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반도의 주맥, 여수 앵무산-곡고산 산행..
본문 바로가기
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1

여수반도의 주맥, 여수 앵무산-곡고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1. 2. 22.

여수반도의 주맥, 여수 앵무산-곡고산 산행..


2021년 2월 20일, 여행 7일차는 여수반도의 주맥, 여수 앵무산-곡고산 산행..

와온 낙조공원에서 고요한 밤을 보내고 아침에 인근 앵무산 산행에 나선다.

율촌면 신대마을회관 앞 주차장에 차를 두고 산행을 시작하여 도로를 따라 산수저수지까지 오르면 산행 초입지에 커다란 주차장이 자리잡고 있다. 알았더라면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했을텐데)

동백나무가 식재된 밭길로 들어서 오르면 능선에 이르고 능선에서 좌측은 곡고산, 우측은 개등산이 있다.

좌측으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오르면 잠시 후 가파른 계단 오르막이 이어지고 다시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 곡고산 전망대에 이른다.

전망대에 서면 조망이 트여 바로 아래 해룡천과 해창들판, 순천 동천과 순천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가다가 가파르게 내려서 체육쉼터를 지나 올라서면 앵무산 정상에 이른다.

이곳도 전망대가 설치되어 순천만이 내려다보이지만 미세면지로 조망이 흐리다.

능선을 따라 내려서 정자봉에서 좌측으로 내려서 산수리마을에서 폐교된 산수분교장을 지나 원점회귀한다.

미세먼지로 조망은 흐렸지만 맑고 포근한 날씨에 부부가 쉬엄쉬엄 함께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1년 2월 20일 (토)

○ 기상상황 : 맑음(맑고 포근한 날씨였지만 미세먼지로 조망이 흐림 2~18℃)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신대마을~산수저수지옆~곡고산~앵무산~정자봉~산수분교장~신대마을(전남 여수, 순천)

○ 거리 및 소요시간 : 6.55km(트랭글GPS), 2시간 45분 소요

신대마을(09:15)~등산로 입구 주차장(09:30)~개등산 갈림길 주능선(09:40)~곡고산(10:10~15)~체육쉼터(10:25)~앵무산(10:45~11:10)~정자봉(11:20)~저수지 갈림길(11:40)~산수마을 도로(11:50)~신대마을(12:00)

○ 산행지 소개

여수시 율촌면과 순천시 해룡면의 경계에 있는 여수지맥 앵무산(鸚鵡山 394.6m)은 시의 경계를 따라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여수반도의 영산(靈山), 조산(祖山), 주맥(主脈)으로 불리며 여수의 주산(主山)으로 여겨져 왔다.

예로부터 열 두 산하를 거느린 산이라는 의미로 '앵무산 12머리'라 하였는데 새머리(봉두마을), 구시머리(죽현), 대초머리(대초), 뱀머리(외청), 누에머리(외청), 말머리(취적), 닷머리(중앙), 봉머리(중앙), 학머리(김대), 여우머리(호두), 닭머리(당두), 용머리(해창) 등인데, 앵무산이 신령스럽고 영험하기 때문에 이같은 유래가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

여수지맥은 호남정맥을 따라 미사치를 지나 백운산으로 진행하다가 순천시 서면·황전면·광양시 봉강면의 3면 경계봉(820m)에서 호남정맥과 이별해 남쪽으로 가지를 친 산줄기로 여수반도의 끝단인 여수 화양면 안포리 힛도마을 백야곶까지 약 84km에 이른다.

주요산줄기는 계족산(729.4m), 용계산(626.5m), 봉화산(310.3m), 웅방산(311.4m), 옥녀봉(120.9m), 앵무산(343m), 국사봉(289.9m), 수암산(371.5m), 황새봉(393.7m), 비봉산(256.1m), 안심산(347.9m), 비봉산(310.3m), 고봉산(362m), 봉화산(372.3m) 등이 있다.

『여수군읍지』와 『여수읍지』에 "앵무산은 북쪽 60리에 군의 경계를 이루는 주맥산으로 천제단(天祭壇)이 있다."고 하였다.

『조선지지자료』에 율촌면 죽림리의 산으로 나타난다. 『여수읍지』의 부도(附圖)와 『조선지형도』에 순천과의 경계 지역에 묘사되어 있다.

순천시에서는 양미산이라고도 한다. 앵무산에 곡고봉이 있는데 정유재란 때 전쟁에 대비하여 곡식을 쌓아서 곡고(穀庫)라 하였다고 한다. 그 후 곡고를 한자화하는 과정에서 훈(訓)을 빌어 앵무산이 되었다는 설이 있다.

『여수군읍지』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전한다. "앵무산 위에 연지(硯池)가 있는데 비가 와도 넘치지 않고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 주변에 고목이 하나 있는데 그 길이가 한 길 남짓 된다. 북쪽 가지는 말랐고 남쪽 가지는 잎이 있는데 가물게 되면 그 잎 또한, 나지 않았다. 그래서 매번 기우제를 지냈다." 산 주변으로 고분군 등 선사 유적이 남아 있다.

옛날, 앵무산 산꼭대기 천제단(天祭壇) 조금 아래에 벼루처럼 생긴 샘이 있었다고 한다.

그 샘가에 둘레가 한 아름쯤 되는 고목이 있었는데, 북쪽으로는 나뭇가지가 항상 말라 있고, 남쪽으로는 잎이 무성하게 나 있었다고 한다.

새봄이 되어도 남쪽으로 난 가지에 잎이 나지 않으면 그 해는 반드시 가뭄이 든다고 하였다.

만약 가뭄이 들면 이 샘물을 이용하여 천제단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그러면 영락없이 비가 왔다고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