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1코스(시흥-광치기)를 걷다..
2020년 3월 14일(토), 15박16일 일정으로 떠난 제주도 캠핑여행 12일차이다.
성산일출봉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에 성산일출봉 입구에서 201번 버스를 타고 올레길 1코스가 시작되는 시흥리로 이동한다.
제주올레 1코스가 시점인 시흥초등학교 입구에서 트레킹을 시작한다.
제주올레길 1코스는 ‘시흥-광치기 올레’로 시흥초등학교~말미오름~알오름~종달초등학교~종달리 옛소금밭~목화휴게소~성산갑문 입구~수미포~성산일출봉입구~광치기해변에 이르는 약 14.6km의 코스로 약 4~5시간이 소요된다.
오름과 바다가 이어지는 ‘오름-바당 올레’이다.
시작점인 시흥초등학교까지는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회선 일주하는 201번을 타고 시흥리 정류소에서 하차하면 된다.
시작점인 간세를 지나서 첫 번째로 말미오름을 만나게 된다.
말의 머리처럼 생긴 말미오름은 두산봉이라고도 불리는데 소를 방목하는 곳이라 오르는 길에 풀을 뜯어먹고 있는 소들을 마주할
수도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발아래 초록의 밭들과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성산마을, 정면에 성산일출봉과 우도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발길을 돌려 말미오름을 내려오면 바로 새 알을 닮은 알오름이 시작된다.
알오름은 시흥초등학교 뒤편에 위치한 오름으로 시흥초등학교 남쪽으로 난 농로를 따라가면 오름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이 길은 오름 분화구를 관통하여 구좌읍 종달리로 연결되고 남동쪽 사면 중턱까지 곰솔숲을 이룬다.
분화구 내에는 참억새와 띠가 군락을 이루며, 그 밑으로 야고가 집단적으로 군락을 이루고, 북서쪽의 느슨한 평지에는 풀밭을 이루면서 농경지가 조성되어 있다.
제주경마공원 북동쪽에 있는 산업도로변에 있는 ‘알오름’은 올레길 1코스의 한부분으로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오름이다.
알오름은 샘김새가 새알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높직한 숲언덕에 빙 둘러져있어 둥그스름하며 분화구가 없다.
오름의 전사면을 따라서 푸른 소나무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오름을 오르는 중간중간에 많은 묘들이 분포되어 있다.
오름을 오르면서 제주항을 볼 수 있고, 정상에서는 우도와 성산일출봉 일대 해안과 제주 동지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말미오름과 알오름 모두 높지않고 두 오름을 넘고나면 나머지는 평탄한 길이기에 여유롭게 경관을 구경할 수 있다.
두 오름을 넘은 후 돌담과 들판을 보며 걷다보면 종달초등학교와 종달 소금밭을 지나 푸르른 종달리 해변에 다다른다.
시흥해안도로를 따라 걸으면 한치나 준치를 말리는 풍경을 볼 수 있고 해안가 마을의 모습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다.
조개죽이 유명한 시흥해녀의집 옆에는 세계적인 희귀 조개류를 전시하고 있는 조가비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으며, 조개껍데기로 장식한 벽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맞은편 바다에는 우도를 볼 수 있고, 뒤를 돌아보면 지미봉을 볼 수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성산갑문과 성산항을 거쳐 수마포 해안에 도착하게 된다. 수마포 해안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일본군이 23개의 파놓은 동굴 진지가 남아있는 상처 많은 해안이다. 그러나 그러한 상처가 무색하게도 수마포 해안에서 가까이 보이는 성산일출봉과 우도의 절경은 무척이나 아름답다.
성산일출봉을 옆에 끼고 있는 수마포 해안을 지나 바닷길을 따라가면 광치기해변이 나오며 1코스의 종점이다. 광치기해변은 밀물 때에는 평범한 해변이지만, 썰물 때가 되면 드넓은 암반지대가 펼쳐진다.
광치기는 제주어로 빌레 “너럭바위”가 넓다는 뜻이다.
제주올레 1코스는 ‘나이도-중’이며 코스 초반에 있는 두 개의 오름을 제외하면 해안도로를 걷는 어려움이 없는 코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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