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 캠핑여행 - 진도 타워, 첨찰산, 세방낙조, 동석산, 해남 금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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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3박4일 캠핑여행 - 진도 타워, 첨찰산, 세방낙조, 동석산, 해남 금강산..

by 정산 돌구름 2020. 8. 3.

3박4일 캠핑여행 - 진도 타워, 첨찰산, 세방낙조, 동석산, 해남 금강산..


2020년 7월 30일, 진도와 해남으로 떠난 캠핑여행 3박 4일..

○ 1일차 (7월 30일, 목) : 광주~진도대교~진도타워~해양에너지공원~가계해수욕장

○ 2일차 (7월 31일, 금) : 가계해변~첨찰산 산행~운림산방~여귀산 돌탑길~배중손사당~급치산 전망대~세방낙조

○ 3일차 (8월 1일, 토)  : 세방낙조~동석산 산행~금갑해수욕장

○ 4일차 (8월 2일, 일)  : 금갑해수욕장~해남 금강산 산행~광주

~^^~

2020년 7월 30일, 진도로 떠난 캠핑여행 첫날,

해남에서 진도대교를 건너면 바로 진도에 들어서고 진도타워가 바라보인다.

진도타워에 올라서면 울돌목을 가로지르는 진도대교와 이순신장군 동상이 잇는 승전공원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마철이라 간간히 빗줄기가 몰아쳤지만 그래도 기분좋은 여행길이다.

진도타워를 둘러보고 내려서면 울돌목해양에너지공원에 이른다.

진도대교는 국도 18호선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와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를 연결하는 연륙교로 국내 최초의 사장교이다. 진도대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정유재란 당시 협소한 해협의 물살을 이용해 불과 12척으로 133척의 왜선을 물리쳐 승전으로 이끈 명량대첩의 울돌목에 가설되었는데 초속 6m/sec의 거센 조류가 흘러 수중에 교각을 세우는 해상 공사가 불가능한 곳으로 육상 시공이 가능한 양측 해안에 보강 거더를 케이블로 지지시키는 사장교 형식으로 결정됐다.

총연장 484m, 중앙경간 344m, 양측 경간 70m이며 총 폭원이 11.7m인 3경간 연속 사장교이다.

진도타워는 진도대교 근처에 있는 망금산 정상에 위치한다.

카페테리아와 레스토랑 등에서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운 경관과 수많은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고장 진도로 오는 첫 번째 관문인 울돌목..

운돌목은 이충무공의 3대 해전중의 하나인 명량대첩지로 잘 알려진 서해의 길목으로 해남과 진도간의 좁은 해협을 이루며 바다의 폭은 한강 너비 정도의 294m 내외이다.

진도타워는 이순신장군의 명량대첩 승전을 기념하는 진도군 관광의 랜드마크로 망금산 정상에 세워졌다.

이전에는 이곳에 녹진전망대가 있었으나 2011년 7월 이를 허물고, 2013년 10월 21일 진도타워를 새롭게 건립했다.

타워의 높이는 60m이며 지하 1층, 지상 7층으로 만들어졌다.

1층에는 진도의 특산품을 판매하고, 2층에는 진도의 역사와 명랑대첩에 대해 소개하는 전시관이 있다.

3~5층에는 카페테리아와 야외테라스, 식당이 있으며 7층 전망대는 진도대교와 울돌목, 우수영광광지를 조망할 수 있다. 진도타워가 있는 망금산 정상부는 이순신 명량대첩 승전광장이라고 불리며, 광장주변으로 임진왜란에 참전한 진도출신의 인물과 이순신을 기념하는 조형물이 세워져있다.

넓은 주차장을 갖추고 입장료는 1,000원이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다.

진도여행 첫날 두번째 코스는 신비의 바닷길의 가계해변..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신비의 바닷실이 있는 가계해수욕장, 평일이라 한가로운 풍경이다.

전설의 뽕할머니상을 보고 오늘밤은 밤안개 자욱한 가계해변에 머문다.

가계해수욕장은 모래사장 길이는 약 3㎞로 진도군에서 가장 길다. 주위에 나무 그늘이 빈약한 편이지만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모래사장의 경사가 완만하여 가족 단위 휴양지로 적당하다.
가계해수욕장에는 진도 청소년수련관과 전남지방경찰청 수련원이 위치하여 청소년, 경찰 가족, 기타 단체의 수련회가 수시로 열린다. 가계해수욕장 인근에는 민박을 하는 주민들이 많아 숙박이 가능하다.
가계해수욕장 내에 위치한 진도해양생태관은 2004년 4월 27일 설립되었다. 연면적 2,098㎡(건축면적 891㎡)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이다. 진도해양생태관은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출신의 허병운 씨가 세계 각국의 희귀 조가비 12,525점과 물고기 화석, 박제 등을 고향인 진도군에 기증하여 설립되었다.
가계해수욕장 주변에는 낚시터가 많으며 낚싯배를 운영하는 가구는 10여 가구 정도이다. 대부분 가계해수욕장 앞에 있는 금호도(金湖島), 모도(茅島), 고깔섬 등에서 갯바위 낚시를 한다.

신비의 바닷길, 해마다 음력 2월 그믐경의 영등사리와 6월 중순경에 진도군 고군면 회동마을과 그 앞바다의 의신면 모도 사이에 바다가 갈라지는 일명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 물이 빠지면 폭 30~40m, 길이 2.8km 가량 되는 바닷길이 열리는 것이다. 이 기간내 회동리 일대에서는 신비의 바닷길축제가 열린다. 바닷길은 약 1시간 동안 완전히 드러난 후 도로 닫혀 버린다.

2일차는  첨찰산 산행을 시작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상록수림을 따라오르면 우거진 숲길을 지나 봉수대가 있는 정상에 이른다.

자욱한 운무에 조망이 전혀 없어 종주를 포기하고 진도아리랑비로 내려선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 때문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기분만은 상쾌한 산행길이었다.

첨찰산 산행 후 운림산방을 찾았다. 아직 연못에는 배롱나무가 꽃 피우지 아니하였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무더운 한낮이지만 많은 인파가 이곳을 찾고 있다.

진도 여행의 일번지 운림산방(雲林山房)은 진도 그림의 뿌리이자 한국 남화의 고향이다.

운림각(雲林閣)이라고도 하며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였던 소치(小痴 ) 허련(許鍊)이 1856년 9월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타계하자 고향에 내려와 초가를 짓고 이름은 운림각이라고 지었고 거실은 묵의헌으로 지었다.

마당에는 연못을 만들고 다양한 화훼와 임목을 심었다. 하지만 허련이 사망하고 아들 허형이 운림산방을 떠나면서 매각되어 운림산방의 연못과 가옥은 예전의 모습을 모두 잃어버렸다. 이후 허형의 아들 허윤대가 운림산방을 다시 사들였고 1982년 허형의 아들 허건이 운림산방의 예전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1992년과 1993년에 각각 보수하였다.

운림산방이란 이름은 첨철산 주위에 수많은 봉우리가 어우러진 깊은 산골에 아침 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 숲을 이룬 모습을 보고 이름지었다 한다.

운림산방은 소치 허련이 살면서 그림을 그리던 곳으로, 이후 그의 후손들이 이곳에서 나고 자라며 남화의 맥을 잇는다. 허련은 진도 태생으로 이웃 땅인 해남 녹우당의 화첩을 보며 그림을 익혔는데 대둔사에 머물던 초의선사의 소개로 한양으로 올라가 김정희에게 그림을 배우게 되면서 그만의 화풍을 만들어간다.

스승인 김정희가 죽은 후 허련은 고향으로 내려와 작품활동을 펼치며 한국 남화의 맥을 형성한다. 남화 또는 남종화라고 불리는 화풍은 전문 화원들이 그리던 북종화와는 대비되는 그림으로 수묵을 가지고 담대하면서도 자유로운 형식으로 선비의 마음을 담아 그리는 산수화를 말한다.

전시관에서는 허련의 작품을 비롯해 그의 손자인 허건의 작품까지 남화를 대표하고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관과 함께 있는 진도역사관에서는 진도의 옛 모습에서 지금까지 그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운림산방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 포함된 곳이기도 하다.

세방낙조로 가는 길에 여귀산 돌탑길을 지나며..

먼 옛날, 이곳 여귀산을 중심으로 죽림 쪽에는 남신(男神)이, 탑리 쪽에는 여신(女神)이 사이좋게 살고 있었다.

하지만, 지배하기를 좋아하는 남신이 여신을 지배하기 위하여 일년에 한번씩 힘과 지혜를 겨루어 지는 신이 이긴 신의 뜻에 따르기로 하였다. 그러나 여신이 계속 이기게 되었다.

여신이 계속 이기자 자신을 따르는 추종자로 하여금 여신의 탑을 허물어 버렸는데, 그 후 힘을 쓰지 못하는 여신은 남신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는 탑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이 자리에 정성스럽게 돌탑을 쌓은 것은 두 신의 화해로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기 위함이다.

배중손사당은 고려 무신정권때 몽고침략에 대항한 삼별초의 장수 배중손을 배향하는 사당으로 정충사(精忠祠)라고 부른다.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임회면 굴포리 마을에는 당(堂)이 있어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에는 농악을 연주하고 배중손장군과 삼별초군, 고산 윤선도 제를 모시는 전통이 있었다.

1959년 사라호 태풍으로 당(堂)이 허물어져 방치해오다가 굴포리 출신 동양화가 백포 곽남배가 주민 성금과 사비를 들여 현 위치에 5평 규모의 사당과 신당비를 세우고 굴포주민들이 제를 모셔왔다.

이후 퇴락하자 1996년 사당 재건립 예산을 전남도에 건의, 1998년12월~1999년6월까지 사업을 추진하여 1999년10월16일 준공하였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5평 규모의 맞배지붕집으로 대문과 담장으로 둘러져 있으며, 뜰에는 배중손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동상은 1999년 8월에는 배씨 대종회에서 종친 성금을 모금하여 건립하고 진도군에 기증하였다.

현 사당은 배중손이 남도석성전투에 패한 후 굴포해안쪽으로 이동하다 당시 바다뻘밭이던 이곳에서 최후를 마친 곳으로 전해오고 있다.

일몰 풍경이 아름다운 급치산 전망대..

일몰은 보지 못했지만 사방으로 트이는 조망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급치산(急峙山) 낙조대와 세방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낙조는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역으로 유명하다.

급치산 정상에서 세방 전망대까지의 해안도로는 진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푸른 바다 사이로 떠있는 가사도, 불섬, 발가락, 손가락섬 등 다도해의 풍경과 금색의 낙조가 아주 아름답다.

세방낙조 주차장은 일몰을 바라보면서 차박하기에 참 좋은 곳이다.

화장실도 깨끗하게 청소하고 주차장은 조용하여 차박의 명소이다.

세방낙조는 한반도 최남단 제일의 낙조 전망지로 선정된 자연이 빚은 예술품이다.

해질녘 섬과 섬사이로 빨려들어가는 일몰은 환상적이지만 오늘은 구름이 많아 아름다운 낙조 풍경은 없었다.

그래도 서남해안 아름다운 다도해 풍경을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해질녘이 되자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구름이 많아 실망스럽지만 점점히 놓여있는 장도, 양덕도, 주지도, 가사도 섬들이 아름답다.

맑은 날이면 다도해 섬 사이로 넘어가는 풍경은 너무나 서정적으로 서해안 최고의 낙조라는 명성이 있는 곳이다.

세방낙조 전망대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 포함된 곳이기도 하다.

진도 캠핑여행 3일차이다.

세방낙조 주차장에서 7월을 보내고 8월을 맞이하여 세박낙조 뒤편의 동석산 산행을 하기로 한다.

아침에 세방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하심동으로 이동하여 하심동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하였지만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않아 포기하고 차를 가지고 하심동으로 이동한다.

하심동에는 주차공간이 있고 화장실도 갖추어져 있다.

하심동 종성교회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암릉을 따라 오르면 장쾌한 바위능선이 펼쳐진다.

해발 219m의 낮은 산이지만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는 바위능선이 웅장한 암릉미를 자랑한다.

동석산에 올라 능선을 따라 석적막산, 큰산, 큰애기봉을 지나 세방마을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무더위에 암릉길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세방마을에서 14시 군내버스를 타고 하심동 마을로 돌아와 차를 회수한다..

진도 캠핑여행 3일차는 금갑해수욕장에 머문다..

오후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붐비었지만 해가 지고나니 모두가 떠나고 한적한 풍경이다.

넓은 주차장에 화장실도 갖추고 있어 차박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8월의 첫날, 오늘밤은 바닷바람이 시원한 이곳 금갑해수욕장에 머문다.

금갑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 500m로 규모는 작지만 고운 모래밭과 완만한 경사, 맑고 깨끗한 바닷물이 자랑거리이다.

간조 때면 모래밭에서 조개도 주을 수 있어 피서지로 적합하다. 그늘이 없어 불편하지만 해변에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경치가 좋으며 근해에 어족이 풍부해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다.

여행 4일차, 진도를 떠나 1시간을 달려 해남읍 금강저수지에 도착한다.

금강저수지에 차를 두고 산행을 시작하여 금강골을 따라 금강재를 지나 금강산 정상에 올라선다.

무덥고 습한 날씨에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힘들었지만 간간히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금강산 산행을 끝으로 3박4일의 캠핑여행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