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풍경, 송악산 둘레길 따라 제주올레길 10코스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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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제주여행

이국적인 풍경, 송악산 둘레길 따라 제주올레길 10코스를 걷다..

by 정산 돌구름 2020. 3. 24.

이국적인 풍경, 송악산 둘레길 따라 제주올레길 10코스를 걷다..


2020년 3월 6일(금), 15박16일 일정으로 떠난 제주도 캠핑여행 넷째날이다..

수월봉에서 모슬포항으로 이동하여 마라도를 들어갔다가 나와 송악산 공영주차장에 이른다.

송악산 주차장에서 제주올레 10코스인 해변을 따라가면 송악산을 한바퀴 도는 둘레길이 이어진다.

송악산 정상은 오름의 식생복원과 훼손을 방지하기 위하여 지난 2015년 8월1일부터 2020년 7월31일까지 5년간 통제 중이다.

산방산 둘레길에서 만발한 유채꽃밭을 보고 일제 고사포진지를 지나면 4.3사건의 아픔을 간직한 섯알오름과 일제가 남긴 비행기 격납고인 알뜨르 비행장이 있는 널따란 들판이 펼쳐진다.

비행장을 보고 다시 돌아와 산방산 주차장에서 마무리한다. 

송악산(松岳山)은 산방산의 남쪽, 가파도가 손에 잡힐 듯 보이는 바닷가에 불끈 솟은 산이다.

99개의 작은 봉우리가 모여있어 일명 99봉이라고도 한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이중분화구(제1분화구 안에 2차 폭발이 일어나 2개의 분화구가 존재)의 화산지형 이기도 하다.
제주올레 10코스를 따라 이어지는 송악산 둘레길을 걷다 보면 방목해 놓은 말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완만한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형제섬과 가파도, 멀리 마라도까지 볼수 있다.
주변에 막힘이 없어 날이 좋다면 꽤나 장관을 볼 수 있고, 길이 험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지만 바람이 많은 편이다.
바람이 특히나 센 날에는 제주의 삼다(三多)중 하나인 '바람'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송악산은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군사기지를 만들기 위해 강제동원된 제주사람들의 고통과 참상을 돌아보는 다크투어 현장이다.
예전엔 그 이름만큼 소나무와 동백, 후박, 느릅나무 등이 무성했다고 하는데, 일제시기 군사기지를 만드느라 불태워져 지금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풀만 무성할 뿐이다.
송악산의 해안가 절벽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제주사람들을 동원해 뚫어놓은 인공동굴 15개가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사람들의 잦은 발길로 송악산 정상부가 훼손되어, 송악산의 생태계 복원을 위해 지역주민과 환경단체, 전문가 등의 의견을 통해 2020년 7월까지 자연휴식년제가 시행되고 있다.

제주올레 10코스는 화순금모래해변에서 시작해 하모체육공원까지 총 17.3km로 약 4~5시간이 걸리는 코스이다. 

올레코스 중 가장 아름답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10코스는 곳곳의 훼손이 심해져 한동안 휴식에 들어가기도 했다. 

다시 개방이 되긴 했으나 자연 훼손과 안전 문제를 고려하여 황우치 해변 대신 산방산의 옆모습과 뒷모습을 보여주는 산방산 둘레길과 습지 등이 포함된 대체 탐방로가 지정되었다. 
송악산 자연휴식년제로 인해 2020년까지는 정상부에 오를 수 없지만, 송악산 둘레길에서 나무 펜스를 이정표 삼아 걷다 보면 해안가와 해송이 둘레길을 둘러싸고 있어서 지겨울 틈이 없다. 

또한 마라도와 가파도가 가까이 보이는 등 해안 절경이 나타나고 말과 염소, 다양한 야생화가 제주의 자연을 나타낸다.

~^^~ 

 

 

 

 

 

 

 

 

 

 

 

 

 

 

 

 

 

 

 

 

 

 

 

 

 

 

 

 

 

 

 

 

 

 

 

 

 

 

 

 

 

 

 

 

 

 

 

 

 

 

 

 

 

 

 

 

 

 

 

 

 

 

 

 

 

 

 

 

 

 

 

 

 

 

 

 

 

 

 

 

 

 

 

 

 

 

 

 

 

 

 

 

 

 

 

 

 

 

 

 

 

 

 

 

 

 

 

 

 

 

 

 

 

 

 

 

 

 

 

 

 

 

 

 

 

 

 

 

 

 

 

 

 

 

 

 

 

 

 

 

 

 

 

 

 

 

 

 

 

 

 

 

 

 우리 사랑은 / 김성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