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소리 들으며 변산 궁항포구에 머물다.
2021년 3월 5일, 부안 변산 궁항포구에 머물다.
격포수산시장에서 싱싱한 자연산 도다리회를 구입하여 궁항포구로 이동한다.
싱싱한 회와 하루의 피로를 달래는 소맥 한잔, 이 또한 여행의 즐거움이 아닌가?
어둠이 내린 고요한 궁항포구, 파도소리 들으며 오늘밤은 여기에 머문다.
활과 화살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어촌, 부안 변산반도의 궁항(弓亢)은 격포해수욕장 남쪽에 있는 어항이다.
인근에는 상록해수욕장이 있고, 가운데엔 이를 가르듯 기다린 암초인 소여가 있고 선착장 쪽에는 개섬이 있다.
격포리 궁항은 조선시대 궁항리라 불리던 곳으로 조선 명종 때 한 선비가 전국을 유랑하다가 이곳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눌러 앉게 되었다고 한다.
마을 뒤로는 반달모양으로 산이 둘러싸고, 선착장 쪽에는 개를 닮은 개섬이 있고, 또 서쪽해안에는 도당금(濤堂金)이 있었다.
도당금은 옛날 옛적에 한 장사(壯士)가 이곳에서 무술을 연마하여 장수(將帥)가 되고자 해안의 돌을 옮겨서 석당(石堂)을 지어 살게 되었다. 어느날 천둥 번개가 치며 폭풍이 일어나 석당이 무너지며 장사도 죽었다. 그런데 폭풍이 잔잔해지자 장사 시체는 간 곳이 없고 바다에 섬이 생겼다고 한다.
그 후 이 섬을 중심으로 어장(漁場)이 형성되니 어부들이 이곳에 정착하여 마을을 이루게 되었으며 장사(壯士)가 죽어서 개가 되었다 하여 견도(犬島) 일명 개섬이라 하였다.
견도(犬島)에서 바라보면 마을 형국이 활 모양이며 견도(犬島)는 활촉으로 개섬과 마을 사이에 100m의 목이 있다 하여 활 궁(弓), 목 항(項), 일명 활목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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