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고슴도치 섬, 위도 망월봉(망금봉-망월봉-파장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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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2

아름다운 고슴도치 섬, 위도 망월봉(망금봉-망월봉-파장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2. 3. 3.

아름다운 고슴도치 섬, 위도 망월봉(망금봉-망월봉-파장봉) 산행


2022년 3월 3일, 아름다운 고슴도치 섬, 위도 망금봉-망월봉-파장봉 산행..

7시55분 격포항에서 뱃길로 50여분을 달려 위도 파장금항에 도착, 대기중인 버스에 올라 반대편인 전막리로 이동한다.

등산로를 따라 망금봉, 도제봉, 망월봉, 파장봉을 지나 파장금항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하고 15시15분 배를 타고 격포항으로 돌아온다.

쉴새없이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11.6km, 5시간40분의 기나긴 산행길에 힘들었지만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며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 산행일자 : 2022년 3월 3일 (목)

○ 기상상황 : 맑음(오전에는 구름 조금, 점차 맑아져 파란 하늘이었으나 미세먼지로 조망이 흐림 5~13℃)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전막~206.1봉~망금봉~치도교~도제봉~개들넘교~망월봉~시름교~파장봉~방파제~파장금항(전북 부안)

○ 거리 및 소요시간 : 11.66km(트랭글GPS), 5시간40분 소요

전막리 입구(09:15)~206.1m봉(09:45~50)~188.2m봉(10:05)~234.3m봉(10:25)~내원암 갈림길(10:45)~망금봉(10:55~11:10)~91.3m봉(11:35)~임도(11:40)~치도교(12:00~35)~

도제봉(12:50)~개들넘교(13:05)~망월봉(13:30~40)~173.5m봉(13:50)~시름교(14:05)~파장봉(14:15~20)~76.1m봉(14:35)~방파제(14:40)~파장금항(14:55)

○ 주요봉우리 : 망월봉(254.5m), 망금봉(241.7m), 파장봉(158.7m)

○ 산행지 소개

전북 부안군 위도면의 주섬인 위도(蝟島)는 격포항에서 14㎞ 떨어져 있는 연안도서로 정기여객선으로 50여분 거리에 있으며, 전북에서 가장 큰 섬이다.

위도는 섬의 생김새가 고슴도치와 닮았다하여 고슴도치 위(蝟)자를 붙여 위도(蝟島)라 했다라고 전해지고 있다.

위도는 면적 11.14㎢로 여의도 면적의 4.8배쯤 되며, 해안선 길이 36km이고, 주위에 6개의 유인도와 24개의 무인도가 있다.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명소가 많아 위도 8경을 자랑하며, 허균의 홍길동전에서 이상세계로 그려진 율도국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아름다운 섬이다.

위도 8경은 내원모종(內院暮鐘 내원암의 저녁 종소리), 정금취연(井金炊煙 정금마을의 밥 짓는 연기), 식도어가(食島漁歌 식도에서 들려오는 어부들의 노래소리), 

망봉제월(望峯霽月 망월봉에 떠오르는 달), 봉산출운(鳳山出雲 진리 뒷산에 떠오르는 구름), 선소귀범(船所歸帆 벌금 앞바다에 귀항하는 돛단배), 

왕등낙조(旺嶝落照 왕등도의 낙조), 용연창조(龍淵漲潮 진리마을 포구에 가득 찬 바닷물)이 그것이다.

위도의 최고봉인 망월봉(望月峰 254.9m)은 널따란 헬기장에 정상석과 함께 사각 정자가 세워져 있고, 옛날 봉화를 올리던 봉수대의 흔적이 있다.

동쪽으로는 격포와 변산반도가 손에 잡힐 듯 보이고, 북쪽으로는 식도, 남쪽으로는 칠산도와 칠산바다, 영광까지 보인다.

파장금 포구와 위도방파제, 파장금 앞에 있는 식도라는 섬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산에서 마을을 보면 형형색색의 마을 지붕이 이채롭고 정답게 보인다.

두번째로 높은 망금봉은 전망대처럼 위도의 환상적인 풍경이 한눈에 다가온다. 

좌로는 논금, 미영금, 살막금, 위도해수욕장 등 4개의 해수욕장이 조망되고 우측에는 예전에 위도의 한양이라고 부른 치도리 마을로 가는 임도가 훤하게 뚫렸다.

위도의 한가운데 위치한 도제봉은 해발은 낮지만 망월봉과 망금봉을 좌우로 거느리고 있다.

예전에 봉수산이라 불리던 이 산에서 정월 초이튿날 섬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를 드렸다 하여 도제봉(島祭峰)이라 불린다.

이 산은 위도8경 중 하나로 꼽히는데 늦가을 피어오르는 안개의 경치를 봉산출운(鳳山出雲)이라 한다.

위도는 고려조 이래 부안에 속했다가 조선말 고종 33년(1896년) 전라좌우도를 전라남북도로 개편할 때 고군산열도와 더불어 전남 지도군에 편입되었다.

1914년 지도군이 폐지되자 전남 영광군에 편입되었다가 1963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부안군에 편입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위도는 전북 서해안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중요 요충지로 조선시대에는 첨사라는 수군첨절제사가 주재하며 사법, 행정권을 총괄하는 업무를 관장했다고 함을 볼 때 상당히 중요한 해상 군사 요충지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곳은 조선말 대유학자인 전간제 선생이 3년간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며, 유명한 영광굴비는 사실 이곳 위도에서 생산된 것으로 황금어장터인 이곳의 칠산바다는 몇십년전만 하더라도 물반 고기반이라할 정도로 풍어를 이루었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낚시터로도 유명한 곳으로 청정해역인 섬 주변 어느 곳에서나 낚시대를 드리우면 도미, 우럭, 농어, 광어등 고급 어종이 낚이고 있어 많은 태공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또한 주변경관이 수려하여 위도 팔경이 있고 맑은 물과 은빛모래 그리고 수심이 얕아 안전사고 위험이 없는 천혜의 자연 풀장 도장금 해수욕장이 있으며, 겨울부터 늦봄까지 섬 곳곳에 빨간 동백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룬다.

교통편은 격포항에서 2척의 정기 여객선이 하절기 1일 6회 동절기 1일 4회 왕복하며 피서철에는 1일 8회 왕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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