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서북능선 백두대간 만복대(1,433.4m)-큰고리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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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2

지리산 서북능선 백두대간 만복대(1,433.4m)-큰고리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2. 10. 14.

지리산 서북능선 백두대간 만복대(1,433.4m)-큰고리봉 산행..


10월 두째주 목요일 아침, 빛고을서석산악회 버스에 몸을 싣고 지리산 만복대 산행에 나선다.

8시30분, 동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광주-대구고속도로를 달려 강천산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순천-완주고속도로를 달려 화엄사IC를 빠져나와 구불구불 성삼재휴게소에 도착한다.

10시20분, 성삼재휴게소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잠시 도로를 타고 내려서 만복대등산로 입구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작은 고리봉에 올라서고 이어 묘봉치를 지나 다시 오르막이 이어진다.

잠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만복대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지리산 주능선은 물론 남도의 산줄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만복대에서 잠시 내려서 점심식사를 하고 능선을 따라 정령치로 내려선다.

정령치에서 큰고리봉에 올랐다가 내려서 개령암지 마애불상군을 보고 정령치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맑은 날씨에 아름다운 조망을 보며 모처럼 산친구들과 함께 한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정령치에서 구불구불 도로를 따라 내려서 구룡폭포주차장에서 푸짐한 뒤풀이와 소맥 한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달랜다.

○ 산행일자 : 2022년 10월 13일 (목)

○ 기상상황 : 맑음(맑고 파란 하늘의 가을 날씨 13~22℃)

○ 산행인원 : 빛고을서석산악회 - 회비 30,000원

○ 산행코스 : 성삼재~당동고개~작은고리봉~묘봉치~만복대~정령치~큰고리봉~마애불~정령치(전남 구례, 전북 남원)

○ 거리 및 소요시간 : 10.12km(트랭글GPS), 4시간25분소요

성삼재(10:20)~당동고개(10:30)~작은고리봉(10:55~11)~묘봉치(11:30)~능선봉(12:10)~만복대(12:25~13:00)~견두지맥 갈림길(13:05)~전망쉼터(13:20)~정령치(13:45)~큰고리봉(14:05~15)~마애불(14:30)~정령치(14:45)

○ 주요봉우리 : 만복대(1,433.4m), 작은고리봉(1,248m), 큰고리봉(1,305.3m)

○ 산행지 소개

전남 구례군과 전북 남원시의 경계를 이루는 만복대(萬福臺 1,433.4m)는 노고단, 반야봉과 함께 지리산 국립공원 서부를 구성한다.

풍수지리설로 볼 때 지리산 10승지 중의 하나로 인정된 명당으로 많은 사람이 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하여 만복대로 칭하였다는 설이 있다.

산 전체가 부드러운 구릉으로 되어 있어 산 높이에 비해 산세가 부드러운 편이며 북으로 정령치, 남으로 성삼재가 있다.

고리봉까지 3km에 이르는 남능선에는 지리산에서 가장 큰 억새 군락지로 가을철이면 봉우리 전체가 억새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정상에서는 노고단, 반야봉,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다.

섬진강의 지류인 서시천이 만복대의 서사면에서 발원한다.

고리봉은 큰고리봉과 작은 고리봉이 있으며, 고리봉 하면 큰 고리봉을 말한다.

일명 환봉이라 하며, 그 아래에는 홍수 때 배를 띄운 마을이라 하여 배마을, 곧 배멀, 주촌(舟村)이 있다.

옛날 대홍수가 났을 때, 세상이 거의 다 잠겨 생명이 있는 것은 거의 다 죽게 되고 사람도 거의 다 죽게 되었다.

겨우 몇 사람만이 배를 마련하여 타고 물 위에서 떠돌다가 물 위로 조금 솟은 고리봉에 배를 매어 살아났다는 전설이 있다.

지리산 능선 서쪽 끝에 있는 성삼재(性三峙 1,102m)는 마한 때 성씨가 다른 세 명의 장군이 지켰던 고개라 하여 성삼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해발 1,172m의 정령치(鄭嶺峙)는 지리산에서 차로 넘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갯길이다.

서산대사 휴정(休靜)의 황령암기(黃嶺庵記)에 의하면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씨 성을 가진 장군에게 성을 쌓고 지키게 했다는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정령치 휴게소는 지리산 주능선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동으로는 바래봉과 뱀사골 계곡이, 서쪽으로는 천왕봉과 세석평전, 반야봉 등과 남원의 시가지가 한 눈에 펼쳐진다.

보물 제1123호로 지정된 개령암지 마애불상군은 정령치의 고리봉 아래에 있는 고려시대에 제작된 불상군이다.

전체 12구로 3구는 비교적 잘 보이며, 나머지 9구는 마모가 심한 편이다.

이 중에서 가장 큰 존상은 마애여래입상으로 높이가 4m가량인데, 전체 불상군에서 중심 존격으로 추정된다.

마애불상군은 크게 네 개의 군으로 구분된다.

이 중에서 가운데 두 개의 군에 새겨진 향좌측 불좌상과 향우측 불입상이 규모 면에서 볼 때 전체 도상의 중심존상으로 추정된다.

이들 불상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대략 1m에서 40㎝가량의 마애조상이 조성되어 있다.

그 형태를 보면 대형 불입상은 마치 두 손을 모아 소매 안에 넣는 중국식 인사법을 표현한 것처럼 보이는데 얼굴은 마치 장승처럼 추상적이고 왜곡된 모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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