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두지맥 견두산-천마산-깃대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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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1

견두지맥 견두산-천마산-깃대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1. 9. 12.

견두지맥 견두산-천마산-깃대봉 산행..


9월 둘째주 토요일 아침, 처음으로 광주송아산악회와 함께 산행길에 오른다.

7시25분, 각화동을 출발한 버스는 광주-대구고속도로 강천산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남원IC를 빠져나와 19번 국도를 타고 밤재터널에 이른다.

8시25분, 밤재터널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지리산둘레길을 따라 밤재를 지나 견두지맥을 따라 오른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자귀나무쉼터, 계척봉을 지나 마애불을 보고 견두산 정상에 올라선다.

맑은 날씨지만 운무에 잠긴 지나온 능선, 좌측으로는 지리산 주능선이 바라보이고 우측으로는 멀리 운무에 잠긴 문덕봉-고리봉 능선이 고개를 내민다.

정상에서 내려서 두산재, 망루터, 상무봉, 서리내재를 거쳐 천마산에 올라 점심식사를 한다.

천마산에서 내려서 고산터널 갈림길을 지나 깃대봉, 비등봉, 비득재, 도장봉, 죽정재를 거쳐 죽정마을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여름이 떠난줄 알았는데 아직도 남아있는 무더위, 30℃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21km, 7시간40분의 긴 산행에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하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1년 9월 11일 (토)

○ 기상상황 : 맑음(구름름 조금 바람도 없는 맑고 무더운 날씨 23~31℃)

○ 산행인원 : 광주송아산악회 17명 - 회비 20,000원

○ 산행코스 : 밤재터널~밤재~계척봉~견두산~상무봉~천마산~깃대봉~비등봉~도장봉~죽정재~죽정마을(전북 남원, 전남 구례, 곡성)

○ 거리 및 소요시간 : 20.99km(트랭글GPS), 7시간 40분

밤재터널(08:25)~밤재(08:55~09:00)~690m봉(09:10)~자귀나무쉼터(09:35~40)~계척봉(09:55)~고평리 갈림길(10:15)~마애불(10:30)~견두산(10:35~45)~현천삼거리(10:50)~능선삼거리(11:05)~둔사재(11:25)~망루터(11:40)~상무봉(11:50)~서리내재(12:20)~천마산(12:25~13:00)~고산터널 삼거리(13:10)~둔사봉(13:30)~깃대봉(13:50~14:00)~비등봉(두가현 갈림길 14:15)~비득재(14:25)~도장봉(14:40)~죽정재(15:00)~임도(15:10)~알바(15:10~35)~죽림정사(15:50~55)~죽정마을회관(16:05)

○ 주요 봉우리 : 견두산(803.6m), 계척봉(775.1m), 상무봉(639.8m), 천마산(658.2m), 깃대봉(691.1m)

○ 교통상황

- 동광주(07:25)~호남고속~광주-대구고속~강천산휴게소~남원C~19번 국도~밤재터널(08:20)

- 죽정마을(17:10)~화엄사IC~순천-완주고속~광주-대구고속~강천사휴게소~동광주(18:10)

○ 산행지 소개

전북 남원과 전남 구례의 경계에 있는 견두산(犬頭山 803.6m)은 백두대간 지리산 줄기가 서남쪽으로 1,365m봉에서 분기된 견두지맥에 솟은 산이다.

남릉은 곡성으로 뻗어 천마봉, 깃대봉을 일구고, 동쪽으로는 구례군 산동면 너머로 지리산의 반야봉, 노고단, 정령치가 지척지간에 자리 잡고 있는 등 정상의 암봉, 암릉지대에서의 전망이 뛰어난 곳이다.

특히, 북릉선 좌우는 바래봉 철쭉에 버금가는 철쭉군락 지대로 봄을 화려하게 장식한 곳이기도 하다.

정상에서는 지리산 반야봉과 만복대, 노고단, 반야봉 등 지리산 주봉들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해지는 산이름의 유래에 따르면 원래 범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호두산(虎頭山)이라고 불렀는데 호랑이 모양을 보고 동네 개들이 떼를지어 짖어대었다.

조선시대 전라관찰사 이서구(李書九)가 남원읍내에 호석을 세우고 산의 이름을 견두산(개머리산)이라고 개칭하고 난 뒤 개들이 짖지 않았다고 전한다.

또한, 산봉우리가 개머리와 같이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유래도 전한다.

정상부근에는 고려시대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전북도 유형문화재 제199호인 마애여래입상(높이 약 3.2m)이 있다.

견두산 정상 가까운 곳에 5m 높이의 암벽을 깎아서 만든 여래입상으로 마애불 관련 기록이나 명문이 없어 산의 이름을 따라 견두산 마애불로 명명되었다.

암질이 거칠고 딱딱해서 조각하기 쉽지 않은 것에 비해 얼굴과 상체는 세부가 잘 표현되었다. 무릎 아래는 암벽이 깨져 떨어져 나갔다.

『한국의 산지』에 의하면 견두산은 '견수산(犬首山)'으로도 기록되었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남원)에 "견수산(犬首山)은 부의 남쪽 45리에 있다."고 하였다.

『동여비고』, 『용성지』, 『대동여지도』, 『조선환여승람』등의 지리지와 고지도에도 견수산(犬首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여지도서』, 『1872년지방지도』, 『조선지형도』등에 '견두산'으로 표기되어 있어 조선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견수산과 견두산을 혼용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산의 북쪽 골짜기에는 옛날 백제시대의 사찰로 추정되는 극락사가 있었다고 한다.

이 사찰에는 어찌나 빈대가 많은지 견딜 수 없어 폐사되어 지금은 '극락골'이라는 골짜기 이름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지금도 이 골짜기 바위와 돌에는 빈대 껍질과 빈대 허물이 곳곳에 박혀 있다고 한다.

견두지맥은 백두대간 정령치와 만복대(1,433.4m) 사이에 위치한 1,365m봉에서 서북쪽으로 분기해서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의 도계를 따라 다름재, 영제봉(1,048.3m), 숙성재, 시루봉(543m), 밤재, 계척봉, 견두산, 상무봉, 천마산에 이르러 전남북 도경계는 서쪽의 섬진강으로 내려가고, 곡성군과 구례군의 경계를 따라 계속 남진하여 둔산치, 깃대봉(691.1m), 비등봉(646m), 비득재, 도장봉(630.7m), 가동봉(497.9m), 형제봉(621.7m)을 지나고, 구례군으로 들어와 천왕봉(695m), 갈미봉(493.7m), 깃대봉(242.5m), 병방산(160.4m)을 거쳐 구례읍 원방리 병방마을 섬진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7.5km 되는 산줄기로 서쪽 서시천, 동쪽 계월천의 수계를 이룬다.

천마산(天馬山 653.8m)은 구례와 남원지역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좌로는 섬진강과 우로는 요천을 흐르게 한다.

천마산이란 이름은 풍수지리설에서 천마가 바람을 일으키며 달리는 형국인 천마시풍(天馬嘶風)의 명당이 산중턱 어딘가에 존재하다는데서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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