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전남여행 - 2. 여수 녹산등대 & 인어공원, 영국군묘지, 순천 상사호휴게소, 선암사, 화순 동구리호수공원
본문 바로가기
길따라 트레킹/캠핑카

3박4일 전남여행 - 2. 여수 녹산등대 & 인어공원, 영국군묘지, 순천 상사호휴게소, 선암사, 화순 동구리호수공원

by 정산 돌구름 2022. 4. 20.

34일 전남여행 - 2. 여수 녹산등대 & 인어공원, 영국군묘지, 순천 상사호휴게소, 선암사, 화순 동구리호수공원


3박4일 전남여행(고흥, 여수 거문도, 순천 선암사, 화순 동구리호수공원)

○ 1일차(4월 17일) : 광주 - 고흥 녹동항 바다정원 - 고흥만 생태식물원 - 녹동신항

○ 2일차(4월 18일) : 녹동신항 - 웨스트그린호 - 거문도항 - 불탄봉 산행 - 거문도등대 - 강동횟집 - 변촌마을 숙소

○ 3일차(4월 19일) : 변촌마을 - 거문도 동도 드라이브 - 녹산등대&인어공원 - 화양산&영국군묘지 - 거문도항 - 녹동항 - 순천 상사호휴게소&소공원

○ 4일차(4월 20일) : 소공원 - 선암사 - 화순 동구리호수공원 - 완도약산흑염소 - 광주

~^^~

2022년 4월 19일, 이국적인 풍경, 거문도 녹산등대 가는 길(녹산등대와 인어해양공원)..

거문도 서도 북쪽 끝자락 녹산등대와 인어해양공원으로 가는 길은 에머랄드빛 바다와 파란 하늘, 노란 유채꽃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맑은 날씨에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아무도 없는 길을 걸으면 잠시 무아지경에 빠져든다.

거문도 뱃노래길은 서도의 양쪽 끝자락에 있으며 ‘동백꽃 숲길’과 ‘녹산등대 가는 길’로 2015년 개장하였다.

거문도의 아름다운 자연생태와 파도소리, 그리고 다양한 동식물이 어우러진 해안 절경에 조성된 둘레길이다.

희귀동식물이 다양한 생태숲길인 동백꽃 숲길과 사슴뿔을 닮은 자연의 순수함을 간직한 녹산 등대 가는 길이다.

동백꽃 숲길은 거문도 자연관찰로~무넹이~선바위~동백터널 숲~거문도등대까지 1.2㎞로 약 1시간이 소요된다.

녹산등대 가는 길은 서도마을~녹문정~인어해양공원~녹산등대~이금포해수욕장~서도마을로 돌아오는 3㎞로 2시간이 소요된다.

동백꽃 숲길은 거문도 등대까지 오르는 동백 숲이 절경이다.

오솔길을 따라가다 보면 동백나무가 터널을 이루어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창하다.

동백나무로 이루어진 푸른 숲을 지나면 등대를 만날 수 있다.

생태 숲길 사이로 펼쳐지는 바다 풍경도 장관이다.

특히 조각처럼 새겨진 해안 절경 사이로 연출되는 환상적인 낙조와의 만남이 일품이다.

녹산 등대 가는 길은 거문도 쑥 향을 맡으며 잘 다듬어진 탐방로를 따라가 보면 사슴의 목이 되는 지점이면서 녹산의 문에 해당한다는 ‘녹문정’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거문도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약 600m쯤 가다 보면 인어해양공원에 다다른다.

‘신지끼’라고 불리는 이 거문도 인어는 하얀 살결에 검은 생머리를 하고 주로 달 밝은 밤이나 새벽에 나타나 절벽에서 돌을 던지거나 소리를 내어 어부들을 태풍에서 구했다는 전설로 유명하다.

해양공원 절벽 약 40m 높이의 ‘살랑바위’는 파도가 절벽을 때리면 그 포말이 마치 백마가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처럼 웅장하고 아름답다 하여 거문도 8경 중 제1경(녹문노조)으로 꼽힌다.

살랑바위를 거슬러 올라가면 녹산등대와 만난다.

마을 뒤편 이금포 해수욕장은 호수같이 잔잔한 파도와 에메랄드 빛 바닷물을 자랑한다.

2022년 4월 19일, 거문도 고도 화양봉과 거문도역사공원..

거문도항에서 화양봉 전망대에 오르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희양봉에서 영국군 묘지가 있는 역사공원을 거쳐 거문도항으로 내려선다.

거문도 영국군 묘지는 1885년 거문도사건과 관련된 영국군의 묘지이다.

거문도 사건은 고종 22년(1885년)부터 1887년까지 약 23개월에 걸쳐 영국군이 러시아의 남하를 막는다는 구실로 거문도를 무단으로 점령한 사건이다.

영국군 묘지는 거문도 사건의 과정에서 병이나 사고로 죽은 영국군을 묻은 묘지이다.

영국군 묘지는 본래 여객선터미널에서 동북쪽으로 100m 떨어진 지점에 있는 고도의 하늘땀에 위치해 있었다.

1910년 경술국치(庚戌國恥)와 함께 일본인들이 고도를 삼산면 면소재지로 만들면서 현재의 자리로 이장되었다.

거문도 사건 당시 영국군의 철군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거문도에 내려온 경략사 이원회(李元會)의 보고에 의하면 사망자의 묘지는 모두 9기였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3기만 남아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영 타도 주장이 높아져 일본인들에 의해 지금 남아 있는 묘비보다 더 큰 서구식 묘비는 파손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서구식 비석도 두 동강이 나 굴러다니는 것을 해방 이듬해 섬의 유지들이 보수하여 다시 세웠다.

서구식 비문에는 “1886년 3월 알바트로스(Albatross)호의 수병 2명이 우연한 폭발 사고로 죽다. 윌리엄 J. 머레이(William J. Murray)와 17세 소년 찰스 댈리(Charles Dale)”라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십자가에는 “1903년 10월 3일 알비온호 승무원 알렉스 우드(Alex Wood) 잠들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2022년 4월 19일, 아름다운 섬 거문도를 떠나며..

아침에 거문도 고도에서 서도를 거쳐 동도까지 갔다가 돌아와 녹산등대 가는 길을 걷고 고도항에서 화양봉과 영국군묘지를 보고 내려선다.

거문도항에서 4시에 출발하는 쾌속선 웨스트그린호를 타고 다시 녹동항으로 돌아온다.

1박2일의 짧은 거문도 여행이었지먄 행복한 여행길이었다.

2022년 4월 19일, 순천 상사호휴게소에서..

아름다운 꽃길에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가 떠나 바로 옆 조그만 소공원에 머문다.

상사호는 주암호의 조절지 역할을 하는 호수로서 순천만으로 유입하는 이사천 중류에 조절지댐이 건설됨에 따라 만들어진 인공호수이다.

순천시 승주읍과 상사면에 걸쳐 있는 상사호는 총저수량은 2백만 톤이다.

이사천 중류에 해당하는 순천시 상사면 용계리에 높이 106m 길이 575m로 축조된 상사조절지댐이 1991년 12월에 준공되면서 조성되었다.

상사면 용계리에 자리 잡은 조절지댐의 발전시설용량은 2만 2,500㎾로서 유효낙차는 69.2m이다.

상사조절지댐은 주암 본댐에서 도수터널을 통해 보내주는 물로 순천시· 여수시·광양시 등에 1일 생활용수 30만 1000t, 공업용수 23만 9000t을 공급한다.

조계산과 모후산 아래에 자리잡고 있어 경관이 수려하며, 144.5km의 호반도로가 지난다.

주변에 송광사·선암사·고인돌공원·주암호와 낙안읍성 민속마을 등이 있다.

2022년 4월 20일, 호남제일선원, 태고총림 순천 선암사를 찾아서..

선암사는 2009년12월21일 사적 제507호로 지정되었다.

<선암사사적기>에 따르면 신라 진흥왕 3년(542년) 아도(阿道)화상이 비로암(毘盧庵)으로 창건하였다고 하나 신빙성이 없다.

헌강왕 5년(875년)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하고 신선이 내린 바위라 하여 선암사라고도 한다.

고려 선종 때 대각국사 의천(義天)이 중건하였는데, 임진왜란 이후 거의 폐사로 방치된 것을 현종 1년(1660년)에 중창하였다.

영조 때의 화재로 폐사된 것을 순조 24년(1824년) 해붕(海鵬)이 다시 중창하였다. 6·25전쟁으로 소실되어 지금은 20여 동의 당우(堂宇)만이 남아 있지만 그전에는 불각(佛閣) 9동, 요(寮) 25동, 누문(樓門) 31동으로 도합 65동의 대가람이었다.

특히 이 절은 선종·교종 양파의 대표적 가람으로 조계산을 사이에 두고 송광사와 쌍벽을 이루었던 수련도량으로 유명하다.

경내에는 보물 제395호 선암사 3층석탑과 보물 제1311호 선암사 대웅전 등 다수의 중요문화재가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박전지(朴全之)가 쓴 <영봉산용암사중창기(靈鳳山龍巖寺重創記)>에 지리산 성모천왕(聖母天王)이 “만일 세개의 암사(巖寺)를 창건하면 삼한이 합하여 한 나라가 되고 전쟁이 저절로 종식될 것이다.”라고 한 말을 따라 도선이 세 암자를 창건하였는데 곧 선암(仙巖)·운암(雲巖)·용암(龍巖)이 그것이라고 했다.

절 서쪽에 높이가 10여 장(丈)되는 면이 평평한 큰 돌이 있는데 사람들은 옛 선인(仙人)이 바둑을 두던 곳이라고 하며, 이 때문에 선암이라는 절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1088년(선종 5년) 의천(義天)이 중창하였으며 선암사에 의천의 영정이 있는 까닭은 이러한 인연 때문이다.

1597년(선조 30년) 정유재란 때 석종(石鍾)·철불(鐵佛)·보탑(寶塔)·부도(浮屠)·문수전(文殊殿)·조계문(曹溪門)·청치(圊廁) 등은 다행히 화를 면하고 나머지 건물은 모두 병화에 소실되었다.

1660년(현종1년)에 경준(敬俊)·경잠(敬岑)·문정(文正) 등 세 대덕이 중건하였고, 그 뒤에 침굉(枕肱)이 많은 당우들을 보수하였다.

특히 침굉은 선암사에서의 규범을 엄하게 하였다.

해마다 제석(除夕)이면 승려들이 동서로 패를 나누어 술을 마시며 노는 일이 있었는데, 이를 금하고 염불로써 밤을 새우도록 승려들의 금계(禁戒)를 엄하게 하였던 것이다.

침굉의 문인에는 호암(護岩)과 치현(致玄)이 있었다. 또, 호암은 ≪법화경≫을 염송하는 것으로 수행을 삼았으며, 사찰의 중수에 부지런하였다.

1699년(숙종 25년)을 전후한 시기에 원통각·약선궁(若仙宮)·대법당·오십전 등을 새로이 건설하고, 관음상 1구, 소상(塑像) 61구, 화상(畵像) 등을 새로이 조성하였다.

1704년에는 호연(浩然)이 ≪선암사사적 仙巖寺事蹟≫을 썼다. 1819년(순조 19년) 봄에 불이 나자 곧 상월(霜月)이 중건하였다.

1823년에 또 다시 불이 나자 그 이듬해에 해붕(海鵬)·눌암(訥庵)·월파(月波)가 대규모의 중수불사를 이룩하였다.

1911년 조선총독부에 의하여<사찰령>이 발표되고, <사찰령시행규칙>에 따라 30본사가 정해질 때 선암사 또한 30본사 중의 하나가 되어 승주과 여수·여천의 말사를 통섭하였다.

6·25전쟁 이전에는 불각(佛閣) 9동, 당료(堂寮) 25동, 누문(樓門) 31동 등 모두 65동이나 되는 건물이 있었으나 전쟁중에 불탔다.

현재는 대웅전·원통전·팔상전·불조전(佛祖殿)·장경각·강선루(降仙樓) 등 크고 작은 20여동의 건물이 남아 있다.

2022년 4월 20일, 겹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순천 선암사 풍경.

만개한 겹벚꽃이 주렁주렁 매달려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연분홍빛으로 물든 꽃밭을 거닐면 가슴 속 깊이 봄기운이 스며든다.

2022년 4월 20일, 아름다운 꽃길, 화순 동구리호수공원..

빨갛게 물든 꽃길의 동구리호수공원, 붉게 물든 철쭉과 연초록빛 새싹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다.

동구리호수공원을 끝으로 봄여행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3박4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남도의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기에 충분한 여행길, 여행은 항상 설레임과 아쉬움을 남기며 또다른 여행을 기다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