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와 지초가 자생하는 섬, 당진 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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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와 지초가 자생하는 섬, 당진 난지도..

by 정산 돌구름 2020. 9. 16.

난초와 지초가 자생하는 섬, 당진 난지도..


2020년 9월 11일, 당진 대난지도를 찾아서

충남 당진시 석문면 난지도리에 있는 대난지도는 면적 5.08㎢, 해안선 길이 12.2km로 당진에서 제일 큰 섬이다.

섬 이름의 유래는 섬에 난초(蘭草)와 지초(芝草)가 많아 난지도(蘭芝島)라 하였다는 설과 풍도와 난지도 사이의 물살이 몹시 거세어 배가 다니기 어렵기 때문에 난지도(難知島)라 했다가 한자만 난지도(蘭芝島)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다.

또하나는 하씨(河氏) 성을 가진 사람이 표류하여 이 섬에서 살게 되었는데 어느 날 꿈속에 도인이 나타나 “나는 이 섬을 지키는 황룡인데 내일 청룡과 결투가 있으니 그때 너는 내가 주는 화살로 청룡을 쏘아라.”라고 하였다고 한다.

다음날 두 용의 결투 때 하씨가 화살을 잘못 쏘아 황룡이 죽었는데 그곳에서 난(蘭)이 무성하게 자랐고, 하씨가 죽은 뒤 무덤에서 이상한 풀들이 자라나 사람들이 이 풀을 지초(芝草)라 불렀다고 한다. 따라서 난초와 지초가 많아 난지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연륙된 도비도항 선착장에서 바라보면 맨 앞에 '대조도'가, 바로 옆에 '소조도'가 있고, '우무도'를 지나면 소난지도, 소난지도에서 1km를 더 가면 대난지도이다. 당진시에서 제일 큰 섬이자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다.

서해의 가장 맑은 바다로 꼽히는 가로림만에 떠있는 난지도는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두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수심이 얕은 난지도 해수욕장은 길이 700m, 폭 50m의 백사장이 2.5km 길게 이어져서 가족 단위의 피서지로 적합하다.

난지도 해수욕장 북쪽 바다에 둥실 떠 있는 풍도와 5개의 육도가 올망졸망 흩어져 있어 서정적인 경치를 맛볼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 야영을 하면서 바라보는 서해의 붉은 노을은 환상적이다. 해변 뒤쪽에는 1천평 정도의 숲이 우거져 있어 운치를 더해 준다.

낮은 구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섬의 최고봉은 남동부에 있는 당현으로 높이는 118.9m이다. 동쪽에는 비교적 넓은 평지가 있고, 북쪽에는 커다란 만입부가 있다. 서쪽 해안에는 넓은 사빈이 발달하여 난지도해수욕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낮의 더위를 바다와 그늘에서 식힐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백사장 서북편에는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갯바위 낚시터에서는 우럭과 놀래미, 광어의 입질이 잦은 편이다. 수도권과 매우 가까워서 바다낚시와 함께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드라마 <봄날>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