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우듬지 능선 따라 하동 금오산-깃대봉-연대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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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2

백두대간 우듬지 능선 따라 하동 금오산-깃대봉-연대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2. 3. 1.

백두대간 우듬지 능선 따라 하동 금오산-깃대봉-연대봉 산행..


꽃피는 봄이 시작된다는 춘삼월의 첫날, 잔뜩 흐린 날씨에 광주에코힐링과 함께 하동 금오산 산행에 나선다.

8시40분, 동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호남고속도로를 달려 주암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이어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하동IC를 빠져 나와 19번국도와 1002번 지방도를 따라 하동짚와이어 주차장에 이른다.

10시25분, 하동짚와이어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중방골을 따라 오르다가 좌측 가파른 숲길로 들어서 힘겹게 진바등에 올라 능선을 따라간다.

짚와이어 환승장을 지나 마애불을 거쳐 오르면 짚와이어와 케이블카 승강장, 통신시설이 자리잡고 있는 금오산 정상에 이른다.

운무에 잠겨 아무런 조망이 없고 바람만 세차게 불어 정상석 옆 공터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내려선다.

정상에서 오던 길로 한참을 내려서 짚와이어환승장이 있는 628.5m봉에서 우측으로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도로가 지나는 점곡재 생태통로에 이른다.

또다시 가파른 임도 오르막을 따라 올라 59번 철탑에 이르고 가파른 통나무계단을 올라서면 깃대봉에 이른다.

깃대봉에서 다시 내려서 아침재를 지나 오르면 너덜지대에 이르고 가파르게 올라 432.3m봉을 지나 연대봉에 올라선다.

연대봉에서 잠시 쉬었다가 내려서 갈림길에서 좌측 남해대교 방향으로 들어서 남해대교 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가파르게 오르내리는 산길이 힘들었지만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며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2년 3월 1일(화)

○ 기상상황 : 흐린 후 맑음(오전에는 잔뜩 흐렸지만 점차 맑고  포근한 날씨 10~16℃)

○ 산행인원 : 광주에코힐링 35명 - 회비 15,000원

○ 산행코스 : 하동짚와이어주차장~중방골~진바등~마애불~금오산~마애불~628.5m봉~점곡재~깃대봉~아침재~연대봉~남해대교(경남 하동)

○ 거리 및 소요시간 : 11.5km(트랭글GPS), 5시간35분소요

하동짚와이어주차장(10:25)~임도-등산로 갈림길(10:50)~진바등(11:15)~짚와이어환승장(11:35)~마애불(11:50~55)~금오산(12:10~55)~

덕천마을 갈림길(13:10)~대송입구 갈림길(13:20)~짚와이어환승장(628.5m봉, 13:20)~점곡재(13:50)~송전탑59번(14:00~05)~깃대봉(13:20~25)~

아침재(14:45)~너덜지대(15:00~05)~432.3m봉(15:15)~연대봉(15:20~25)~노량대교-남해대교 갈림길(15:40)~남해대교(16:00)

○ 교통상황

- 동광주(08:40)~호남고속~주암휴게소~남해고속~하동IC~19번국도~1002번지방도~하동짚와이어주차장(10:20)

- 남해대교주차장(16:30)~1002번지방도~19번국도~하동IC~남해고속도로~주암휴게소~호남고속~동광주(18:25)

○ 주요봉우리 : 금오산(875.1m), 진바등(485.8m), 깃대봉(503.8m), 연대봉(446.7m)

○ 산행지 소개

경남 하동군 진교면 및 금남면에 걸쳐 있는 금오산(金鰲山 875.1m)은 제법 높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자그마한 산줄기가 바다를 건너다보는 모습이 자라와 닮아서 금오산(金鰲山)이라고 하였다.

또, 오행으로 볼 때 산의 형상이 금상(金相)이라 금오산이라 명명했다고도 한다.

노적가리처럼 우뚝 솟아있어 소오산이라고도 하고, 병목처럼 생겼다고 병요산(甁要山)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금오산은 하동 금오산 이외에도 구미 금오산(金烏山 976.5m), 양산 금오산(金烏山 766.1m), 경주 금오산(金鰲山 495.1m), 여수 금오산(金鰲山 320.8m) 등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금오산은 현 남쪽 3리 지점에 있는데 산 동남쪽은 곤양군 경계이다."라는 기록이 있다.

『여지도서』에 "금오산은 이맹점(理盲岾)에서 왔다."는 말도 덧붙이고 있다.

『조선지도』, 『해동여지도』 등에도 곤양의 경계 부분에 금오산이 그려져 있다.

『대동여지도』에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동남쪽으로 맥을 뻗어내려 우산과 안심산을 거쳐 금오산으로 이르는 맥과 금오산에서 섬진강과 남해로 뻗는 지맥들이 잘 표현되어 있다.

말굽 모양의 산릉이 빙 두르고 정상  아래 달바위 전망이 일품이나 그동안 군사시설 때문에 정상을 오를 수 없어 등산객의 발길이 뜸했으나 지금은 대부분 군사시설이 철수되었다.

진주에서 하동으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달릴 때 보이는 이 산은 그 정상에 서 있는 송신탑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해안과 가까이 있기 때문에 우뚝 솟은 모습이 만만해 보이지 않는다.

이 산에서 남동쪽으로 길게 뻗어 내린 산 두 줄기 때문에 골은 제법 깊고 골 안쪽의 기슭은 곳곳이 드넓은 퇴적지대이다.

산 중턱에 있는 석굴암(石窟庵)은 지천인 돌을 이용해 부처를 모신 돌집과 슬레이트집의 작은 암자이나 전망은 말할 수 없이 아름다워

남쪽으로 한려수도의 아름다움이 펼쳐지고 바다 건너 동쪽으로는 와룡산과 상사암이 우뚝하다.

금오산과 깃대봉(503.8m), 연대봉(446.7m)은 하동군 금남면과 진교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자 하동지맥의 마루금 능선이 끝나는 곳이다.

금오산에는 고려 때 왜구를 막기 위해 축성했다는 산성터가 있고, 봉화터와 봉수대의 형태도 잘 남아 있다.

금오산 8부 능선에 위치한 봉수대는 남해안 한려 수도가 정면에 보이는 전략상 군사 요충지이다.

전라도 순천 방답진 백야곶이 충청도를 거쳐 양주 화개산에 이르는 봉수대에 속하는 것으로 우측에는 여수, 좌측에는 통영이 바라보이는 중간 지점에 자리한다.

경남유형문화재 제290호(1993년1월8일)로 지정된 금오산 마애불은 거대한 자연 암벽에 그려진 선각마애불좌상(線刻磨崖佛坐像)이다.

불상은 앞면이 ㄱ모양으로 터진 거대한 바위의 한 면에 조각되었고 위로는 커다란 또 다른 바위가 천장처럼 덮어씌워져 있다.

불상의 오른쪽 벽면에는 단순한 형태의 9층탑이 선각되어 있고, 불상은 결가부좌한 좌상으로 선각의 깊이가 얕은데다 표면이 마모되어있다.

북쪽 진교면 안심리에 있는 태봉(胎峰)은 일두(一蠹) 정여창(鄭汝昌)의 태지(胎址)가 있었다고 전해 온다.

동쪽 산기슭에 자리 잡은 금남면 중평리 당사동에는 충의공(忠毅公) 정기룡(鄭起龍) 장군의 태지가 있다.

백두대간 우듬지는 신산경표에서 백두대간(白頭大幹)의 꼬리를 지칭한다.

『산경표(山經表)』에서는 백두대간의 끝점을 지리산 이라 하였으나 산줄기가 바다나 강으로 이어지지 않은 다는 점에 착안해 『신산경표』에서

백두대간 끝점을 남해바다로 잇기 위해 지리산 영신봉에서 노량(남해대교)에 이르는 도상거리 58.9 km 산줄기를 신(新)백두대간이라 칭하였다.

백두대간 끝점을 남해바다인 노량까지 연장할 경우에 낙남정맥과 중복되는 지리산 영신봉~옥산(564.8m봉) 구간을 제외하고,

나머지 옥산에서 노량 구간의 산줄기에 이름을 붙인 것이 ‘백두대간 우듬지’이며, '백두대간 꼬리'인 것이다.

「백두대간 우듬지」는 낙남정맥 옥산에서 남쪽으로 분기해서 계봉(547.5m), 금오산(875.1m), 깃대봉(628.5m), 연대봉(432.3m)을 거쳐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 남해대교 아래의 남해바다 노량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2.6 km되는 산줄기로 ‘낙남 금오지맥’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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