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발한 철쭉에 취한 지리산 바래봉(큰고리봉-세걸산-바래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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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1

만발한 철쭉에 취한 지리산 바래봉(큰고리봉-세걸산-바래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1. 5. 15.

만발한 철쭉에 취한 지리산 바래봉(큰고리봉-세걸산-바래봉) 산행..


2021년 5월 13일, 지리산 정령치-큰고리봉, 세걸산, 팔랑치, 바래봉 산행..

운봉읍에서 하루를 보내고 아침에 지리산허브밸리 주차장에 차를 두고 운봉읍사무소에서 정령치 순환버스를 탄다.

9시 10분(9시 버스이지만 10분 연착) 운봉읍사무소를 출발한 버스는 인월, 뱀사골을 거쳐 10시 정령치에 도착한다.

정령치에서 지리산 서북능선을 따라 큰고리봉(1,305.3m), 세걸산(1,216m), 팔랑치를 지나 바래봉(1,165m) 정상에 올랐다가 운봉 용산마을로 내려선다.

16.4km, 6시간50분, 10개가 넘는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기나긴 산행에 힘들었지만 능선을 따라 만개한 철쭉꽃을 보며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1년 5월 13일(목)

○ 기상상황 : 맑음(맑은 후 구름 조금 14~29℃)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정령치~고리봉~세걸산~세동치~부운치~팔랑치~바래봉 삼거리~바래봉~바래봉 삼거리~용산주차장(전북 남원)

○ 거리 및 소요시간 : 16.4Km, 6시간 50분 소요

정령치(10:00~05)~마애불상군(10:15~20)~고리봉(10:40~50)~세걸산(12:15~20)~세동치(12:30~50)~부운치(13:35)~팔랑치(14:15~20)~바래봉 삼거리(14:45)~

바래봉(15:05~15)~바래봉 삼거리(15:30)~제5쉼터(15:40)~제1쉼터(16:00~05)~전망대(16:25)~용산주차장(16:50)

○ 봉우리 및 고개 : 정령치(1,172m), 고리봉(1,305.3m), 세걸산(1,220m), 세동치(1,120m), 부운치(1,115m), 팔랑치(1,010m), 바래봉(1,186.2m)

○ 산행지 소개

지리산 서북능선인 노고단에서 뻗어내린 능선으로 성삼재, 코리봉, 만복대, 정령치, 큰고리봉, 세걸산, 부운치, 팔랑치, 바래봉, 덕두산, 구인월에 이른다.

전북 남원의 지리산 바래봉(1,186.2m)은 합천 황매산, 영주 소백산 연화봉과 함께 국내 철쭉 3대 명산으로 꼽히기도 한다.

바래봉은 마치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아 그렇게 붙여졌다고 한다.

둥그스름하고 순한 산릉인데다가 여기저기 마치 누군가 일부러 가꾸어 놓기라도 한 듯 초원에 철쭉이 무리지어 있다. 

철쭉은 보통 4월 하순에 산 아래에서 피기 시작하여 5월 하순까지 철쭉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으며, 철쭉제가 열린다.

바래봉 철쭉의 백미는 정상에서 약 1.5km 거리의 팔랑치 구간이다.

바래봉 정상은 지리산 주능선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지리산 전망대로도 손꼽힌다.

지리산 동쪽 천왕봉에서 서쪽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 전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굽이치는 암봉이 공룡등을 연상시킨다.

바래봉 산철쭉 군락은 1968년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한 박정희 전대통령이 우리나라에도 면양을 길러보자고 말한데서 비롯된다.

1972년 운봉에 한·호 면양시범농장이 국립종축장 분소로 설치되면서 바래봉 일대는 가축몰이 개가 3,000~4,000마리의 양떼를 이끄는 한국 속의 호주로 탈바꿈하였다.

5월부터 10월까지 양들을 바래봉 일대에서 방목했는데 양들이 다른 풀이나 나무는 모조리 뜯어먹었지만 독성이 있는 철쭉만은 뜯어먹지 못하여 살아 남았다고 한다.

남원 운봉읍 공안리와 뱀사골 반선과의 한가운데에 솟아있는 세걸산(1,220m)은 북으로 덕두산과 바래봉, 남으로 고리봉과 만복대가 늘어서 있다.

세걸산 줄기는 남원시 운봉읍과 산내면의 분수령이 되어 서쪽으로 학생교육원의 공안천을 지나 운봉평야의 젖줄인 광천으로 흘러 낙동강 근원의 한 가닥이 되고 있다.

세걸산 계곡물은 아주 맑아서 삼한시대부터 이 계곡물로 쇠붙이를 다루어 솥을 만들었고 거기에서 유래한 지명이 바로 수철리라고 부르는 마을이다.

이 산은 정령치 또는 덕두산에서 바래봉까지 종주하고 운봉읍 공안리나 반선에서 횡단하는 분기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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