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 거제의 최고봉 가라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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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1

섬&산, 거제의 최고봉 가라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1. 2. 22.

섬&산, 거제의 최고봉 가라산 산행..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영하의 차가운 날씨에 가라산 산행에 나선다.

처음에는 남부면 다대분교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3코스를 따라 다대저수지 방향으로 올랐지만 저수지를 지나 농장이 있는 곳에는 사유지라는 이유로 길을 막아 놓고 커다란 개를 목줄도 없이 풀어 놓아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할 수 없이 다시 내려와 차를 타고 탑포마을 위 1018번 도로의 가라산 등산로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1018번 도로에서 시작하는 산행코스는 짧지만 가파른 오르막의 연속이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주능선에 올라서면 부드러운 능선길로 이어져 가라산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아름답지만 차가운 날씨에 잠시 머무르다가 내려선다.

짧지만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거제의 최남단 해변에 위치한 가라산(加羅山 585m)은 거제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주봉은 가래봉이다.

정상에 서면 거제도와 주변의 여러 섬은 물론 북쪽으로 진해, 마산, 고성군, 서쪽으로는 통영시를 마주하고, 남·동쪽으로 남해를 굽어볼 수 있다. 부산 영도가 지척이고 맑은 날에는 쓰시마섬(對馬島)이 가물거릴 만큼 조망이 뛰어나다. 

노자산과 같은 준령에 있는데 학동마을 뒷산은 노자산이고 다대마을 뒷산은 가라산이다.

가라산이란 지명의 유래는 503년대의 가야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금관가야의 국경이 북으로는 해인사 뒷산(가야산), 남으로 거제도의 남쪽 끝 산까지 였는데, 남쪽의 가야산이 가라산으로 변음되었다는 말이 구전되고 있다.

가라산에서 내려본 해금강은 여의주를 문 청룡이 동해를 향하여 날아가는 형상으로 동으로는 길게 뻗어 내린 능선이 마치 용트림을 한 듯 서로 감고 있다. 

정상에는 봉수대가 있으며 거제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그리고 남해안의 다도해가 안개 속에 가물 그린다.

멀리 남해를 비롯하여 고성만과 한려수도가 그림같이 펼쳐진다.

남서쪽은 한산도 비진도, 매물도, 가오도, 대소병대도 등 많은 섬들이 파도에 춤추며 밀려 오는 듯하다.

가라산 정상에 있는 가라산 봉수대(烽燧臺)는 경남 기념물 제147호로 서쪽으로는 한배곶 봉수대, 북쪽으로 계룡산 봉수대와 서로 연결되었다고 한다.

봉수대가 있던 자리는 전체적으로 사각형을 이루며 현재는 주위의 석축이 양호하게 남아있다.

봉수대 아래에는 계단이 있던 흔적이 있고 그 아래에는 봉수대에 딸린 건물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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