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원지맥 운거산-금굴산-매봉산-목포구등대 산행~

화원지맥 운거산-금굴산-매봉산-목포구등대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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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지만 맑은 날씨의 아침, 광주문예회관 앞에서 광주에코힐링과 함께 해남 화원반도로 떠난다.

8시30분, 문예회관을 출발한 버스는 순환도로에서 무안-광주고속도를 달려 함평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TG를 빠져나와 목포대교를 건너고 영암 금호방조제를 지나 해남 화원면소재지에서 구불구불 올라 후포재에 이른다.

10시25분, 동물생태통로가 있는 후포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희미한 능선을 따라 가파르게 오르면 운거산에 이른다.

무인감시카메라가 있는 정상은 조망이 없는 그져 지나는 능선봉에 불과하다.

다시 능선을 따라 철탑이 있는 곳을 지나면 조망이 트여 건너편으로 가야할 능선이 바라보이고 흉물스러운 골재채취장이 바라보인다.

이어지는 능선은 가시덤불이 우거져 옷깃을 붙잡고 얼굴을 때린다.

계속되는 가시덤불길을 따라가다가 12시30분, 점심식사를 하고 떠난다.

금굴산을 지나 가파르게 내려서면 도로가 지나는 당포재에서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가파르게 올라서 매봉산에 이르면 전망대가 있다.

매봉산 전망대에서 잠시 내려섰다가 부드러운 능선길이 한참을 이어지고 매계잔등에 이른다.

갈림길 사거리 안부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도로를 따라 목포구등대로 이어지고 직진하는 능선은 깃대봉으로 이어진다.

황칠나무가 식재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올라 매월봉을 지나면 다시 내리막길, 이어 깃대봉으로 오르는 길은 가파르다.

사람들의 출입이 별로 없어 잡초와 가시덤불이 우거지고 깃대봉 정상은 삼각점이 있을 뿐 조망이 없다.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목포구등대로 내려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가시덤불 우거진 능선을 헤집고 가는 길이 힘들었지만 맑고 포근한 날씨에 조망이 트여 멀리 목포시가지는 물론, 다도해의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 산행일자 : 2021년 2월 9일 (화)

○ 기상상황 : 맑음(구름 한점없이 맑은 파란 하늘에 조망이 트임 -2~6℃)

○ 산행인원 : 광주에코힐링 27명 - 회비 15,000원

○ 산행코스 : 후포재~운거산~325.7m봉~금굴산~당포재~매봉산~매개잔등~247봉~깃대봉~목포구등대(전남 해남)

○ 구간별소요시간 : 12.39km(트랭글GPS), 5시간 15분 소요

후포재(10:25)~운거산(10:55~11:00)~325.7m봉(11:35)~229m봉(12:10)~점심(12:30~13:00)~금굴산(13:10)~106.1m봉(13:35)~당포재(13:40)~매봉산(14:05~15)~223.7m봉(14:30)~203.8m봉(14:35)~매개잔등(14:45)~246.3m봉(15:05)~월내고개(15:15)~깃대봉(15:25)~목포구등대(15:40)

○ 주요봉우리 : 운거산(318m), 금굴산(223.1m), 매봉산(247.7m), 깃대봉(231.1m)

○ 교통상황

- 문예회관(08:30)~무안-광주고속~함평휴게소~서해안고속~목포IC~목포대교~49지방도~77국도~후포재(10:20)

- 목포구등대(16:00)~77국도~49지방도~목포대교~서해안고속~무안-광주고속~빛고을로~문예회관(18:30)

○ 산행지 소개

전남 해남군 화원면에 있는 운거산(雲居山 318m)은 항상 산이 구름 속에 잠겨 있다 하여 붙여졌진 이름이다.

땅끝에서 뻗어 내린 화원지맥 산줄기로 청룡천과 후산천의 발원지이다.

산자락에 수백년 묵은 울창한 비자나무숲이 장관을 이루어 해남 서동사 동백·비자나무 숲은 천연기념물 제245호(2011년8월26일)로 지정되었다.

통일신라 시기에 창건하였다는 서동사(瑞洞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 대흥사의 말사로 운거산 기슭에 있다.

서동사의 자세한 연혁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1980년대 초 현 대웅전의 지붕 보수 시 발견된 「서동사중수상량문」과 「서동사중수서」현판 기록을 통해 개략적인 연혁을 파악할 수 있다.

서동사 대웅전에 있는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은 조선시대의 목조 불상으로 보물 제1715호(2011년6월21일)로 지정되었다.

운거산은 1993년 목포공항을 향하던 B737-500 항공기가 추락한 사고로 유명해진 산이었다.

66명이 숨지고, 4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이 사고는 아시아나항공의 최초이자, 최대 인명 피해 사고로 기록되고 있다.

화원지맥(花源枝脈)은 땅끝기맥 첨봉(352m)에서 서북으로 가지를 쳐 화원반도를 떠받들고 목포앞바다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83.5km되는 산줄기로 영암호와 금호호의 남쪽 분수령이 된다.

덕음산(덕룡산 327m봉), 만대산(493m), 금강산(488m), 역마산(308.3m), 성산(146m), 형제봉(143.1m), 국사봉(174m), 옥매산(174m), 일성산(335.1m) , 운거산(318m), 금굴산(223.1m), 깃대봉(231.1m)을 지나며 이 산줄기의 이름은 화원반도를 지나는 특성을 살려 화원지맥이라 칭한다.

1908년 축조된 목포구(木浦口) 등대는 7.2m 높이로 대한제국 시기 대표적 등대이자 이후 지어진 우리나라 등대의 기본적인 전형이다.

2008년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인 문화재자료 제379호로 지정됐다.

좁고 굴곡진 지형으로 물살이 거세기 때문에 뱃사람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항로로 꼽히는 화원반도와 달리도 사이를 비추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2003년 새 등대가 건립될 때까지 95년간 육지의 관문인 목포구의 이정표가 되어왔다.

힘차게 항해하는 범선을 형상화한 높이 36.5m의 새 등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등대다.

특히 목포구 등대가 위치한 화원 월래 해안은 등대를 배경으로 서해 바다의 환상적인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해넘이 명소로 꼽히고 있다.

180도 시야가 탁 트여 있어 바다위로 펼쳐지는 낙조를 일년내내 감상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해남 화원면 매월리에 위치한 '목포구 등대'는 지난 2019년 해양수산부의 '9월, 이달의 등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

동물생태통로가 있는 후포재, 이곳 절개지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운지버섯이 지천에 깔려있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첫 봉우리인 운거산에 올라선다.

정상표지석 하나없는 실망스러운 봉우리이다.

잠시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산허리가 통째로 잘려나간 채석장, 그 옆 지령산(294m), 그 뒤로는 현대삼호조선..

지령산과 금호도..

가시덤불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길, 325.7m봉을 지난다..

이따금씩 트이는 조망,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아름답다.

삼호중공업과 허사도 목포신항만, 목포대교와 유달산도 바라보인다..

해남 화원면 마산리 들판과 지령산, 금호방조제와 삼호조선도 바라보인다..

가야할 능선..

신안군의 다도해 풍경..

잡목과 산죽지대를 지나 229m 표지판이 있는 227.4m봉에 이른다..

이어 216.2m봉을 넘어 철탑을 지나 자리를 잡고 점심식가를 하고 떠난다..

다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금굴산을 지난다..

106.1m봉에서 바라본 매봉산과 채석장..

좌측으로는 멀리 신안 안좌도, 팔금도, 암태로도 이어지는 다도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측으로는 화원면 월호리 너머로 목포대교와 압해대교가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2차선 지방도가 지나는 당포재를 건넌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오르면 우측으로 채석장..

처음으로 나타나는 이정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올라서면 매봉산이 다가온다..

매봉산에서..

매봉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서남해안, 천사대교에서 암태-팔금-자은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지고, 223.7m봉을 우회하면 동백나무 숲길이 이어지고..

203.8m봉을 지난다..

내려선 매개잔등, 좌측으로는 중산골을 지나 803번 지방도로 내려선다..

직진하여 오르면 황칠나무를 식재한 길을 따라 오른다..

좌측으로 조망이 트이며 압해도 송공산과 천사대교, 암태도 승봉산과 그 뒤 자은도 두봉산도 바라보인다.

잠시 가파르게 246.3m봉에 올라선다..

내려서면서 바라본 풍경, 바로 아래의 화원산단의 대한조선, 그 건너편의 삼호조선과 목포신항만..

건너편의 가야할 깃대봉..

시누대가 우거진 월내고개를 지나 오르면 철탐이 있고..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오른다..

잡초가 우거진 깃대봉 정상..

삼각점이 있을뿐 조망도 없다..

마지막 봉우리인 깃대봉을 지나 내려선다..

잡목사이로 목포구등대가 바라보이고 그 앞에 외로운 섬 외달도..

외달도와 달리도..

가파르게 내려선 목포구등대..

코로나19로 문은 굳게 닫혀있다..

목포구등대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