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길 따라 백두대간 봉화산(매봉-봉화산-월경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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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0

철쭉길 따라 백두대간 봉화산(매봉-봉화산-월경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0. 5. 15.

철쭉길 따라 백두대간 봉화산(매봉-봉화산-월경산) 산행..


지난 1월 9일 남해 대방산 산행 이후 4개월여 만에 다시 산행을 재개한 광주뉴서석산악회를 따라 나선다.

8시20분, 동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호남고속도로에서 광주-대구고속도로를 타고 강천산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동남원IC를 빠져나와 37번 지방도, 20번국도를 달려 장수 번암면에서 구불구불 751번 지방도를 타고 복성이재에 도착한다.

9시 55분, 산행을 시작하여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매봉에 올라서지만 이미 철쭉은 지고 없었다.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치재를 지나 봉화산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철쭉이 만발하였다.

봉화산 정상부근의 아름다운 철쭉을 보며 내려서 임도가 지나는 정자쉼터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도계능선이 지나는 무명산에서 광대치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약초재배단지를 지나 월경산에 이른다.

월경산에서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서면 임도에 이르는데 약초재배단지로 출입이 금지된 지역이다.

기나긴 임도를 따라 내려서 대안정을 지나 대안마을 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후텁지근하고 무더운 날씨, 미세먼지로 조망은 없었지만 봉화산 정상에 만개한 철쭉길을 따라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산행일자 : 20205월 14(목)

기상상황 : 구름 조금 맑음(오전에는 맑았으나 미세먼지가 가득하여 조망이 흐림 19~26)

산행인원 : 광주뉴서석산악회 45- 회비 25,000

산행코스 : 복성이재~매봉~치재~봉화산~임도~944봉~양지재~광대치~월경산~대안리(전북 남원, 장수, 경남 함양)

거리 및 소요시간 : 15.16km(트랭글GPS), 5시간 10분 소요

복성이재(09:55)~매봉(10:10~15)~치재(10:18)~봉화산(11:10~15)~임도 정자(11:30~12:00)~무명봉(12:05)~광대치(13:20)~약초시범단지(13:30)~월경산갈림길(13:40)~월경산(13:50)~임도(14:25)~대안정(15:00)~대안리주차장(15:05)

주요 봉우리 : 봉화산(919.8m), 무명산(944m), 월경산(981.7m), 매봉(712.2m), 복성이재(601.4m)

교통상황

  - 동광주(08:20)~광주-대구고속~강천산휴게소(08:40~09:05)~동남원IC~19번국도~743, 751번 지방도~복성이재(09:50)

  - 대안리(16:55)~37번지방도~지리산IC~광주-대구고속~강천산휴게소~동광주(18:55)

산행지 소개

전북 남원과 장수,경남 함양의 경계에 솟아 있는 봉화산(烽火山 919.8m)은 덕유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 남부구간의 중간지점에 위치하며, 철쭉이 곱기로 이름난 산이다.

지리산과 덕유산에 가려져 그 이름조차도 생소하게 들렸던 남원 봉화산은 우리나라에 봉화산이란 이름 붙은 산들이 수도 없이 많은 것처럼 이 산 역시 과거 봉화가 피어올랐던 산이다.

산사면과 암릉 곳곳에 철쭉이 드넓게 군락을 이뤄 온종일 철쭉 향에 취하며 걷는 봉화산 철쭉길은 5월 중순에 만개한다.

해발 400~500m 고지대에 위치한 아영면으로 접어들면서 단연 눈에 띄는 모습은 봉화산 서쪽 능선을 감싸고 있는 온통 붉은 철쭉이 바다를 이룬다.

봉화산 철쭉군락지는 대부분 인위적으로 산림정비사업을 하면서 황량해진 봉화산 서부능선과 산자락에 야트막한 철쭉을 심어 놓은 것이 그 무엇에도 뒤지지 않을 5월 철쭉의 명소가 된 것이다.

철쭉군락은 복성이재에서 진행하면 첫 봉우리에서부터 약 500m구간에 걸쳐 능선 좌우 산비탈을 비집고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철쭉의 바다로 사방팔방을 둘러보아도 철쭉밖에는 보이는 것이 없다.

봉화산 등산로를 살펴보면 치재에서 봉화산 정상 아래 다리재까지의 5km는 철쭉지대, 다리재에서 944m봉까지는 초원지대, 944m봉에서 광대치까지는 3.5km의 철쭉 암릉길로 구분되어진다.

정상에 서면 조망은 사방으로 막힘없이 전개되어 월경산(981.7m)이 가까이에 있다.

북으로는 전북 장수의 깊은 산골 지지계곡 좌우로 장수 장안산과 영취산, 경남 함양과의 경계인 백운산에서 서래봉, 대봉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한없이 펼쳐진다.

뒤돌아 남쪽을 바라보면 지리산 천왕봉을 비롯 반야봉과 바래봉이 우뚝 솟아있다.

동으로는 함양과 멀리 거창까지 경상도 산하의 풍경이, 서쪽 아래로는 그림같은 산수 장수군 번암면 일대의 산골마을 풍경과 그 뒤로 뾰족하게 솟아 오른 만행산 등 겹겹이 이어진 전라도 땅의 첩첩산중이 펼쳐진다.

정상 북쪽의 억새밭 능선길은 전라도를 지나 전라도와 경상도를 나누는 백두대간 길이다.  

~^^~

 

 

 

 

 

 

 

 

구비구비 감도는 산중고개, 복성이재(福星峙 601.4m)는 남원시 아영면과 장수군 번암면을 잇는 743번 지방도로가 지난다.산줄기는 시리봉과 봉화산을 잇고, 물줄기는 낙동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의 역할을 한다.임진왜란을 대비하여 북두칠성 중 복성 별빛이 멈춘 곳에 쌀가루로 움막을 지어 군량미로 활용함으로써 대승을 거둘 수 있어서 이렇게 불렀다고 한다..

 

이 고개의 유래는 옛날에 변도탄이라는 기인이 있었는데 나라의 군량미를 관리하는 양관(糧官)이었다고 한다.

그는 어느 날 천기를 보고 3년 내에 국가에 큰 전란이 있을 것을 알았다고 한다.

앞으로 전란에 대비하여 국방을 튼튼히 할 것을 상소했으나 평화시에 혹세무민(惑世誣民)한다는 이유로 삭탈관직을 당하였다.

변도사는 하는 수 없이 피난처를 물색하던 중 지리산을 의중에 두고 천기를 보니 북두칠성중의 복성(複星)이 갑자기 남쪽에서

비치므로 별빛을 따라 지리산쪽으로 가다가 별빛이 멎은 곳에서 쉬었는데 이곳이 복성부락에서 약간 떨어진 웃 복성마을이다.

 

변도사는 이곳에 움막을 짓고 피난을 했으며 전란 후에도 머물러 살게 되었다고 한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첫 봉우리인 매봉에 올라선다..

 

 

 

 

 

 

매봉은 철쭉군락지이지만 철쭉은 이미 지고 없다..

 

 

건너편 동남쪽으로는 백두대간 능선의 아막성과 시리봉이 바라보인다..

 

 

서쪽으로는 봉화산철쭉당지 주차장과 장수군 번암면, 동화호의 둑도 바라보인다.

 

 

북쪽으로는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 바로 아래의 치재..

 

 

철쭉꽃은 이미 지고 없다..

 

 

치재를 지나 오른다..

 

 

봉수왕국 전북가야..

잊혀진 가야사를 재조명하고 전북가야의 상징인 봉수와 철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봉수왕국 전북가야 한마당 축제’가

2019년 7월에 처음으로 열리기도 했다..

 

 

바로 아래 남원시 아영면에는 주차장이 있다..

 

 

우거진 숲길을 따라 오른다..

 

 

잠시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진다..

 

 

900m봉으로 오르는 길목의 철쭉..

 

 

900m봉을 지난다..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만개한 철쭉꽃이 아름답다..

 

 

철쭉꽃 사이로 나있는 길을 따라 오른다..

 

 

봉화산 정상에 올라선다..

 

 

지리산의 명성에 가려 그 이름조차도 생소하게 들렸던 남원의 봉화산..

덕유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 남부구간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산이다..

 

 

 

 

 

 

 

 

봉화산의 철쭉군락은 자연적이기 보다는 대부분 인위적으로 조성하였다.

산림정비사업을 하면서 황량해진 봉화산 서부능선과 산자락에 야트막한 철쭉을 심어놓은 것이 5월의 명소가 된 것이다.

사방 팔방을 둘러보아도 철쭉밖에는 보이는 것이 없으며 ‘철쭉터널’로 되어있는 곳도 있다.

 

 

 

 

사방으로 조망이 트이지만 미세먼지로 희미하다..

 

 

 

 

봉화산의 봉수대..

 

 

봉화산을 내려선다..

 

 

건너편으로 지능선의 또다른 봉화산이다..

 

가야할 능선, 무명봉과 임도가 바라보인다..

 

 

 

미세먼지가 가득하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철쭉길을 따라간다..

 

 

뒤돌아본 봉화산..

 

 

 

 

임도가 지나는 정자가 있는 봉화산쉼터에 이른다..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서면 남원시 아영면 성리마을로 내려서고 좌측은 장수군 번암면으로 이어진다..

 

맑은 날에는 지리산 서북능선과 멀리 주능선이 바라보이지만 미세먼지로 보이지 않는다..

 

 

 

쉼터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광대치 방향으로 오른다..

 

잠시 오르면 연비지맥의 분기봉인 무명봉..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경계를 이루는 봉이지만 그져 한낱 무명봉에 불과하다..

 

 

지나온 능선, 철쭉능선의 봉화산이 바라보인다..

 

 

 

 

우측으로 전북 남원시 아영면과 경남 함양군 백전면의 경계를 이루며 연비지맥이 이어진다.

삼봉지맥으로도 불리는 연비지맥은 백두대간 봉화산 무명봉에서 분기하여 연비산~상산~삼봉산~화장산을 일으킨 뒤 엄천강이

남강과 만나는 곳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38km의 산줄기이다.

산줄기의 최고봉이자 지리산 조망대로 유명한 삼봉산의 이름을 따서 삼봉지맥으로도 칭한다..

 

 

미나리아재비도 아름답고..

 

 

홀아비꽃대도 피었다..

 

 

희미한 조망, 내려서야할 대안마을도 바라보인다..

 

 

 

 

 

 

아름다운 꽃길이다..

 

 

944m봉이 다가오고..

 

 

944봉 바로 전방의 쉬어가기 좋은 암릉..

 

 

가야할 능선, 그 너머로 멀리 장안산(1,237.3m)이 희미하다..

 

 

능선을 넘어 가파르게 내려서면..

 

 

활엽수 능선이 이어지고..

 

 

능선봉 하나를 넘어서면..

 

 

 

 

광대치에 이른다..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함양군 백전면 대안마을로 내려서고, 대간길은 직진으로 이어진다..

 

 

잠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져 또 다른 광대치 표지판이 있다..

 

 

약초시범단지가 나타나야 비로소 오르막이 수그러진다. 백두대간 길목이라 수없이 나부끼는 시그널..

 

 

이어지는 월경산 갈림길, 대간길은 좌측으로 보내고 직진의 월경산으로 오른다.

월경산(月鏡山)은 백두대간 봉화산과 백운산을 연결하는 주능선에서 동쪽으로 200m가량 떨어진 곳에 솟은 봉우리이다..

 

 

잠시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철쭉길이 이어지고..

 

 

월경산 정상이 다가온다..

 

 

달거울산이란 뜻의 월경산(月鏡山 981.7m), 삼각점(함양315/1981재설)만 있을 뿐 정상석은 없다..

 

 

잠시 월경산의 유래를 생각해 본다.

200여년전 한사람이 고향을 떠나와 이곳 광대동에 살게 되었다고 한다.

어느 날 밤, 달빛이 밝아 밖에 나와 하늘을 쳐다보니 유난히도 보름달이 빛을 더해 고향생각을 그리게 하였다.

높이 솟은 산 계곡 쪽을 바라보니 그 산에 비친 달빛이 반사되어 자기 집쪽을 더욱 밝게 비추고 있었다.

그때 그 사람은 생각이 떠올라 달빛은 같은 달빛인데 어찌 우리집쪽 달빛이 더 밝을까?

이것은 저 산이 달빛을 반사하는 거울같은 산이기에 그런 것이라 생각하여 그 산이름을 월경산이라 하고,

그 마을은 월경산에서 달빛이 크게 비치는 곳이라 하여 광대동이라 하였다고 한다..

 

 

 

 

 

 

월경산 정상에서..

 

 

 

 

월경산에서 뻗어내린 능선을 따라내려서는 길은 급경사로 내려선다..

 

 

길은 희미하지만 그래도 철쭉은 아름답다..

 

 

 

 

 

 

가파른 바위지대를 지나면..

 

 

특수작전지역이라는 표지판이 있고, 철조망이 있어 내려가기가 상당히 힘들다..

 

 

잠시 내려서면 임도에 이른다..

 

 

이곳은 산양삼 재배지역으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곳이다..

 

 

임도를 따라 한참을 내려서면 민가가 나타나고, 지나온 봉화산 능선도 바라보인다..

 

 

오미자 재배지역을 지나고..

 

 

아름다운 애기똥풀꽃..

 

 

마을로 들어서면 대안정 정자가 반기고..

 

 

마을에서 바라본 월경산..

 

 

아름다운 금낭화(錦囊花), 며느리주머니로도 불린다.

비장한 사랑 그리고 순종의 꽃인 금낭화의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이다.

 

 

마을로 들어서면 주차장이 있고 백두대간 대안리 표지석이 있다..

 

주차장에는 불두화가 활짝 피어있다..

 

대안리 마을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주차장에서 뒤풀이를 마치고 광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