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철쭉여행 - 1. 강진 영랑생가 & 세계모란공원, 남미륵사, 보성 율포해수욕장, 초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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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철쭉여행 - 1. 강진 영랑생가 & 세계모란공원, 남미륵사, 보성 율포해수욕장, 초암산

by 정산 돌구름 2022. 4. 30.

2박3일 철쭉여행 - 1. 강진 영랑생가 & 세계모란공원, 남미륵사, 보성 율포해수욕장, 초암산


2박3일 철쭉여행(강진, 보성, 장흥)

○ 1일차(4월 28일) : 광주 - 강진 영랑생가&세계모란공원 - 남미륵사 – 보성 율포해수욕장

○ 2일차(4월 29일) : 율포해수욕장 – 초암산 산행 – 장흥 천년학 세트장 – 정남진 전망대 – 정남진토요시장(탐진강변)

○ 3일차(4월 30일) : 정남진토요시장 – 제암산 산행 – 가지산 보림사 - 광주

~^^~

2022년 4월 28일, 감성 강진의 하룻길, 영랑생가와 세계모란공원..

모란은 져버렸지만 울긋불긋 핀 연산홍이 그나마 아름답다.

영랑생가와 세계모란공원, 시문학파문학관을 둘러보고 떠난다.

강진 영랑생가(永郞生家)는 전남도기념물 제89호(1986년2월17일)로 지정되었다가 국가민속문화재 제252호(2007년10월12일)로 지정되었다.

김영랑이 1903년에 태어나 1948년 9월 가족과 함께 서울로 이주하기 전까지 45년간 살았던 집으로 영랑이 서울로 이주하면서 생가는 다른 사람의 소유가 되었다.

1970년대 새마을 사업으로 지붕을 시멘트기와로 보수하였고, 기단부와 벽체는 시멘트로 발라 원형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1985년 강진군이 그 집을 다시 사들여 복원작업을 하였고 원래 초가집의 원형으로 다시 지었다.

현재 본채와 사랑채, 그리고 문간채 등 3동만 남아 있고, 주변에는 영랑의 시어(詩語)가 되는 모란밭이 있다.

본채는 정면 5칸, 측면 1칸인 초가집이지만 뼈대가 굵은 네모기둥을 사용한 규모가 큰 집이다.

상량문에 “광무 10년 병오 4월(光武十年丙午四月)…”이라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이 집의 건립연대는 1906년임을 알 수 있다.

집 뒤편에는 장독대가 놓여져 있고 언덕에는 오래된 동백나무와 대나무 숲이 있어 운치를 더하며, 봄이면 생가 마당에 조성된 모란이 만개한다.

사랑채는 흔히 안채 앞에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영랑생가는 옆으로 길게 위치한다.

1930년대 건물로 전해지고 있는 사랑채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오히려 본채보다도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다.

특이한 것은 전면과 양측 2칸에 ㄷ자형으로 마루를 깔았고 우측 1칸에는 마루 앞에 나지막한 난간을 설치하였는데 안상형 궁창을 뚫었다.

창문은 이중창문으로 내창은 아(亞)자살 모양의 미서기창이며 외창은 띠살 모양의 여닫이창이다.

영랑(永郎)의 본명은 김윤식(金允植)으로 1903년 바로 이곳에서 태어났다.

강진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휘문의숙으로 유학을 가는데 3학년 때 3·1운동이 일어나자 고향으로 내려와 강진 장날에 만세운동을 벌이려다 체포되었다.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6개월간 대구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고, 1920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아오야마학원 중학부를 거쳐 같은 학원 영문학과에 진학하였다.

이 무렵 독립투사 박렬(朴烈), 시인 박용철(朴龍喆)과도 친교를 맺었으나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하였다.

일본에서 돌아온 이후 향리에 머물면서 1925년에는 개성출신 김귀련과 재혼하고, 순수문학의 길을 걷는데 그때가 1930년대이다.

이 때 쓰인 작품들이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모란이 피기까지’ 등의 작품들이다.

광복 후 은거생활에서 벗어나 사회에 적극 참여하여 강진에서 우익운동을 주도하였다.

대한독립촉성회에 관여하여 강진대한청년회 단장을 지냈으며, 1948년 제헌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여 낙선하기도 하였다.

1949년에는 공보처 출판국장을 지내기도 하였다.

평소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어 국악이나 서양명곡을 즐겨 들었고, 축구·테니스 등 운동에도 능하여 비교적 여유롭게 살다가 9·28수복 당시 유탄에 맞아 사망하였다.

영랑생가 뒤편에 조성된 세계모란공원은 영랑생가 뒤편으로 이어져 영랑의 문학적 감성과 보은산 도시공원의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생태문학공원이다.

사계절 모란을 감상할 수 있는 유리 온실과 세계 각국의 다양한 모란의 자태를 느낄수 있는 8개국 50종류의 세계모란원, 영랑 추모원, 생태연못, 전망대 등이 조성되어 있다.

특히 2,000여개의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여 자연스러운 빛과 공원 내의 모란 폭포 및 다양한 조형물을 아름다운 조명으로 꾸며 밤의 매력을 연출하고 있다.

영랑생가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도 포함되어 있다.

2022년 4월 28일, 천만그루 철쭉 향연, 강진 남미륵사 풍경..

2021년 한국관광공사 선정 전국 3대 명소로 뽑힌 관광사찰 남미륵사는 온통 붉은색으로 가득하다.

서부해당화는 지고 철쭉도 만개를 넘어 시들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철쭉 만개한 아름다운 불사는 풍동마을 경관과 잘 어우러져 국내외에서 불자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늦은 시간이라 사람들도 별로 없어 한가롭게 꽃길을 따라 걸으면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세계불교미륵대종 총본산인 남미륵사(南彌勒寺)는 동양 최대 아미타 부처님의 자비로 온 누리에 평화가 가득한 사찰이다.

1980년 법흥스님이 창건한 절로써 이후 법흥스님이 40여 년 동안 불사를 중창하고 꽃과 나무로 사찰 안팎을 가꾸어 현재의 웅장하고도 아름다운 경관을 갖게 되었다.

일반 사찰과는 달리 입구에 거대한 코끼리 한 쌍이 서있고, 동양 최대 규모의 활동 아미타불 불상이 있다.

입구에 들어서 일주문으로 가는 길목에는 500나한상이 좌우로 길게 배치되어 있다.

나한상 하나하나에 시주자들의 이름과 나한들의 명칭이 쓰여 있다.

일주문을 지나 사천왕상이 있는 쌍계루를 들어서면 거대한 석탑과 여래상, 해수관음상 그리고 수많은 불상들이 배치되어 있다.

대웅전 옆에는 천불전, 뒤편에는 용왕전, 명부전, 산신각이 있고 그 옆으로 해수관음상이 서있다.

뒤편의 마을로 들어서면 거대한 두개의 석탑과 관음전, 그 뒤편으로 동양 최대의 황동불상이 있다.

높이 36m인 황동아미타불은 150톤의 무게로 동양 최대를 자랑하고, 13층 석탑, 33층 석탑, 18m의 해수관음상이 자리한다.

기단위에 2층의 거대한 관음전이 압도적인데, 황동아미타불과 관음전은 티벳양식이 가미되어 있다.

관음전을 나서 마을 안에 들어서면 지붕위에 황금불상이 있는 만불전이 자리한다.

신을 벗고 만불전으로 들어서면 좌우로 개금한 지장보살상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만불전 안에는 황금색의 관음상과 만개의 작은 불상들이 안치되어 있다.

30여년의 짧은 역사를 지닌 남미륵사는 웅장함이 어느 전통사찰 못지않다.

법흥스님은 14세 때에 집을 나가 나주의 어떤 사찰에서 절 생활을 처음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부터 어떤 집착적인 생활을 했는데 한곳에 머무르지 못한 채 전국 사찰을 떠돌았다.

강원도를 거쳐 포항의 어느 시장에서 좌판을 벌이고 점을 보며 침을 놔주기도 했다.

이때 경상도 신도들이 확보됐고, 일본과 미국, 호주, 프랑스 교포들이 스님을 만나러 오기 시작했다.

스님은 23세때 고향으로 돌아와 절터를 찾아다녔는데 처음에는 장흥이나 영암에 터를 잡을 계획이었으나 강진에 터를 잡았다.

남미륵사라고 한 것도 미륵부처님이 있다는 뜻이 아니라 모든 깨끗한 것이 강진에서 시작되길 바라는 뜻이었다고 한다.

2022년 4월 28일, 아름다운 남도바닷길, 보성 율포해수욕장..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남도바닷길이 지나는 율포솔밭해수욕장, 해변은 한가롭지만 솔밭 가까이에는 캠퍼들로 붐빈다.

율포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1.2km, 너비 60m로 깨끗한 바닷물과 모래, 50~60년생 곰솔 숲이 어우러져 경치가 좋다.

크고 작은 섬들에 둘러싸여 있어 호수같이 느껴지는 해수욕장이다.

199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해수욕장은 7월초부터 8월월 말까지 개장한다.

어둠이 내린 고요한 해변, 삼겹살에 소맥 한잔으로 여행 첫날을 맞는다.

오늘밤은 파도소리 들으며 여기에 머문다.

2022년 4월 29일, 여행 둘째날 아침, 간밤에 많은 비가 내려 아침까지 계속 된다.

빗줄기가 약해져 율포를 떠나 초암산 산행 초입지인 보성 겸백면 수남마을 주차장에 도착한다.

10시, 수남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8부 능선부터 철쭉꽃이 아름답다.

정상 부근은 철쭉은 만개하였지만 휘몰아치는 안개가 끼었다 걷히기를 반복한다.

정상에서 한참동안 만개한 철쭉을 보고 원수남갈림길에서 희미한 임도를 따라 수남주차장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남도의 철쭉 명소로 곽광을 받고 있는 초암산, 운무에 잠겨 조망은 없었지만 만개한 철쭉 꽃길을 따라 걷는 기분 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2년 4월 29일 (금)

○ 기상상황 : 비온 후 개임(아침에는 비가 내렸으나 점차 개었지만 안개가 자욱하여 조망은 없었음 11~20℃)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수남주차장~금화사터삼거리~초암산~원수남갈림길~임도~수남주차장(전남 보성)

○ 구간별소요시간 : 6.46km(트랭글GPS), 2시간 55분 소요

수남주차장(10:00)~금화사갈림길(10:45)~532m봉(10:50)~초암산(11:10~40)~전망대(11:45)~원수남 삼거리(12:00)~마을도로(12:45)~수남주차장(12:55)

○ 산행지 소개

남도의 철쭉 군락지로 곽광을 받고 있는 초암산(草庵山 576m)은 보성군 겸백면과 율어면의 경계에 솟아있다.

보성군 겸백면 사곡리와 수남리, 율어면 금천리, 선암리의 경계를 이루며, 주 능선은 동서로 길게 뻗어있다.

남쪽 사면 아래로 남해고속도로 초암산터널이 있으며, 정상 일대에는 5월이면 철쭉이 장관을 이루어 철쭉문화행사가 열린다.

초암산의 일명은 금화산(金華山)인데 겸백면 사곡리 초암골 뒷산으로 약 6km정도 오르면 높은 봉우리와 깊은 골들이 있다.

이 산의 중턱과 봉우리에 망호암(望虎岩)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