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5코스(남원-쇠소깍)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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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제주여행

제주올레길 5코스(남원-쇠소깍)를 걷다~

by 정산 돌구름 2021. 4. 11.

제주올레길 5코스(남원-쇠소깍)를 걷다~


2021년 3월 28일, 제주올레길 5코스(남원-쇠소깍)를 걷다..

제주올레 5코스는 제주 바다를 왼쪽에 끼고 남원포구에서 시작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산책로로 꼽히는 큰엉 경승지를 지나 쇠소깍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약 13km의 길로 오름을 지나지 않아 걷기에 익숙지 않은 초보 올레꾼들도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다.

시작점인 남원포구 인근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로 뽑히는 큰엉해안경승지 숲길이 있다.

마치 성을 쌓은 듯 펼쳐지는 기암절벽과 자연 숲터널을 번갈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숲터널 끝에서 나무들이 자연적으로 만들어내는 한반도 지도의 신비로운 모습은 감탄을 자아낸다.

소박한 위미리 어촌마을을 지나면 어른이 두 팔을 벌려도 못 안을 만큼 오래되고 커다란 토종 동백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위미리 동백군락지에 다다르게 된다.

겨울철 붉게 피는 동백꽃과 진한 녹색 잎의 조화가 이국적이면서도 매력적이다.

또한 국립수산과학원부터 위미동백나무군락을 지나 조배머들코지까지는 경사가 심하기는 하지만 휠체어로 지나갈 수 있으며, 바다와 동백나무, 마을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다.

한라산의 정기가 모여든다는 조배머들코지는 제주에서 탄생된 기암괴석들이 모여 있는 장소로, 신기하게 생긴 바위들이 장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다.

위미항과 해안도로와 어우러져 전형적인 제주의 어촌마을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용천수가 솟아오르는 넙빌레는 여름철에 주민들의 피서지가 되기도 하지만 걷느라 지친 올레꾼들에게는 한숨 쉬어가며 발을 씻을 수 있는 쉼터가 된다.

해안도로를 따라 여유롭게 쉬어가며 걷다 보면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으로 소가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쇠소깍을 마지막으로 제주올레 5코스는 끝난다.

포근한 날씨에 부부가 함께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검디 검은 현무암 해안, 그리고 숲길을 따라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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