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강노을길 수성당과 후박나무군락..
본문 바로가기
길따라 트레킹/발길 머무는 곳에

적벽강노을길 수성당과 후박나무군락..

by 정산 돌구름 2021. 3. 7.

적벽강노을길 수성당과 후박나무군락..


2021년 3월 6일, 변산마실길 3코스 수성당과 후박나무 군락지에서..

변산마실길 3코스 적벽노을길과 서해랑길이 지나는 수성당 주변에는 동백나무와 시누대가 무성하고 4월이며 유채꽃이 만발하여 아름다운 곳이다.

바로 아래에는 천연기념물 제123호인 격포리 후박나무군락이 있어 운치가 있다.

차가운 날씨에 안개가 자욱하여 적벽강과 서해바다의 조망은 없었지만 신비로운 풍경이었다.

전북 유형문화재 제58호(1974년9월27일 )로 지정된 수성당(水聖堂, 水城堂)은 이 지방의 해안마을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마을의 공동신앙소로 4평 규모의 단칸 기와집이다.

전설에 의하면, 이 수성당에서 칠산(七山)바다를 수호하는 수성할머니라는 해신(海神)을 받들어 모셨는데, 이 여신은 키가 매우 커서 굽나무깨신을 신고 서해바다를 걸어다니며 깊은 곳은 메우고 위험한 곳은 표시를 하여 어부들을 보호하고 풍랑을 다스려 고기가 잘 잡히게 해준다고 한다.

또 수성할머니는 딸 여덟을 낳아 각도에 딸을 한 명씩 시집보내고 막내딸만 데리고 살면서 서해의 수심(水深)을 재어 어부들의 생명을 보호해 준다고 한다. 그래서 수성당을 구낭사(九娘祠)라고도 한다.

신당 인근 주민들이나 어부들은 해신과 그의 딸 8자매신을 정성껏 모시고 있다. 매년 음력 정초에 격포(格浦)마을에서는 삼색 실과와 술·과일·포(脯) 등을 차리고 궂은 일이 없고 생기복덕(生氣福德)한 제주(祭主)를 뽑아 정성껏 제사지낸다. 제일(祭日)은 정월 초사흗날인데 근동 어민들이 모두 모여 정성스럽게 치성을 드린다.

당 안에 예전에 무신도(巫神圖)가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불타 없어졌다고 한다.

상량(上樑)에 ‘崇禎紀元後四甲子朝鮮純祖四年, 1804 六月’이라는 기록으로 보아 조선 철종 원년(1850년) 이전부터 신당이 있었음을 알 수 있고, 고종 원년(1864년)에 3차로 중수한 것으로 보이며, 1940년에 4차로 중수하였다.

옛 원형은 찾아볼 수 없고, 지금의 신당은 1973년에 중건한 것이다.

이 수성당 주변은 성스러운 곳으로 함부로 접근이 금지되었으며, 절벽 주변에는 동백나무와 시누대가 무성하다. 1960년대 초까지 수성할머니의 영정이 있었는데, 외부인의 출입이 많아지면서 없어져버렸다.

천연기념물 제123호(1962년12월3일)로 지정된 격포리 후박나무군락은 해안 절벽에 자라고 있는데 약 60년 전의 기록을 보면 그때 10그루의 후박나무가 있었고, 그 중 뿌리목줄기 직경 30㎝, 나무의 높이가 4m에 이르는 큰 나무가 있었던 것으로 되어 있으나 현재에는 나무들의 높이는 4m 정도로 약 200m 거리에 132그루의 후박나무가 자라고 있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주고 있어 그 안쪽에 있는 밭을 보호하는 방풍림의 역할을 하고 있고, 주변에는 대나무가 많고 사철나무, 송악 등이 있다.

부안 격포리의 후박나무 군락은 육지에서 후박나무가 자랄 수 있는 가장 북쪽지역이 되므로 식물분포학적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남해의 여러 섬들과 해안에서 주로 자라는 후박나무는 녹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교목으로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의 여러 섬들과 해안에서 자라며, 일본, 대만 및 중국 남쪽에도 분포하고 있다.

주로 해안을 따라서 자라며, 암수 한 그루인 이 나무의 꽃은 5-6월에 새 잎이 나면서 함께 피고, 이듬 해 7월에 검게 익는 열매는 붉은 자루에 달린다. 껍질과 열매는 약재로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