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호남정맥 장수 팔공산(1,151m)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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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1

금남호남정맥 장수 팔공산(1,151m)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1. 3. 3.

금남호남정맥 장수 팔공산(1,151m) 산행..


2021년 2월 28일, 금남호남정맥 장수 팔공산에 오르다.

9시50분, 차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오르면 부드러운 능선을 넘어 합미성에 이른다.

예전에는 합미성으로 올랐지만 지금은 우회길을 만들어 합미성을 우측에 두고 목책을 따라 오른다.

합미성을 지나 금평마을 갈림길에서 1,013m봉을 우회하여 올라서면 능선길과 합류한다.

쉼터가 있는 능선길은 잘 정비된 산죽길로 이어지고 다시 기피른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팔공산 정상이다.

정상은 통신탑이 있을 뿐 정상표지석 하나없이 방치된 상태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시원스럽게 펼쳐지지만 차가운 바람에 잠시 머무르다가 내려선다.

왔던 길로 내려서 합미성에서 바로 내려서는데 임도가 지그재그로 도로까지 이어진다.

잔뜩 흐리고 차가운 날씨였지만 조망이 트여 아스라한 산줄기들이 아름답게 조망되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1년 2월 28일(일)

○ 기상상황 : 흐림(잔뜩 흐리고 바람이 불어 차가운 날씨 2~14℃)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자고개~합미성~금평마을 갈림길~팔공산~합미성~도로~자고개(전북 장수, 진안)

○ 거리 및 소요시간 : 6.97Km(트랭글GPS), 2시간50분 소요

자고개(대성고원 09:50)~합미성(10:15)~금평마을 갈림길(10:30)~능선쉼터(10:45~55)~팔공산(11:20~40)~금평마을 갈림길(12:15)~합미성 삼거리(12:25)~도로(12:35)~자고개(12:40)

○ 산행지 소개

전북 진안군 백운면과 장수군 장수읍에 걸쳐 있는 팔공산(八公山 1,149.3m)은 진안고원 남쪽의 금남호남정맥에 솟은 산이다.

원효와 의상이 이 산에 들어와 8명의 승려를 가르치며 함께 머문 까닭에 팔공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북쪽으로는 성수산(1,059.2m)과 마이산(687.3m)으로 이어지고, 서북쪽에는 금남호남정맥에서 뻗어나간 선각산(1,141.5m)과 덕태산(1,118m)이, 그 좌측으로 또다른 성수산(876m)이 솟아있다.

서쪽으로는 영대산(666.2m)이, 남쪽으로는 신무산(897.5m), 개동산(846.9m)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북쪽의 서구이치(西九耳峙), 서쪽의 마령치(馬靈峙), 구름재 등이 있어 산을 넘는 통로가 된다.

동·남·북쪽 사면은 모두 완만하여 북쪽으로는 화암제를 중심으로 한 분지가 되고, 서남쪽은 필덕제가 있는 장수분지를 이룬다.

동쪽사면 산록에는 팔성암, 남쪽에 합미성 등의 명승고적이 있어 장수군의 주요관광지가 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장수)에서는 성적산(聖跡山) 또는 성수산(聖壽山)이라 기록하고 있는데, 동일 문헌의 '진안현'에서는 중대산(中臺山)이라 기록하고 있다.

고지도인 『광여도』, 『해동지도』, 『호남지도』 등에는 ‘중대산(中臺山)’으로 기재되어 있다. 『여지도서』에 “성적산은 영취산에서 뻗어 나온다.”고 되어 있다.

『1872년지방지도』(장수)에 팔공산이 중대산의 내맥(來脈)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외에도 팔공암과 합미성터 등도 나타난다.

영취산에서 분기된 금남호남정맥이 서북쪽으로 뻗어가며, 호남 제일 종산인 장안산을 일구고 산줄기가 장수읍을 우측으로 감싸않고 돌아서 금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을 이루는 수분치를 지나서 평범한 신무산을 솟구쳐 놓았다.

동으로 이어지는 정맥의 능선은 광활한 억새능선으로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장수와 산서를 잇는 차고개로 이어진다.

차고개에서 정맥의 산줄기를 따라 팔공산 중턱으로 눈을 돌리면 합미성이 다가온다.

합미성을 지나 오르면 팔공산으로 산허리가 절개되어 보기에 흉물스럽고 정상주변에는 송전탑이 정맥을 차지하고 있으며, 송신시설이 산의 정기를 잃게 하고 있다.

팔공산의 물줄기는 남쪽은 섬진강에 합수되어 남해의 광양만으로 흘러들고, 북쪽은 금강에 합수되어 서해로 흘러든다.

합미성(合米城)은 후백제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성곽으로 전북 기념물 제75호(1985년 8월 16일)로 지정되어 있다.

후삼국시대에 군량미를 이곳에 모아 놓았다고 하여 합미성이라 한다고 한다. 

대성리 북방의 해발 1,013m 고지와 잣고개 혹은 차고개라 부르는 고개의 사이 기슭에 있다.

성의 둘레는 970척(320m)이며, 높이는 바깥쪽이 15척(4.6m), 안쪽이 5척(1.6m)이다.

현재 대부분의 성벽은 무너져 내린 상태이며, 다만 북서쪽과 남쪽의 일부 성벽만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다.

이곳에 주둔하던 군사들이 마실 물을 지하로 급수하던 것이라는 수로관 시설이 작은 연못과 함께 흔적을 남기고 있으며, 이곳에서 3㎞쯤 떨어진 곳에 신무산(神無山)이 있다.

신무산에 허수아비로 군사를 만들어 적군이 합미성으로 오지 못하도록 유인하여 무찔렀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성 안에 쌓아두었던 쌀이 불탄 때문에 성안을 파면 불에 탄 쌀이 나왔다고 한다.

이 수군(守軍)터는 와전되어 오늘날에는 쑤구머리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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