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조선팔경, 합천 가야산(칠불봉-상왕봉) 산행~
이른 아침 백운동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용기골로 오르면 계곡을 따라 붉게 물든 단풍이 아름답다.
서성재를 지나면 잠시 후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어 칠불봉에 힘겹게 올라선다.
사방으로 조망이 트이지만 미세먼지로 희미하다.
칠불봉에서 우두봉(상왕봉)까지 갔다가 서성재로 되돌아와 만물상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점차 미세먼지가 걷히며 만물상 능선의 기암괴석 진풍경이 펼쳐진다.
이른 아침 차가운 바람과 가파른 암릉을 따라 오르는 길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만추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느끼며 부부가 함께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0년 10월 28일 (수)
○ 기상상황 : 흐린 후 맑음(아침에는 흐리고 차가운 날씨였으나 점차 맑아짐 11~20℃)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백운동~용기골~서성재~칠불봉~상왕봉~칠불봉~서성재~만물상 능선~백운동(경남 합천, 경북 성주)
○ 구간별소요시간 : 9.96km(트랭글GPS), 6시간 소요
백운동(07:40)~탐방로 입구(07:45)~백운1교(08:00)~백운2교(08:10)~백운암지(08:45)~서성재(09:00)~칠불봉(09:50~10:00)~상왕봉(10:10~30)~칠불봉(10:40)~서성재(11:15~35)~상아덤(11:40)~성터(12:40)~만물상 입구(13:35)~주차장(13:40)
○ 주요 봉우리 : 가야산 상왕봉(1,430m), 칠불봉(1,432.6m)
○ 산행지 소개
경북 성주군과 경남 합천군의 경계에 위치한 가야산(伽倻山 1,432.6m)은 백두대간이 북에서 남으로 힘찬 줄기를 내리 뻗치다가 황악산과 덕유산 사이의 삼도봉에서 가지를 치면서 수도지맥을 우측으로 보내고 솟구친 산으로 수도산과 해인사를 품에 안고 있다.
가야산은 조선8경의 하나로 주봉인 상왕봉(1,430m)을 중심으로 톱날 같은 암봉인 두리봉, 남산, 비계산, 북두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고봉들이 마치 병풍을 친 듯 이어져 있다.
상왕봉은 소의 머리처럼 생겼고 또, 옛날부터 산정에서 행해졌던 산신제의 공물을 소에 바치고 신성시 해왔다고 하여 우두봉이라고 불리며 '상왕'은 불교의 <열반경>에서 모든 부처를 말하는 것으로 불교에서 유래한 것이라 한다.
정상에서면 사방으로 열린 일망무제의 조망에 누구나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백두대간에서 떨어져 나와 영남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온 탓에 서쪽으로 남덕유에서 무룡산을 거쳐 향적봉에 이르는 덕유산 능선이 뚜렷하고 거기에서 서북쪽으로 삼도봉~민주지산~각호산, 조금 떨어져 북서쪽으로 황악산능선이 보인다.
남으로는 천왕봉에서 반야봉을 거쳐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 능선이 뚜렷하다.
천왕봉에서 추풍령구간까지가 지리산과 덕유산이 있어서 백두대간의 가장 높은 부분이 모두 이곳에서 보이는 셈이다.
동북쪽으로는 금오산이 우뚝하고 매화산~남산제1봉이나 별유산~의상봉 능선은 발아래 작은 파도처럼 일렁일 뿐이다.
두리봉에서 단지봉,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거대한 누에등처럼 금방이라도 굼틀거릴 듯한 자세다.
가야는 범어로 소를 뜻하여 가야산은 일명 우두산, 상두산으로 불리고 있는데 상왕봉이 꼭 소머리와 같고 정상 아래쪽 바위에 조그마한 홈이 패어져 고인 물이 우비정을 연상케 한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이어진 칠불봉까지 정상의 높이와 비슷비슷한 4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암릉이다.
가야산 암봉은 정상부분이 서에서 동으로 400여m에 걸쳐 일정한 높이의 능선을 형성하였다.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돌끝이 뾰쪽뾰쪽 줄로 늘어서 불꽃이 공중에 솟은 듯하다.」고 했다.
가야산은 1966년6월24일 사적 및 명승지 제5호로 지정되었고, 1972년10월13일 국립공원 제9호로 지정되었다.
예로부터 해동 10승지 또는 조선팔경의 하나로 이름나 있는 곳이기도 하며,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 도량으로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법보종찰 해인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뿐 아니라 무릉교, 홍필암, 음풍뢰, 취적화, 공재암, 광풍뢰, 제월담, 낙화암, 첩석대 등 여러 명소를 가지고 있다.
법보사찰인 해인사는 불보사찰인 경남 양산의 통도사, 승보사찰인 전남 순천의 송광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사찰로써 호국의 정신이 깃든 팔만대장경판(국보 32호),해인사대장경판전(국보 52호),마애석불입상(보물 222호),석조여래입상(보물 264호), 반야사원경 왕사비(보물 128호) 등이 있다.
802년(신라 애장왕 3년)에 창건했으나 몇 차례의 화재로 불에 타고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조선말에 중건한 것이다.
가야산 동쪽의 백운동지구는 1987년 조성되어 가야산성과 여러개의 암자터가 산재한 가야문화의 박물관격인 지역이다.
현재 남아있는 유적은 그리 많지 않으나 산성과 절터가 잘 보존되어 있고, 발굴이 진행 중인 곳도 있어 관심을 끈다.
이곳 백운동지구는 해인사 쪽에 비하면 찾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38년 동안 감추어 두었던 뛰어난 암릉미의 만물상 능선이
개방되면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197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래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지난 6월12일 개방된 만물상 탐방로는 가야국 여신 정견모주와 하늘신
이비하가 만났다는 전설이 서린 상아덤과 기암괴석이 있고, 구간 대부분이 오랫동안 통제되어 생태계가 살아 있다고 한다.
만물상 구간은 개방에 앞서 자연자원 보호시설과 안전시설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백운동 등산로 입구에는 가야산의 야생화를 전문적으로 보여주는 국내 유일의 군립식물원인 「가야산야생화식물원」이 있다.
2006년에 개원한 이 식물원에는 총 580여종의 나무와 야생화가 있고 야생화 자원보전과 자연학습, 학술연구발전 및 가야산 자생식물
을 보호하기 위한 야생화를 주제로 하는 전문식물원이자 야생화 문화공간이다.
가야산야생화식물원은 총 1만여 ㎡가 넘는 면적에 종합전시관, 유리온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교목, 관목, 야생화 등을 전시하고 있다
경남 합천과 경북 성주군의 경계에 솟은 가야산은 예로부터 해동10승지, 조선 8경의 하나로 이름나 있는 명산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12대 명산 또는 8경에 속하는 산으로서 '72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특히 '9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국보 팔만대장경과 해인사가 있는 등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점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또한, 산세가 수려하고 해인사를 품고 있는 국립공원 가야산은 단풍이 아름다운 단풍명산으로 10월에 가장 많이 찾지많 사계절 두루 인기가 있아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5위에 랭크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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