서 오르는 리프트카가 오거지만 한가롭기만 하다.
전망대 갈림길에서 내려서면 빛고을산들길을 우측으로 보내고 능선을 따라 오르면 향로봉을 넘어선다.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져 장군봉에 넘어서 바람재에 도착한다.
바람재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건너편 능선을 따라 전망대 갈림길을 지나 한참을 올라 동화사터에 이른다.
동화사터에서 MBC, KBC 방송통신탑이 있는 청심봉을 지나 중봉에 올라선다.
중봉에서 세찬 바람을 뿌리치며 내려섰다가 목교전망대를 지나 서석대 정상에 올라선다.
서석대 정상은 사람들이 없어 한가롭지만 세찬 바람과 영하의 추위에 인증샷을 남기고 쫒기듯 내려선다.
입석대와 장불재를 지나 중머리재로 내려서지만 역시 차가운 날씨에 한가롭기만 하다.
갈림길에서 증심사 방향의 가파른 돌계단길을 따라 내려서 당산나무에서 잠시 쉬어간다.
당산나무에서 증심사를 지나 증심사지구 버스종점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23km, 약 8시간의 기나긴 산행에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서북능선을 따라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3년 2월 9일(목)
○ 기상상황 : 맑은 후 흐림(오전에는 구름 조금 맑았으나 차츰 구름 많아지고 흐림 -4~12℃, 4~5m/s)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문흥당산~각화저수지~군왕봉~장원봉~향로봉~바람재~동화서터~중봉~서석대~장불재~중머리재~당산나무~증심사지구(광주)
○ 거리 및 소요시간 : 22.9km(트랭글GPS), 7시간45분 소요
문흥당산(08:20)~각화저수지(08:50)~들산재(09:10~15)~군왕봉(09:30~35)~잣고개(10:00~05)~장원봉(09:30)~지산유원지 갈림길(09:35)~장원봉(09:45)~깻재(10:05)~리프트카(11:10)~전망대 갈림길(11:15)~향로봉(11:25)~증심사주차장 갈림길(11:30)~장군봉(11:50)~450m봉(12:00)~바람재(12:15~25)~늦재전망대 갈림길(12:40)~동화사터(13:00)~동화사터 상단(13:20)~청심봉(13:25)~중봉(13:35~40)~목교(13:50)~서석대(14:00)~서석대 정상(14:05~15)~입석대(14:25)~장불재(14:30)~용추삼거리(14:40)~중머리재(15:00)~당산나무(15:30~35)~증심사(15:45)~문빈정사(16:00)~증심사버스종점(16:05)
○ 주요 봉우리 : 서석대 정상(1,100m), 중봉(915m), 향로봉(365.9m), 장원봉(387.4m), 군왕봉(365m)
○ 산행지 소개
광주와 담양, 화순에 걸쳐 우뚝 솟은 무등산(無等山 1,186.8m)은 광주의 진산으로 산세가 유순하고 둥그스름한 모습이다.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정상 3대』라고도 한다.
저녁노을에 반짝이는 광경이 수정병풍 같다는 서석대(瑞石臺), 정교하게 깎아낸 돌기둥들을 세워놓은 듯한 입석대(立石臺), 옥을 깎아 놓은 것 같은 절경의 규봉(圭峰), 임금의 옥새를 닮았다는 새인암(璽印岩), 그리고 산사면에 나무 한그루 없이 큼직한 바윗덩어리들만 시원스레 널린 덕산너덜과 지공너덜 등 곳곳의 기암과 너덜이 산을 한층 멋스럽게 꾸며주고 있다.
무등산은 봄철 원효계곡과 용추계곡의 진달래, 여름철 증심사계곡 일원의 녹음, 가을철 장불재와 백마능선의 은빛 찬란한 억새물결, 그리고 겨울철 가냘픈 억새 줄기에 피어나는 빙화와 설화 등 무등산은 철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산이다.
돌무덤같이 수많은 돌과 바위들이 쌓여있는 너덜지대가 있는데 천왕봉 남쪽의 지공너덜과 증심사 동쪽 덕산너덜은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경관이다.
무등산은 완만한 산세로 대부분이 흙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봄의 철쭉, 여름의 산목련,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 등 변화가 많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1972년5월22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2012년12월27일 국립공원으로 승격하였다.
무등산은 그 웅장함으로 인하여 전남도민의 신앙대상이 되어온 신산으로 알려 졌다.
특히 무등산 삼대 절경인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를 일컬어 무등산 삼대석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서석대는 무등산 정상의 남쪽 아래의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줄지어 서있다.
서석대의 병풍바위는 맑은 날 광주 시가지에서도 그 수려함을 바라볼 수 있다.
산상의 호수인양 동복호가 물을 가득 담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작은 산 뒤에는 더 높은 산이 중첩되어 파노라마처럼 솟아있다.
서석대로 오르는 능선에는 키 작은 관목만이 자라고 있어 무등산 정상이 한 눈에 보이지만 정상까지의 접근은 불가능하다.
대도시에 있는 1,000m가 넘는 고산으로 모후산, 백아산, 천관산, 팔영산, 조계산 등 남도의 산들이 조망된다.
동북으로 뻗어 내린 능선은 호남정맥을 따라 북산으로 이어지고, 북으로는 북봉에서 꼬막재를 지나 담양 남면까지 이어진다.
서북능선은 중봉에서 늦재~원효봉~배재를 거쳐 덕봉~덕봉산으로 이어져 석곡동에서 장운천으로 가라앉는다.
또 한줄기는 바람재에서 장군봉~향로봉~장원봉~군왕봉~노고지리산~삼각산~죽지봉으로 이어져 영산강에서 맥을 다한다.
중봉에서 서남쪽 능선은 중머리재에서 서인봉을 지나 새인봉~운소봉으로 이어진다.
다른 한줄기는 서인봉에서 마집봉~집게봉~매봉~바랑산으로 이어져 광주천으로 가라앉는다.
서석대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호남정맥을 이루며 백마능선을 따라 장불재에서 안양산으로 이어간다.
또 다른 한줄기는 백마능선에서 분적지맥을 이루며 수레바위산~지장산~소룡봉을 거쳐 분적산으로 이어진다.
무등산주상절리대 10만 7,800㎡는 천연기념물 제465호(2005년12월16일)로 지정되었다.
무등산은 최고봉인 천왕봉 가까이에 주상절리가 발달하여 기암괴석의 경치가 뛰어나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또한, 광주와 전남인의 휴식처이자 사계절 산행지로서 10~11월의 억새와 단풍 테마 산행으로 많이 찾고, 이른 봄에 인기 있어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41위에 랭크되어 있다.
그리고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도 포함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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