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10코스를 따라 화순금모래해변을 걷다..
2020년 3월 8일(일), 15박16일 일정으로 떠난 제주도 캠핑여행 여섯째날이다..
화순금모래해수욕장에서 제주올레길 10코스를 따라 잠시 걸어본다.
해질녘 낙조의 풍경은 언제나 아름답다.
오늘밤은 이곳 화순금모래해수욕장에 머무른다.
화순금모래해수욕장은 옆으로는 소금막 해변 백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고 뒤로는 산방산이 서있다.
앞으로는 가파도, 마라도, 형제섬 등이 한눈에 펼쳐져, 마치 동양의 산수화를 연상케 할만큼 아름다운 해변이다.
모래는 검은 빛으로 부드럽고 고운편이며 여름이면 바로 옆에 야외수영장이 설치되어 해수욕과 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야외수영장은 일년내내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용천수를 사용해 물이 무척 시원하며 슬라이딩 미끄럼틀 등의 기구를 설치해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 할 수 있다.
제주올레 10코스는 화순금모래해변에서 시작해 하모체육공원까지 총 17.3km로 약 4~5시간이 걸리는 코스이다.
올레코스 중 가장 아름답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10코스는 곳곳의 훼손이 심해져 한동안 휴식에 들어가기도 했다.
다시 개방이 되긴 했으나 자연 훼손과 안전 문제를 고려하여 황우치 해변 대신 산방산의 옆모습과 뒷모습을 보여주는 산방산
둘레길과 습지 등이 포함된 대체 탐방로가 지정되었다.
일반 모래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금 성분이 함유되어 짙은 금색을 띠는 화순금모래해수욕장을을 뒤로하고 화순
곶자왈 탐방로를 향해 걸으면 산방산을 만나게 된다.
산방산 둘레길은 추사유배길과 지질트레일과도 중복될 만큼 올레꾼들이 많이 찾고 사랑하는 길이다.
파란 하늘과 넓게 펼쳐진 초록색의 물결이 한없이 평화롭다. 산방산 밑에 있는 소금막 항만대의 절경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다.
산방산을 뒤로하고 걷다 보면 마치 용이 머리를 쳐들고 바다로 뛰어들어갈 것 같은 용머리해안이 나타난다.
수천만 년 동안 쌓여 이루어진 사암층은 오묘한 해안절경을 만들어내 보는 순간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용머리해안 오른쪽에는 부드러운 검은 모래사장이 펼쳐지고 내려가는 길에는 하멜표류기념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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