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세와 계곡이 어우러진 절경, 의령 한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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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1

깊은 산세와 계곡이 어우러진 절경, 의령 한우산

by 정산 돌구름 2021. 9. 10.

깊은 산세와 계곡이 어우러진 절경, 의령 한우산


2021년 9월 8일, 깊은 산세와 계곡이 어우러진 절경, 의령 한우산~

한우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골이 깊어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고 봄철에는 진달래와 철쭉, 가을철에는 오색찬란한 단풍과 억새들이 아름다움을 더한다.

파란 하늘에 흰구름, 피어나는 억새가 가을을 알리는 아름다운 산행에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경남 의령군 가례면과 궁류면, 대의면 경계에 있는 한우산(寒雨山 835.7m)은 깊은 산세와 계곡이 어우러져 절경을 자아낸다.

북쪽으로 산성산, 동쪽과 남쪽은 매봉산, 자굴산과 각각 연결되며, 산세가 웅장하고 계곡이 깊으며 기암괴석이 많다.

봄이면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고, 여름에는 싱그러운 숲이 울창함을 더하고 가을이면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겨울이면 계곡 따라 즐비한 바위틈새에서 고드름이 주렁주렁 열려 겨울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사철 경관이 아름답고 패러글라이딩 동호인들이 상공에서 연출하는 오색의 패러글라이더도 장관이다.
『조선지지자료』의 대곡면(대의면)에 '냉정산(冷井山)', 이유곡면(궁류면)에 한천(寒泉)이 기록된 것으로 보아 차가운 우물이  있는 시원한 산이라는 의미에서 한우산(寒雨山)의 옛 지명임을 추정할 수 있다.  

지명은 산이 깊고 수목이 울창하여 시원한 정도가 겨울에 내리는 '차가운 비[寒雨]'라는 뜻에서 유래한다.  

이에 '찰비산'이라고도 하며 산 아래에 찰비계곡이 있다.

찰비계곡은 사시사철 맑은 물이 구비치고 흘러서 폭포를 만들어 일대장관을 이루는 천하의 절경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흐르는 폭포수는 곳곳에 소(沼)를 만들어 놓았는데 여기에 얽힌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 이 마을에 살던 백정의 딸이 신분을 속이고 재 너머 이진사댁 도련님과 혼인을 했는데 시집가던 날 속인 일이 들통이 나서 파혼으로 쫓겨 오게 되자 화가 난 백정은 딸과 가마를 물 속에 밀어 넣고 난 뒤 자기도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그 후 찰비골에는 소가 여러 곳에 생겨났다. 신부가 빠진 자리가 '각시소', 농(籠)과 가마(駕馬)를 던진 곳이 '농소'와 '가매소',  중신아비와 백정이 죽은 곳이 '장개소'가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이러한 폭포수와 웅덩이의 물이 너무 맑아 주위에 아름다운 숲들이 물에 비쳐서 선경을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여름철과 가을철에 많은 관광객이 찰비계곡을 찾고 있다.

 또한 영화 이광모 감독, 안성기·송옥숙 주연의 "아름다운 시절"에서 한우산을 내려오는 장면을 촬영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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