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4박5일 - 3. 순천 금전산 & 금둔사, 보성 율포해수욕장, 장흥 천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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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남도 4박5일 - 3. 순천 금전산 & 금둔사, 보성 율포해수욕장, 장흥 천관산

by 정산 돌구름 2022. 1. 3.

남도 4박5일 - 3. 순천 금전산 & 금둔사, 보성 율포해수욕장, 장흥 천관산


남도로 떠난 4박5일 여행..

○ 1일차(12월 29일) : 광주 - 여수 적금도 전망공원 - 낭도

○ 2일차(12월 30일) : 여수 낭도 - 낭도산 - 낭도 섬둘레길 - 여수해양공원

○ 3일차(12월 31일) : 여수해양공원 - 고소동 1004벽화마을 - 돌산도 무슬목&해양수산과학관 - 여수해양공원

○ 4일차(1월 1일) : 여수해양공원 - 여수항 일출 - 순천 금전산 산행 - 금둔사 - 보성 율포해수욕장

○ 5일차(1월 2일) : 보성 율포해수욕장 - 장흥 천관산 산행 - 광주

~^^~

2022년 1월 1일, 기암괴석과 뛰어난 조망, 순천 금전산 신년 산행..

금전산(667.9m)은 호남정맥이 조계산에서 고동산, 백이산으로 뻗어내리면서 상탕군산에서 가지를 친 지맥으로 이 지맥은 금전산을 지나 오봉산, 제석산을 거쳐 순천만으로 스며든다.

산허리에 황금빛을 띤 화강암이 다양한 형상을 갖추고 있어 마치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하늘로 통하는 금강문과 높이 30m의 거대한 석벽, 범접하기 쉽지않은 우람한 암벽, 기묘하게 붙어있는 석주, 촛대처럼 삐죽삐죽 솟은 돌기둥, 만두바위를 비롯해 원효대, 의상대, 형제바위 등 기암이 열병하듯 서있다.

낙안읍성 뒤에 있는 이 산의 옛이름은 쇠산이었으나 100여 년 전 금전산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정상에 서면 너른 낙안들판과 낙안온천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쪽에는 옥녀봉, 남쪽에는 오봉산과 제석산, 서쪽에는 백아산이 있는데 이는 전체적으로 옥녀산발형, 옥녀가 장군에게 투구와 떡을 드릴 준비로 화장을 위해 거울 앞에 앉아 머리를 풀어헤친 형상이라는 것이다.

의상대에는 돌탑이 있고, 후면에는 관음좌상불이 새겨져 있는데 비가 와서 물이 고였을 때는 부처님 형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금전산 금강암에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 를 금강모종(金剛暮鐘)이라 하여 낙안팔경중 제1경으로 꼽는다.

2022년 새해 첫날, 한겨울이지만 구름 한점없이 맑고 포근한 날씨에 아름다운 조망을 보며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납월홍매로 유명한 순천 금전산 금둔사~

한국불교태고종 사찰인 금둔사는 백제 위덕왕 30년(583년)에 담혜화상에 의해 최초로 창건되었다고 전해진다.

담혜화상이 다른 8분 스님과 함께 일본에 파견하여(554년) 처음으로 10여명의 승려를 양성시킨 뒤 귀국해 이곳 금전산에 자리를 잡게 되었고, 이곳에 주석한 것이 금둔사의 시초라고 한다.

금둔사에는 보물 제945호 금둔사지 삼층석탑과 보물 제946호 금둔사지 석조불비상이 있다.

또한 금둔사는 매화 중 가장 먼저 꽃이 핀다는 납월홍매로 유명하다.

금전산 산행길에 잠시 아담하고 조용한 금둔사를 둘러보고 떠난다.

2022년 1월 1일, 아름다운 남도 바닷길 보성 율포솔밭해수욕장을 찾아서..

순천에서 보성으로 이동하여 율포해수욕장에 자리를 잡는다.

율포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1.2km, 너비 60m로 깨끗한 바닷물과 모래, 50~60년생 곰솔 숲이 어우러져 경치가 좋다.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에 새해 첫날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북적인다.

보성 율포솔밭해수욕장에 머물다.

새해 첫날이지만 주차장 가득 들어선 차량, 캠핑의 성지답게 캠퍼들로 붐빈다.

인근 율포수산시장에서 싱싱한 생굴을 구입하여 한잔 술로 하루의 피로를 풀어본다.

여행 4일차, 아름다운 율포 솔밭 낭만의 거리 밤풍경에 젖어 잠이 든다.

2022년 1월 2일, 호남의 5대 명산, 장흥 천관산 산행..

천관산(724.3m)은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내변산과 함께 호남의 5대 명산의 하나로 천풍산(天風山), 지제산(支提山)이라고도 한다.

또한, 가끔 흰 연기와 같은 이상한 기운이 서린다하여 신산(神山)이라고도 한다.

천관산은 포천 명성산, 정선 민둥산, 보령 오서산, 영남알프스 간월-신불능선과 함께 전국 5대 억새밭으로 유명하다.

온 산이 바위로 이루어져 봉우리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으며, 수십개의 기암괴석과 기봉이 비죽비죽 솟아 그 모습이 주옥으로 장식된 천자의 면류관 같다하여 천관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억새는 예전처럼 아름답지 않았지만 기암괴석이 펼쳐지는 능선을 따라 새해 부부가 함께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2022년 1월 2일, 천관산 산행길에 만난 탑산사 큰절..

한국불교태고종에 소속된 사찰인 탑산사(塔山寺)는 신라 애장왕 1년(800년) 통령(通靈)이 창건한 옛 절터에 새로 중창한 절이다.

절이름은 절의 북서쪽에 있던 아육왕탑(阿育王塔)에서 유래되었으나 현재 탑은 전해지지 않는다.

설화에 따르면 인도의 왕인 아소카가 이곳에 보탑(寶塔)을 세워 부처의 사리를 봉안했다고 한다.

또 아육왕탑터 아래에는 가섭불(迦攝佛)이 좌선했다는 자리로 알려진 가섭불연좌석(宴坐石)이 남아 있다.

이는 경주 황룡사지에 있는 가섭불연좌석과 관련이 있어 불교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창건 이후 조선 중기까지의 연혁은 전해지지 않는다.

임진왜란 전만 해도 대웅전과 시왕전, 공수청, 향적각 등 많은 건물이 있었던 절이었으며, 800근이나 되는 대종도 있었다고 한다.

대종은 임진왜란 때 왜병들이 녹여 총포를 만들었는데, 이때 작은 종도 함께 만들었다는 사실이 종의 용두에 기록되어 있다.

1745년(영조 21년) 이후 3차례 화재로 소실되어 작은 암자로 명맥을 이어왔으나 1923년 화재로 작은 암자마저 소실되었다가 1925년에 복원되었다.

건물로 법당과 요사가 있고, 유물로 대흥사로 옮겨진 탑산사동종(보물 제88호)이 유명하다.

1923년 화재 때 해남읍 헌병수비대에서 보관하다가 만일암(晩日庵)을 거쳐 대흥사로 이전되었다.

이 동종은 높이 79cm, 입지름 43cm의 크기로 종신의 보살상 아래에 '탑산사화향도상현지(塔山寺火香徒上玄智)'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