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간수가 샘솟는 신비한 암봉, 100대 명산 홍천 가리산 산행..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2

석간수가 샘솟는 신비한 암봉, 100대 명산 홍천 가리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2. 9. 30.

석간수가 샘솟는 신비한 암봉, 100대 명산 홍천 가리산 산행..


2022년 9월 29일, 석간수가 샘솟는 신비한 암봉, 100대 명산 홍천 가리산 산행..

가리산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관리사무소 뒤편 가파른 능선을 따라 오른다.

한없이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가파르게 올라 새득이봉을 지나면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진다.

능선을 따라 가삽고개를 지나 소양호갈림길 공터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다가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면 제2봉을 지나 3봉에 올랐다가 되돌아와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 서면 탁트인 시야와 발 아래로 펼쳐진 소양호의 풍경, 우거진 숲과 노송들이 어우러져 아름답다.

정상에서 무쇠말재로 내려서 강우레이더갈림길을 지나 합수곡에서 계곡을 따라 주차장으로 내려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100대 명산으로 홍천 9경 중 제2경이며, 특정한 위치에서만 보인다는 큰바위얼굴 형상의 바위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석간수를 마시면 또다른 산행의 묘미가 있다.
맑은 날씨에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부부가 함께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2년 9월 29일 (목)

○ 기상상황 : 맑음(아침에는 구름 조금 차차 맑아져 파란 하늘 12~27℃)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휴양림주차장~관리사무소~860m봉~새득이봉~가삽고개~가리산~무쇠말재~합수곡~주차장(강원 춘천, 홍천)

○ 거리 및 소요시간 : 11.49km(트랭글GPS), 4시간45분 소요

가리산휴양림주차장(10:45)~관리사무소(10:50)~2-1지점(11:30)~860m봉(12:00)~새득이봉(09:20)~918.1m봉(12:25)~소양호갈림길(12:45~13:20)~2봉(13:35)~3봉(13:40~45)~가리산(13:55~14:05)~삼거리(14:20)~강우레이더 갈림길(14:30)~연리목(14:45)~합수곡(15:10)~강우레이더관측소(15:15)~주차장(15:30)

○ 주요 봉우리 : 가리산(1,050.7m), 새득이봉(937.2m)

○ 산행지 소개

춘천시 북산면과 홍천군 두촌면 경계에 솟아있는 가리산(加里山 1,050.7m)은 「강원 제1의 전망대」로 손꼽힐 만큼 조망이 뛰어난 산이다.

올망졸망 이어지는 육산의 능선상에 우뚝 솟은 바위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 골짜기 깊숙이 코발트빛의 소양호가 내려다보인다.

북에서 남으로 향로봉에서 설악산을 거쳐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비롯한 강원 내륙의 고산준령이 파도 일렁이듯 환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산세도 만만치 않아 암봉 두 개가 솟구쳐 오른 정상은 힘차기 그지없고, 정상 아래 바위틈에서 석간수가 솟아나는 모습도 기묘하기만 하다.

또한, 산기슭에서부터 정상에 이르기까지 빼곡히 우거진 수림과 정상을 중심으로 사방팔방 뻗은 산줄기는 부드럽고도 풍요로운 육산의 전형을 보여준다.

산이름인 가리는 단으로 묶은 곡식이나 땔나무 따위를 차곡차곡 쌓아둔 큰 더미를 뜻하는 순우리말로서 산봉우리가 노적가리처럼 고깔 모양으로 생긴 데서 유래한다.

「가리산 큰바위 얼굴」은 지금으로부터 약 300여년전인 조선 영조대와 후반기, 이곳 가리산이 소재한 두촌면 천현리에 ○○○씨 성을 갖는 ○○라는 선비가 있었는데, 그는 이려서부터 총명하고 활달하여 공부를 잘했고, 틈틈이 가리산 정상에 올라 휴식과 책을 읽고 호연지기를 키워왔다.

스무살 되던 해에 과거에 장원급제를 하여 판서까지 오르는 벼슬을 했다고 한다.

그후 ○○판서가 앉아서 공부하며 호연지기를 키우던 가리산 제2봉의 암벽이 조금씩 사람얼굴을 띠며 변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이 바위를 가리산 큰바위 얼굴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가리산 큰바위 얼굴의 소문이 전해지면서 지역에 사는 많은 청년과 선비들은 ○○판서가 했던대로 가리산 제2봉에 올라 학업과 휴식과 호연지기를 키우면서 많은 이들이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랐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수능시험을 준비하는 고3 수험생을 둔 학부형들이 가리산 큰바위 얼굴을 찾아 기도하면 수능대박을 얻는다는 큰바위 얼굴에 대한 이야기가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형들이 가리산 제2봉에 올라 큰바위 얼굴에 절하며 기도하는 진풍경 속에 많은 등산객이 찾는 지역의 명소가 되고 있다.

강원도에서 진달래가 가장 많이 피는 산으로 알려져 있고, 참나무 중심의 울창한 산림과 부드러운 산줄기 등 우리나라 산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

제1봉의 남쪽에서 홍천강이 발원하여 북한강의 지류인 소양강의 수원(水源)을 이루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명산에 선정되었다.

암봉이 솟아있는 정상에서 소양호를 조망할 수 있고, 야생화가 많이 서식하여 자연학습관찰에도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98년 강원도에서 자연휴양림으로 지정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