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캠핑여행 = 정읍 피향정, 김제 하소백련지, 부여 궁남지, 채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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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2박3일 캠핑여행 = 정읍 피향정, 김제 하소백련지, 부여 궁남지, 채석강

by 정산 돌구름 2020. 7. 25.

2박3일 캠핑여행 = 정읍 피향정, 김제 하소백련지, 부여 궁남지, 채석강


2020년 7월 22일, 2박3일 일정으로 떠난 캠피여행 장마철이라 우중 여행이 되었다..

○ 1일차 (7월 22일) : 광주~정읍 피향정

○ 2일차 (7월 23일) : 피향정~김제 청운사 하소백련지~부여 궁남지~부안 변산해수욕장

○ 3일차 (7월 24일) : 변산해수욕장~채석강~격포항~광주

~^^~

2020년 7월 22일, 2박3일 캠핑여행 첫번째 코스는 전북 정읍 피향정이다..

정읍 제6경인 피향정은 연못에 핀 연꽃의 향기가 주위에 가득하다는 뜻으로 호남 제일의 정자로 알려져 있다.

7~8월이면 연못에 연꽃이 가득하다고 하지만 아직은 조금 이른 편이다.

약한 비가 내리지만 물방울을 머금은 연꽃의 자태가 아름답다.

여행 첫날밤은 이곳 피향정에서 연꽃향기 맡으며...

보물 제289호인 피향정(披香亭)은 정읍시 태인면에 있는 정면 5칸, 측면 4칸의 겹처마 팔작지붕건물이다.

신라 헌안왕(재위 857∼860) 때 최치원(崔致遠)이 태인현감으로 재임 중 세웠다고 전하나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다.

피향이란 향국(香國)을 둘로 나누었다는 의미로 본래 이 누정의 상하에는 상연지제(上蓮池堤)와 하연지제(下蓮池堤)의 두 연지(蓮池)가 있어 여름에는 연꽃이 만발하여 향기가 누정의 주위에 가득차므로 이를 뜻하여 피향정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2020년 7월 23일, 종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전에 하소백련지를 찾았다.

빗줄기 속에 잠시 둘러본 청운사와 하소백련지, 빗속에 청초한 연꽃이 아름답다.

전북 김제서 청하면 대청리 청운사 하소백련은 10여년 전 충남 아산시 인취사의 혜님 승려에게서 백련 8주를 분양받아 재배하기 시작한 뒤 지속적인 증식을 통해 오늘날에 이르렀다.

하소백련지(蝦沼白蓮池)는 다랑이 논처럼 위에서부터 계단식으로 펼쳐져 있으며, 규모는 66,116㎡ 정도이다.

하소(蝦沼)는 연못이 새우[蝦]가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연못의 형태가 새우등처럼 휘어져 보인다.

하소백련은 6월 말이면 연꽃봉오리가 움을 터뜨려 7월 초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 가장 먼저 연꽃 축제를 개최할 수 있는 시기상의 이점이 있어 2002년부터 매년 여름 하소백련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로 19회를 맞이하는 하소백련축제제전위원회는 지난 7월10일~12일 김제 청운사와 하소백련지 일대에서 ‘2020 보디사드바-깨달음 그리고 나눔’을 주제로 ‘지구촌코로나19 희생자 추모제’를 진행했다.

추모제는 올해 하소백련축제를 대신해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대한불교 태고종 소속 사찰인 청운사(靑雲寺)는 19세기에 승려 보천이 단칸의 초가집을 짓고 주석한 것에서 시작된 이후 이곳의 샘물이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청운사 하소백련으로 유명하다.

2020년 7월 23일, 종일 비가 내린 가운데 김제에서 부여로 향한다.

궁남지에 도착하니 세찬 빗줄기가 몰아친다.

서동설화가 담긴 사적 제135호, 궁남지는 백제 무왕 때 궁궐 남쪽에 조성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연못이다.

백련과 홍련이 가득한 이곳 궁남지는 해마다 서동연꽃축제가 열리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취소되었다.

세찬 빗줄기 속에 연꽃 가득한 궁남지를 둘러본다.

부여 궁남지(宮南池)는 백제 무왕 때에 궁궐의 남쪽에 만든 큰 연못으로『삼국사기』에 의해서 궁남지라고 부른다.

다만 연못이 어떤 모습으로 조성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현재 연못 주변에는 우물과 몇 개의 주춧돌이 남아 있고, 동쪽에서는 주춧돌과 기와 조각이 흩어져 있는 건물터가 확인된다.

부여 긍남지에서 비에 쫒기듯 부안 변산해수욕장으로 이동한다.

대천, 만리리포와 함께 서해안 3대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변산해수욕, 평일이라 한가롭지만 여정히 캠핑 천국이다.

세차게 내리전 빗줄기도 그치고 평온을 되찾은 이곳, 변산해수욕장에서 오늘밤은 머문다..

2020년 7월 25일, 며칠간의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약한 빗줄기는 계속되고 있다..

변산해수욕장에서 채석강에 이르니 아침이라 갈매기들만이 반길 뿐 사람들이 없는 한가로운 풍경이다.

바로 옆 격포항을 끝으로 2박 3일의 짧은 여행을 마무리한다.

장마가 끝나기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