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갈맷길 따라 다대포 몰운대 한바퀴..
2021년 2월 16일, 다대포해변공원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물운대유원지를 한바퀴 돌기로 한다.
맑은 날씨에 다대포해변공원 주차장에서 갈맷길과 남파랑길을 따라 낙동정맥이 끝나는 몰운대에 이른다.
몰운대유원지를 한바퀴 돌아나와 해솔길과 다대포해수욕장에 서면 가슴이 탁 트이는 바다가 반긴다.
맑고 깨끗한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 그 위에 떠있는 작은 섬들이 아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다대포(多大浦)는 낙동강하구 최남단에 있는 다대반도와 두송반도에 둘러싸여 있으며, 5개의 작은 소만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명은 큰 포구가 많은 바다라는 데서 비롯되며 『일본서기(日本書紀)』에는 다다라(多多羅)로 기록되어 있다. 이곳은 일찍부터 왜구의 출몰이 잦았으며, 따라서 국방상 중요한 요새지였다.
세종 때는 이곳에 수군만호영을 설치, 수군 123인과 병선 9척을 배치하였고, 성종 때는 높이 4m, 둘레 560m의 다대포진을 축성한 바 있으며, 임진왜란 때 다대포첨사였던 윤흥신(尹興信)과 그 동생 흥제(興悌)가 왜군과 접전을 벌여 전사한 유서 깊은 곳이다.
철새 도래지인 을숙도와 감천동 항구 사이에 위치한 다대포는 몰운대·화손대·해수욕장·낙동강 하구로 구분할 수 있다.
태종대, 해운대와 더불어 부산의 3대(臺)로 알려진 몰운대(沒雲臺)는 해송을 비롯한 각 종의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다양한 모양의 기암괴석에 둘러싸여 절경을 이루는 곳으로 1972년 6월 26일 지방문화재 기념물 제27호로 지정되었다. 이 일대는 지형상의 여건으로 인하여 안개와 구름이 자주 끼어 모든 것이 시야에서 가리워지기 때문에 ‘몰운대’라는 명칭이 붙여졌다고 한다.
다대포와 몰운대는 조선시대 국방의 요충지로서 임진왜란 때는 격전이 벌어졌으며, 이순신(李舜臣)의 선봉장이었던 정운(鄭運)도 이 앞바다에서 500여척의 왜선을 맞아 힘껏 싸우다가 순국하였다.
그는 이곳의 지명을 몰운대라 한다는 말을 듣고 ‘운(雲)’자와 자기 이름의 ‘운(運)’자가 같은 음이라는 점에서 “내가 이 대에서 죽을 것이다(我沒此臺).”라 하였다고 전한다. 그래서 이곳에는 정운을 위한 사당이 세워졌다고 하며 지금은 그의 순절(殉節)을 기리는 유적비가 서 있다.
이곳은 16세기까지는 몰운도(沒雲島)라는 섬이었으나, 그 뒤 낙동강의 물에 밀려 내려오는 토사의 퇴적으로 인하여 다대포와 연결되어 육지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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