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보길도 격자봉(格紫峰)-광대봉 산행..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1

완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보길도 격자봉(格紫峰)-광대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1. 5. 26.

완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보길도 격자봉(格紫峰)-광대봉 산행


화요일 아침, 오랜만에 광주에코힐링과 함께 섬산행길에 오른다.

8시30분, 문예회관을 출발한 버스는 11시10분 해남 땅끝항에 도착하여 버스와 함께 해남 땅끝-완도 노화간 철부도선에 오른다.

11시30분, 땅끝항을 출발한 배는 12시 5분, 완도 노화읍 산양진항에 도착한다.

다시 버스를  타고  보길대교를 건너 보길도 보옥리로 이동한다.

12시50분, 보길도 보옥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뽀족산에 올랐다가 다시 보옥마을로 내려와 뽀래기재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누룩바위에 올라선다.

누룩바위를 지나 격자봉에 올라서지만 사방으로 숲이 우거져 정상에서의 조망은 없다.

다시 능선을 따라 내려서 수리봉, 큰길재를 지나 광대봉에 올라선다.

광대봉을 지나면서 다시 오르내리는 암릉구간이 힘들지만 조망이 트여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걷는다.

능선을 지나 한참을 내려서면 청별항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촉박한 시간에 기나긴 산길을 따라 걷는 힘든 산행이었지만 맑은 날씨에 푸르름이 더해가는 능선을 따라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1년 5월 25일 (화)

○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 맑은 날씨에 조망이 트임 20~25℃)

○ 산행인원 : 광주에코힐링 43명 - 회비 30,000원

○ 산행코스 : 보옥리~보죽산~갯돌밭~망월봉~뽀래기재~격자봉~수리봉~큰길재~광대봉~청별항(전남 완도)

○ 거리 및 소요시간 : 11.51km(트랭글GPS), 4시간 35분 소요

보옥리(12:50)~동백나무숲(12:55)~보죽산(13:15~25)~보옥마을회관(13:45)~등산로 입구(13:50)~백련사지 갈림길(14:00)~뽀래기재(14:20~25)~425m봉(14:45)~누룩바위(14:55:15:00)~격자봉(15:10~20)~수리봉(13:35)~큰길재(15:50)~광대봉(16:20~25)~전망대(16:40)~전망대(16:50)~전망대(16:55~17:00)~청별항(17:25)

○ 주요 봉우리 : 적자봉(격자봉 431.1m), 광대봉(312.5m), 수리봉(406m), 보죽산(뾰족산 197m)

○ 교통상황

- 문예회관(08:30)~12번고속~49지방도~1번~13번~77번 국도~땅끝선착장(11:05~30)~노화도 산양항(12:05~10)~보길도 보옥리(12:50)

- 보길도 청별항(17:45)~노화 산양진항(18:20~30)~땅끝항(19:00)~77번~13번국도~백운동~문예회관(21:00)

○ 산행지 소개

전남 완도군 보길도 적자봉(赤紫峰 431.1m)은 원래 이름은 격자봉(格紫峰)이었으나 언제부터인가 적자봉으로 변하였다.

보길도의 주봉으로 산 이름은 고산 윤선도가 명명하였다고 하며, 일출시에 산의 전면이 붉은색으로 변한다 하여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이 산은 남쪽에 누운 거대한 암소가 새끼를 어르듯 북으로 광대봉(312.5m), 망월봉(365.8m), 일락봉 등 300m 안팎의 산들을 품고 있다. 

다도해 풍경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맑은 날이면 제주도, 땅끝과 달마산, 진도, 거문도, 추자도는 물론 남은사, 부용, 부황마을과 주변 작은 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황칠나무,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후박나무, 가막살나무 등 난대성 수종들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경치에 남해의 짙푸른 바다가 발아래 조화를 더하니 윤선도는 '선계(仙界)인가 불계(佛界)인가 인간이 아니로다.'라고 표현했다.

산에는 600~700여 종의 수림이 무성한 자연 보호림과 동백숲이 있다.

옛 선비 자취 물든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상록의 섬 보길도(甫吉島),

영암의 한 부자가 선친의 묏자리를 잡기 위해 풍수지리에 능한 지관을 모시고 두루 살핀 뒤 ‘십용십일구, 보길(十用十一口, 甫吉)’이라는 글을 남기고 갔다.

이는 이 섬에 명당자리 11곳이 있는데 10곳은 사용되고 나머지 1곳도 이미 정해졌다는 뜻이고 이와 관련하여 ‘보길도’로 칭하였다고 한다.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가 제주도를 찾아가다가 심한 태풍을 피하기 위해 우연히 들른 보길도는 오히려 윤선도의 발길을 10여 년간 묶어둔 것으로 유명하다.

세상을 등지고자 결심하고 배를 타고 제주도로 향하던 윤선도가 심한 풍랑을 만나 잠시 보길도 황원포에 상륙했다가 이곳의 아름다운 풍광에 매료되어 아예 눌러앉았다.

윤선도는 이곳을 10여 년간 18번이나 찾으며 세연정, 낙서재 등 건물 25동을 짓고 전원생활을 즐겼으며, 그의 유명한 작품 「어부사시사」도 이곳에서 태어났다.

이 섬에는 은빛모래 혹은 자갈밭이 펼쳐진 해수욕장이 세 곳 있어 여름피서지로도 인기가 있다. 

그 중 남쪽에 위치한 예송리 해수욕장은 모래없이 작은 자갈밭이 1.4km나 펼쳐져 있어 천연기념물 제40호인 예송리 상록수림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