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옹골찬 골산, 합천 대병 4악 금성산-악견산-의룡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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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0

작지만 옹골찬 골산, 합천 대병 4악 금성산-악견산-의룡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0. 2. 22.

 

작지만 옹골찬 골산, 합천 대병 4악 금성산-악견산-의룡산 산행..


2월 21일 금요일 아침, 오랜만에 광주금요산악회를 따라 산행에 나선다.

8시20, 동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대구-광주고속도로를 타고 지리산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대전-통영고속도로 생초IC를 빠져 나와 3번, 59번 국도, 1026번과 1089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가 구불구불 율정마을에 이른다.

A코스는 율정마을에서 시작하여 금성산, 악견산, 의룡산을 거쳐 용문정휴게소로 이어지는 코스인데 아무도 없다.

10시 30분, 율정마을 입구 금성산슈포에서 나홀로 산행을 시작하여 마을로 들어서 3분 가량을 가면 초입지가 나타난다.

산길로 들어서면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고 정상 인근은 온통 바위지대이다.

계속되는 암릉을 지나 거대한 금성산 암봉을 우회하면 금성산 표지석 옆으로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다.

게단을 올라서면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널따란 정상은 암반으로 조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정상에서 내려서 계속되는 내리막을 따라내려서면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고 대원사에 이른다.

대원사에서 도로를 따라 1.3km가량을 가면 악견산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초입지에서 악견산으로 오른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악견산에 올라서지만 악견산은 조망이 별로이다.

다시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 의룡산 갈림길에서 B코스 후미와 합류한다.

의룡산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능선봉을 오르내려 의룡산에 이르러 B코스 선두를 추월한다.

의룔산에서 내려서는 길도 험준하기는 그지없고 한참을 내려서 황강에 이르면 건너편에 버스가 있지만 바로 건널수가 없다.

황강변을 따라 한참을 걸어 용문2교에서 도로를 따라 용문정휴게소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3개의 악산을 오르내리는 산길이 힘들었지만 맑은 날씨에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산행일자 : 2020년 2 21(금)

기상상황 : 맑음(구름 많은 날씨였지만 미세먼지로 조망이 흐림 5~13)

산행인원 : 광주금요산악회 19- 회비 25,000

산행코스 : 금성슈퍼~금성산~대원사~창의사휴게소~악견산~용문사 갈림길~의룡산~용문2교~용문정(경남 합천)

거리 및 소요시간 : 12.45km(트랭글GPS), 5시간 소요

금성산슈퍼(10:30)~등산로 입구(10:33)~금성산(11:20~30)~대원사(12:00~05)~창의사 주차장(12:20)~악견산 초입(12:30)~전망바위(12:45~55)~악견산(13:25~35)~용문사 갈림길(13:50)~임도(13:57)~342m봉(14:05)~379m봉(14:10)~409m봉(14:15)~385m봉(14:20)~의룡산(14:35~40)~444m봉(14:50)~용문2교(15:20)~용문정(15:30)

주요 봉우리 : 악견산(634m), 금성산(592.1m), 의룡산(481.1m)

교통상황

  - 동광주(08:20)~대구-광주고속~지리산휴게소~대전-통영고속~생초IC~3번, 59번국도~1026, 1089번지방도~율정(10:25)

  - 용문정(16:35)~1089, 1026번지방도~59, 3번국도~생초IC~대전-통영고속~광주-대구고속~강천산휴게소~동광주(18:45)

산행지 소개

  경남 합천군 대병면의 정동쪽에 위치한 금성산(金城山 592.1m)은 정상에 봉화대가 자리하고 있어 일명 봉화산이라고도 한다.

  어떤 기록에는 동남쪽의 허굴산(681.8m)과 중간의 금성산, 북쪽의 악견산을 합쳐 삼산(三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금성산 정상에 자리한 경상남도 기념물 제219호 금성산 봉화대는 자연 암반위에 돌을 쌓고 연대(煙臺)와 건물을 조성하였는데 연대는 현재 1m 정도만 남아 있으며 주위에 건물을 지었던 터가 있다.

  터 안에는 봉화대 축성과 관련된 기록이 자연 암반에 새겨져 있는데 이 봉화대는 정조 2년(1778년) 조성하였다고 한다.

  금성산은 정상 주위에 펼쳐지는 암릉과 3개의 암봉이 합천호와 어울려 장관을 이루는데 특히 정상 서쪽 벼랑에는 수백 척이나 되는 암벽이 있고, 중간에 넓은 반석이 널따랗게 펼쳐져 있어 이를 가리켜 금반현화(錦盤懸花)라고 부르기도 하며 깎아지른 듯한 절벽 바위 위에 서면 합천호가 그림처럼 쫙 펼쳐진다.

  악견산(岳堅山 634m)은 이름 그대로 바위덩어리로 이루어진 악산으로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꽃들로 어우러져 있다.

  천길단애를 이루는 곳이 많으며 무엇보다 산행 내내 합천호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어 가슴이 시원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막기 위해 쌓은 악견산성의 흔적이 일부 남아있으며, 금성산과 함께 임진왜란 때 곽재우장군에 얽힌 전설이 있다.

  왜적들이 산성을 포위한 채 장기전을 꾀하자 의병장들이 금성산 정상 큰 바위에 구멍을 뚫어 악견산과 줄을 메어 붉은 옷을 입힌 허수아비를 띄워 달밤에 줄을 당기니 마치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다니는 것 같이 보였다.

  이것을 본 왜적들은 곽재우장군이 왜적을 전멸시킬 것이라며 겁에 질려 도망쳤다는 유래와 전설이 풍미한 곳으로 왜적과 함께 장렬히 산화한 의병들의 민족혼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해동지도』에는 높이 솟은 봉우리로 묘사되어 있고 악견산()이라고 한자가 다르게 쓰여 있다.

  의룡산(儀龍山 485m)은 악견산과 마찬가지로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산으로 높이는 낮지만 들머리가 해발 50m 정도에 불과해 오르기가 만만찮고 아주 거칠고 옹골차다.

  용이 꿈들거리는 형상의 산으로서 용문정의 용문소를 품고있다.

  용문은 하늘로 승천하는 폭포소 용추의 전설이 있다.

  뱀이 500년을 살면 비늘이 생기고 다시 500년을 살면 용이 되고, 그 다음에 뿔이 돋는다고 한다.

  ‘소월출산’이라 불릴만큼 천야만야한 절벽바위와 기암괴석들이 곳곳에 널려있는데 특히, 황강을 막아 만들어 놓은 북쪽 기슭의 댐이 조정지와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와 같은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 악견산과 황매산 줄기, 북쪽으로 용문정, 북동쪽으로는 황강의 조정지 댐 호수가 발아래로 바라보인다.

  정상에서 합천호 일부밖에 볼 수 없지만 합천댐에서 흘러내려온 황강물을 막아 만든 조정지(調整池)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지로 유명한 합천영상테마파크를 바라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합천호 주변에는 합천쪽의 황매산을 비롯하여 소룡산, 의룡산, 악견산, 금성(봉화)산, 허굴산, 인덕산, 논덕산, 강덕산 등과 거창 쪽의 월여산, 감악산, 숙성산 등 크고 작은 아름다운 산들이 어깨를 맞대고 있다.

  이중 대병면에 위치한 황매산, 의룡산, 악견산, 금성산, 허굴산을 “대병 5악(惡)”이라 부르는데 암팡지면서도 옹골찬 암봉을 자랑하는 이들 대병 5악은 합천호의 푸른 물결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

 

 

 

 

 

 

 

 

2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합천군 대병면 율정마을 입구 금성산슈퍼에 이른다.

합천호

 

 

율정마을 길을 따라 회양2구 율정동 회관을 지나면 정면에 황소머리를 닮은 금성산 정상부가 바라보인다..

 

 

마을 끝자락에 우람한 남근석이 자리한다..

 

 

콘크리트 임도를 따라 오르면 ‘금성산 1.7㎞’ 이정표가 나타난다.. 

 

 

‘율정’마을이라는 이름처럼 밤나무 밭을 따라 오르면 산길은 ‘금성산 1.2㎞/율정마을 0.5km’ 이정표에서 숲길로 이어진다.. 

 

 

이내 부드러운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가..

 

 

조망이 트이는 너덜지대를 지나면서 길은 가파른 오르막으로 바뀐다..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

 

 

능선에 올라선다..

 

 

능선을 따라 좌측으로 이어가면 본격적인 암릉구간, 고인돌바위를 지난다..

 

 

바위 틈을 지나 오르면 시원스럽게 조망이 열린다.

서쪽으로는 회양리의 다랭이논, 그 뒤로 멀리 황매산이 솟아있다..

 

 

그 우측으로 대병면소재지와 합천호 회양관광단지, 멀리 월여산과 감악산도 바라보인다..  

 

 

거대한 암벽지대를 지난다..

 

 

아름다운 합천호 조망.. 

 

 

황매산 방향..

 

 

암릉구간은 계속되며 정상으로 향한다..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거대한 암벽들이 앞을 막는다..

 

 

정상이 바로 앞이지만 바로 오를 수는 없고 우회하여야 한다..

 

 

 

 

정상 암봉을 오른쪽으로 돌아 봉화대 터였다는 조릿대 군락지를 지나면 삼각점과 금성산 정상석(592.1m)이 서있다.

 

 

금성산의 실제 정상을 오르려면 철계단을 따라 올라서야 한다..

 

 

정상에서의 조망..

 

 

좌측의 돌이 놓인 북바위, 두드리면 북소리가 난다는 사각형의 북바위가 있다..

 

 

정상의 넓은 반석은 ‘비단 소반에 꽃을 단 것처럼 보인다’ 해서 금반현화(錦盤懸花)로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남쪽 능선과 대병호..

 

 

그 옆의 천불천탑으로 유명한 허굴산(681.8m)이 솟아있다..

 

 

동쪽의 장단리 방향..

 

 

동북쪽으로는 가야할 악견산과 그 너머로 의룡산이 바라보인다..

 

 

정상은 옛날 봉수대가 있어 봉화산으로도 불리는 금성산 봉수대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219호로 지정되어 있다.. 

 

 

정상의 산불감시초소, 지금도 산불감시요원이 근무하고 있다..

 

 

정상에서 내려서 정상표지석이 있는 공터에서 인증샷을 한다..

 

 

 

 

 

 

정사에서 내려서면 합천호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조망터를 지난다..

 

 

악견산 방향..

 

 

기암괴석, 경주 남산의 부석과도 흡사하다..

 

 

조망이 트이는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합천호..

 

 

아름다운 풍경에 한 컷..

 

 

 

가파른 내리막..

 

 

한참을 내려서면 임도가 나타나고.. 

 

 

이어 대원사라는 조그만 사찰에 이른다..

 

 

대웅전 불단..

 

 

 

 

작지만 아담한 사찰 대원사를 둘러보고 나선다..

 

 

건너편으로는 가야할 악견산이 솟아있다..

 

 

대원사를 나서면 금성산 등산로 안내도가 있다.. 

 

 

도로를 따라 한참동안을 걸어내려서 합천호코지 캠핑장을 지난다..

 

 

길은 건너편으로 이어지지만 잡모과 잡초가 우거져 건너가기가 곤란하다..

 

 

창의사가 바라보이고 아래에는 널따란 주차장이 있다..

 

 

빌라트 풀빌라가 자리한 곳을 지나면..

 

 

악견산 등산도 안내도가 있다..

 

 

임도를 따라 가면 악견산 등산로 입구가 이정표에서 숲길로 들어선다..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져 소나무숲길을 따라가면..

 

 

조망이 트이는 암반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간다..

 

 

합천호를 배경으로..

 

 

전망대에서 바라본 합천댐과 창의사..

 

 

계속되는 오르막..

 

 

성터의 흔적들..

 

 

악견산 정상이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암릉구간이 시작된다..

 

 

장승이 있는 돌무지를 지나면.. 

 

 

정상의 모습이 드러난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능선에 올라선다..

 

 

조망이 트이며 정상에 이른다..

 

 

악견산 정상 표지석, 조망이 없는 좁은 공간에 자리하고 있다..

 

 

바로 옆 이정표..

 

 

정상석을 인증하며..

 

 

 

 

 

 

잡목이 우거져 전혀 조망이 없는 정상이다..

 

 

정상 옆 암봉에 올라 잠시 조망..

 

 

합천호..

 

 

 

 

다시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져 용문사 갈림길에 이른다..

 

 

악견산 입구에서 출발한 B코스 후미를 만난다..

 

 

용문사로 내려서는 후미를 두고 의룡산 방향으로 내려서면 부드러운 소나무숲 능선이 이어진다..

 

 

임도에 이르러..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잠시 후 지나는 능선봉인 342m봉을 지난다..

 

 

암봉지대를 지나 379m봉에 이르면 조망이 트인다..

 

 

이어 409m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악견산 너머로 금성산도 바라보인다..

 

 

건너편의 허굴산..

 

 

가야할 능선..

 

 

잠시 내려서면 용주사 갈림길 안부.. 

 

 

가파르게 올라서면 바위전망대, 구비도는 황강 물줄기와 용주면 고품리 들판..

 

 

의룡산 정상에 올라선다..

 

 

건너편의 소룡산(520.7m)

 

 

 

 

허굴산과 금성산, 그 뒤로 멀리 황매산..

 

 

지나온 악견산, 그 너머로 금성산..

 

 

가야할 444m봉, 그 너머로 소룡산.. 

 

 

의룡산 정상 표지판에서..

 

 

 

 

444m봉을 바라보며 내려선다..

 

 

황강소류지..

 

 

444m봉..

 

 

지나온 의룡산..

 

 

지나온 능선, 악견산과 금성산이 바라보인다..

 

 

444m봉 정상..

 

 

내려서는 암봉 전망대, 가야할 도로가 보인다..

 

 

좁은 협곡을 지나 내려선다..

 

 

아름다운 풍경..

 

 

내려서는 길도 험난하다..

 

 

긴 계단을 지나 내려서면..

 

 

용문사 1.1km 이정표를 따라가야 한다..

 

 

계곡을 건너고, 바로 건너편에 용문정이 있지만 황강이 가로 막아 용문2교까지 가서 돌아와야 한다..

 

 

다시 부드러운 숲길..

 

 

황강을 가로지르는 용문2교, 지나온 의룡산과 444m봉..

 

 

용문사 입구에 등산로 안내도가 있다..

 

 

용문2교를 건너 도로를 따라가면 애국지사 행적비..

 

 

 

 

용문정이 있는 쉼터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 최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