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100+ 지리산 전망대 산청 왕산-필봉산-강구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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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2

명산 100+ 지리산 전망대 산청 왕산-필봉산-강구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2. 3. 23.

명산 100+ 지리산 전망대 산청 왕산-필봉산-강구산 산행..


3월 넷째주 화요일 아침, 광주에코힐링을 따라 왕산-필봉산 산행에 나선다.

8시40분, 동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남해고속도로에 접어들어 섬진강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남해고속도로에서 대전-통영고속도로로 들어서 산청IC를 빠져나와 구불구불 60번지방도를 따라 구형왕릉주차장에 이른다.

11시10분, 산행을 시작하여 가락국시조왕묘유지비와 건너편 신라 태대각간 김유신의 비를 지나  구형왕릉까지 이른다.

구형왕릉을 보고 나와 수정궁터, 류의태약수터를 지나 망경대에 이르러 점심식사를 한다.

다시 오르막이 이어져 가파르게 올라서면 망바위에 이르고 아래로는 산청읍시가지와 동의보감촌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소왕산을 지나 널따란 쉼터를 지나 오늘의 최고봉인 왕산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 서면 건너편으로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하여 경남의 산줄기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가야할 필봉산 능선이 내려다보인다.

왕산에서 가파르게 내려서 여우재에서 필봉산에 올라 아름다운 조망을 보고 내려서 질매재에서 강구산으로 오른다.

강구산으로 오르는 길은 잡초와 잡목이 우거져 길이 희미하고 10여년 전에 걸어둔 나의 시그날이 반긴다.

힘들게 내려서 임도를 따라 동의본가에서 출렁다리인 무릉교를 보고 동의보감촌 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미세먼지로 조망은 흐렸지만 맑은 날씨에 봄기운을 느끼며 아름다운 조망을 보며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2년 3월 22일 (화)

○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 맑고 포근한 날씨였으나 미세먼지로 조망이 흐림 6~13℃)

○ 산행인원 : 광주에코힐링 45명 - 회비 15,000원

○ 산행코스 : 주차장~구형왕릉~약수터~망경대~망바위~소왕산~왕산~여우재~필봉산~질매재~강구산~동의보감촌~무릉교~주차장(경남 산청)

○ 거리 및 소요시간 : 11.64km(트랭글GPS), 5시간25분소요

주차장(11:10)~구형왕릉(11:15~20)~수정궁터(11:45)~유의태약수터(11:55~12:00)~갈림길(12:15)~망경대(12:20~45)~동의보감촌 갈림길(12:05)~망바위(12:15)~소왕산(12:20~30)~왕산(12:40~55)~여우재(13:15)~필봉산(13:25~45)~질매재(강구산 갈림길 15:05)~강구산(15:15)~임도(15:55)~동의보감촌(16:00)~무릉교(16:15~20)~주차장(16:35)

○ 주요 봉우리 : 왕산(925.5m), 필봉산(858.2m), 가짜왕산(소왕산 905.8m), 강구산(685m)

○ 교통상황

 - 동광주(08:40)~호남고속~섬진강휴게소~대전-통영고속~산청IC~60번지방도~구형왕릉주차장(11:10)

 - 동의보감촌(16:35)~60번~산청IC~대전-통영고속~광주-대구고속~지리산휴게소~동광주(18:20)

○ 산행지 소개

경남 산청군 금서면에 위치한 왕산(王山 925.5m)은 북쪽 산기슭에 있는 가락국 제10대 왕 양왕(讓王)의 능인 전구형왕릉에서 유래하였다..

옛날 가락국의 궁궐 이름인 태왕궁에서 이름을 따서 태왕산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김수로왕이 말년에 이 산에서 휴양했다고 가락국 양왕 신도비에 새겨져 있다.

이 산은 가락국의 왕과 많은 사연이 있음을 알려주는 지명인 왕등재, 국골, 깃대봉 등이 각종 기록이나 문헌에도 나와 있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하봉에서 북동으로 방향을 틀어나간 능선이 쑥밭재, 1,315.4m봉을 지나 왕등재에서 북동으로 빚어놓은 산이 왕산이다.

왕산에서 계속 북진하는 능선은 망바위(905.3m)에서 북동으로 휘어져 틉톱재에서 잠시 가라앉았다가 봉화산을 들어 올린 후 그 여맥을 임천과 경호강에 가라앉힌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왕산은 현 서쪽 10리 지점에 있다. 산중에 돌을 포개서 만든 둔덕이 있고, 사면은 모두 층계로 되었는데 왕릉이라는 전설이 있다. 왕대암이 왕산에 있다."고 기록하였다.

『여지도서』에서는 "왕대암(王臺菴)이 현 서쪽 30리의 왕산에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으로 보아 조선 후기 당시에는 폐찰되었음을 알 수 있다.

『대동지지』에는 "가야국 구형왕릉이 왕산사 뒤의 돌무더기가 둔덕이 된 곳에 있는데 절은 구형왕이 거주한 수정궁(水晶宮)이다. 구형왕의 사당이 산 아래에 있다."고 기록하였다.

『산청군지』에는 "지리산에서 맥이 와서 왕산사의 주맥을 이루었다. 김해 김씨가 사당을 건립하여 수호한다."라고 왕산의 내맥과 사당의 건립 및 관리사실을 추가하여 적었다.

『대동여지도』에는 백출현(白出峴) 서편에 왕산이 표기되었다. 『영남지도』, 『해동지도』, 『지승』, 『광여도』, 『조선지도』 등에도 왕산사(王山寺)가 표기되었다.

필봉산(筆鋒山 858.2m)은 왕산 동릉 약1.5km 거리에 뾰족하게 솟은 암봉으로 왕산과 함께 산행이 연계되는 인기있는 봉우리이다.

필봉산은 붓끝처럼 뾰족한 데서 이름이 유래됐는데 여성의 유두를 연상케해 유두봉(乳頭峰)이라고도 불렸다고 전해진다.

정상에 올라서면 마치 비행기를 타고 하늘 위에 떠있는 듯 사방으로 절벽을 이룬 정상에서 막힘없는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아래로는 광구계곡과 동의보감촌이 샅샅이 보이고, 멀리 봉화산 줄기 너머로 임천강과 경호강이 만나는 생초면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와 함께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동으로는 정수산(829.8m) 너머로 황매산(1,113m)과 감암산(828.3m), 보암산(723.8m)이 하늘금을 이룬다.

남동으로는 경호강을 가로지르는 대전=통영고속도로와 함께 산청읍시가지, 둔철산(823.4m) 능선이  아름답다.

남으로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이어지는 태극능선이 왕등재를 지나  웅석봉(1,099.9m)으로 이어져 한폭의 아름다운 동양화를 연출한다.

남서쪽으로는 지리산 천왕봉이 하늘과 맞닿아 보이고, 하봉(1,754.7m)과 두류봉(1,617.4m), 와불산(1,213.9m)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선명하다.

서쪽으로는 왕산 정상이 마주보이고 그 너머로 멀리 함양 삼봉산(1,186.7m), 백운산(904m), 금대산(851.5m) 능선이 아른거린다.

북쪽으로는 바로 아래 동의보감촌이 한눈에 들어오고 봉화산(527.7m)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인다.

왕산과 필봉산은 산청군의 다른 거대한 산들처럼 지리산의 유명세에 가려 인근 산악인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300에도 포함되니 못하지만 정상에서의 조망과 필봉산으로 이어지는 날등의 철쭉과 억새밭의 조화는 가히 환상적이다.

그러나 블랙야크 명산 100+에 포함되면서 최근들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인기를 얻고있는 산이다.

가야 제10대 구형왕의 능으로 전해지는 구형왕릉(仇衡王陵)은 사적 제214호(1971년2월9일)로 지정되었다.

구형왕은 구해(仇亥) 또는 양왕(讓王)이라고도 하며, 신라 장군 김유신(金庾信)의 증조부이다.

521년 가야의 마지막 왕이 되어 532년 신라 법흥왕에게 영토를 넘겨줄 때까지 11년간 왕으로 있었다.

확실한 근거를 찾기 힘들고 무덤 형태도 여느 곳과 달라 아직도 그 이름을 확정짓지 못하고 『전(傳) 구형왕릉』이라 불리는 전설 속의 유적이다.

그 실체를 확인하지는 못하였지만 당시 이 지역이 가야연맹의 대표성을 가졌던 금관가야 세력권이 확실하고 여러 고증으로도 가야왕실 무덤으로 확인되었다.

이 돌무덤은 일반 분묘들과 달리 각 층이 단을 이루고 있는 방형으로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내리는 경사면에 잡석으로 축조하였다.

전면은 7단을 이루고 있으나 후면은 갈수록 경사가 커져서 각 층의 등급의 높이 에 따라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석렬은 전면에서조차 직선이 아닌 곡선을 이루고 있으며 모퉁이도 뚜렷하지 않고 정상은 봉분과 같이 타원의 반구형을 이루고 있다.

전면 중앙에서의 높이는 7.15m이고 제4단의 동쪽에 폭 40cm, 높이 40cm, 깊이 68cm의 감실이 설치되어 있으나 무슨 시설인지는 알 수 없다.

이 돌무덤을 중심으로 같은 잡석으로 높이 1m 내외의 담을 쌓고 전면 중앙에는 “가락국양왕릉(駕洛國讓王陵)”이라 새겨진 비석이 서있다.

그 앞에 상석(床石)과 장명등(長明燈)이 있고 좌우에는 문인석(文人石), 무인석(武人石), 석수(石獸)가 각각 1쌍씩 있다.

그러나 이 석물들은 최근의 시설물들로 돌무덤과는 시대적인 차이가 많다.

그런데 이 돌무덤을 둘러싸고 종래에는 석탑이라는 설과 왕릉이라는 두 설이 제기 되어 왔다.

먼저. 석탑이라고 보는 것은 이와 같은 형태의 유구가 안동과 의성지방에 분포되어 있다는데 근거를 두고 있는 것이다.

또, 이것을 왕릉이라고 하는 근거는 『동국여지승람』권31, 산음현(山陰縣) 산천조(山川條)에 “왕산(王山)”이 있고 그 각주(脚註)에 “현(縣)의 40리 산중에 돌로 쌓은 구릉이 있는데 4면에 모두 층급이 있고 세속에는 왕릉이라 전한다”라는 기록이 있다.

여기서 이 구형왕릉이라고 왕명을 붙인 기록은 『왕산심릉기(王山尋陵記)』에 비로소 보이고 있다.

여기서 이 돌무덤에 대해 설명하고 근처에 있는 왕산사에 전해져 오고 있는 『산사기권(山寺記卷)』에 구형왕릉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하였다.

한편 『산청현읍지』에 의하면 정조 22년(1798년)에 처음으로 왕릉이 나타났다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홍의영의 『왕산심릉기』도 이 “왕릉이 처음 나타났다.”고 하는데 일익을 담당한 것으로 보여진다.

왕산사는 없어지고 다만 이 무덤을 위한 재실(齋室)이 있어 여기에 있는 왕산사에서 전해오던 목궤 속에서 구형왕과 왕비의 초상화·옷, 활과 칼 등의 유물이 나왔다는 것이다.

구형왕의 후손들이 1793년 덕양전을 세워 오늘날까지 봄과 가을에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경남 문화재자료 제50호(1983년8월6일)로 지정된 덕양전(德讓殿)은 가락국 양왕과 왕비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양왕(讓王)은 신라 법흥왕 19년(532년)에 나라를 신라에 선양하고 이곳 왕산 수정궁에서 생활하다 5년 후에 세상을 떠났다.

그 후 향화를 계속하다가 임진왜란으로 중단되었는데 1798년 심릉후 능하에 능침을 짓고 다시 향례를 올렸다.

광무 2년(1898년) 승선전(수로왕 능침)이 사액됨과 동시에 덕양전으로 개칭하였고, 1930년 지금의 위치로 이건하였고 1991년 중건하였다.

1793년(정조 17년) 김해김씨(金海金氏) 문중에서 여기에 ‘駕洛國讓王陵(가락국양왕릉)’의 비석과 각종 석물을 신설하여 왕릉의 형식을 갖추었다.

그 때 종전에 왕산사에 전하여온 기록 및 구형왕과 왕비의 영정을 봉안하였다.

왕산과 필봉산 기슭에 자리잡은 동의보감촌(東醫寶鑑村)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방을 테마로 한 건강체험 관광지이다.

산청군이 운영하는 한방관련 복합공간으로 33만여평에 한의학박물관, 한방테마공원, 산청약초관, 한방기체험장, 한방자연휴양림이 있다.

2007년 5월 한의학박물관 개관을 시작으로 각 시설들이 점차로 조성되어 한의학박물관과 한방자연휴양림을 제외한 모든 시설은 무료로 개방된다.

2013년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엑스포주제관, 한의학박물관 한방기체험장, 한방테마공원, 동의본가, 한방자연휴양림, 본디올한의원, 숙박시설,

약초판매장 등 한방과 관련된 다양한 시설을 갖추어 명실상부한 한방휴양 관광지의 메카로 자리잡은 힐링여행 일번지이다.

산청은 국내 1,000여 종의 약초가 자생하는 청정 약초 재배 최적지로 손꼽힌다.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 류의태, 초삼·초객형제 등이 의술을 펼친 한의학 본고장이다.

산청(山淸)이란 이름이 처음 사용된 것은 영조 43년부터이며, 현재와 같은 행정체제를 갖춘 것은 1914년이다.

산청군은 경남 서북부에, 동부는 합천과 의령군에, 서부는 함양과 하동군에, 남부는 진주시에, 북부는 거창군에 각각 인접해 있다.

국내 최초의 한의학전문박물관에는 기획전시실, 입체영상실, 전통의학실, 세미나실, 약초전시실 등 주제별 7개 공간을 갖추고 있다.

한약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실제 모형과 입체모형전시 등을 가미해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의학 박물관 2층 전망대에서는 한방 테마공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한방테마공원은 한의학 기초인 음양오행설과 인체형상(신형장부도)을 토대로 한방을 테마로 하였다.

곰, 호랑이의 대형 조형물과 십이간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든 광장이 마련돼 있어 재미를 더 한다.

테마공원은 샘골, 한방골, 명의동네, 건강동네, 놀이동네 등 5개로 크게 나누는데 단군신화에 약초(쑥·마늘) 처방을 받은 곰과 호랑이를 기본 캐릭터로 조성됐다.

한방을 상징하는 침(針)조형물이 있다.

또 인근 류의태 약수터를 본 떠 물 긷는 소녀상과 곰 전망대 안으로 들어서면 입을 통해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꾸몄다.

십장생 정원을 지나면 오행상생상극원과 12지신 광장이 늘어서 있다.

식도를 타고 가다 심장과 폐, 간, 위, 콩팥, 소장, 방광지를 지나고 호랑이 조형물과 함께 광장이 나온다.

기가 센 명당인 동의보감촌 뒤로는 왕산, 옆으로는 필봉산이 우뚝 솟아 있어 그 기가 더욱 충만한 기 체험장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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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국시조왕묘유지비
신라 대태각간순충장렬 흥무왕김유신사대비(新羅 太大角干純忠壯烈 興武王金庾信射臺碑) 김유신이 여기서 활쏘기 연습을 했다고 하며, 후손들이 이를 기리고자 단을 쌓고, 비석을 세웠다 한다.
가야 제10대 구형왕의 능으로 전해지는 구형왕릉(仇衡王陵)은 사적 제214호(1971년2월9일)로 지정되었다.
구형왕은 구해(仇亥) 또는 양왕(讓王)이라고도 하며, 신라 장군 김유신(金庾信)의 증조부이다. 521년 가야의 마지막 왕이 되어 532년 신라 법흥왕에게 영토를 넘겨줄 때까지 11년간 왕으로 있었다. 확실한 근거를 찾기 힘들고 무덤 형태도 여느 곳과 달라 아직도 그 이름을 확정짓지 못하고 『전(傳) 구형왕릉』이라 불리는 전설 속의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