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바다 득량만 조망과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풍경, 보성 오봉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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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9

남해바다 득량만 조망과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풍경, 보성 오봉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9. 12. 27.

 

남해바다 득량만 조망과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풍경, 보성 오봉산 산행..


한해의 끝자락, 차가운 날씨의 금요일 아침, 광주산들애힐링산악회 송년산행에 합류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8시15, 동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29번 국도를 타고 보성으로 달리다가 지석강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9시30, 해평저수지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부드러운 계곡을 따라가다가 가파르게 올라 주능선에 합류한다.

능선을 따라 259.6m봉을 지나고 사방으로 트이는 조망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봉우리를 오르내려 칼바위에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 오봉산 정상에 이른다.

오봉산 정상에서 인증샷을 날리고 내려서 메마른 용추폭포를 보고 임도를 따라 내려서 칼바위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행 후 팔공사슴농장으로 이동하여 흑돼지, 꼬막, 굴구이 등 푸짐한 음식으로 한해를 마무리한다.

 

산행일자 : 2019년 12월 27(금)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의 맑고 화창한 날씨 2~5)

산행인원 : 광주산들애힐링산악회 51- 회비 25,000

산행코스 : 해평저수지~주능선~259.6~355~칼바위~오봉산~용추폭포~칼바위 주차장(전남 보성)

구간별소요시간 : 6.98km(트랭글GPS), 2시간20분 소요

  해평저수지(09:30)~주능선 갈림길(09:50)~259.6m(10:00)~330m(10:30~35)~칼바위(10:45~50)~오봉산(11:15~20)~

  용추폭포(11:35)~칼바위 주차장(11:50)

교통상황

 - 동광주(08:15)~순환도로~29번국도~지석강휴게소(08:40~09:00)~895~2~845~해평저수지(09:30)

 - 칼바위 주차장(12:00)~팔공사슴농장(12:15~15:40)~845~2~895~29~순환도로~동광주(16:45)

산행지 소개

  보성 득량면에 위치한 오봉산(五峰山 343.5m)은 아름다운 남해바다 다도해와 많은 기암괴석을 조망할 수 있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역사적 발자취와 아름다운 기암괴석에 원효대사가 넋을 잃었다는 설화가 전한다.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진 오봉산은 산 아래 다가설 때까지도 그리 독특하지 못하지만 파고들면 점입가경, 신비롭기 그지없다.

  설악산 천불동계곡에 들어서는 듯 가야동 계곡의 협곡을 보는 듯하고, 산등성에 솟은 암봉과 암벽은 날카로운 칼날을 세워놓고

  병풍을 펼쳐놓은 듯 작은 산의 심오한 자연미에 감탄한다.

  남쪽으로 펼쳐진 드넓은 바다, 다도해 섬들과 수인산, 제암산, 존제산, 모후산, 조계산, 금전산, 제석산, 천관산 등이 조망된다.

  오봉산은 우리 민족의 아픔이 서려 있는 산이기도 하다.

  194910월초 빨치산 보성지구부대는 보성경찰서를 습격하려다 사전 정보를 입수한 경찰의 매복에 걸려 격전 끝에 100여명이

  군경저지선을 뚫고 오봉산으로 도망쳤으나 뒤쫓아온 군인, 경찰들에게 다시 발각돼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결국 빨치산 잔당들은 30여명의 사상자를 낸 뒤에서야 오봉산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전해진다.

  산길 곳곳에 형성된 너덜지대에 쌓여있는 돌들은 여느 너덜과 다른데 모두가 널찍하고 반듯반듯하여 한 때는 이곳 주민들이

  이 구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할 만큼 질 좋은 구들이 많이 나오던 곳이다.

  오봉산의 참 멋은 오봉산에 다가들어야 알 수 있는데, 오봉산의 으뜸은 칼바위다.

  매끈하면서도 힘차게 뻗은 능선과 그 끝에 날카롭게 치솟은 바위는 강함과 부드러움의 조화를 보여준다.

  칼바위는 통일신라 때 고승 원효대사가 수도터로 삼고 불도를 닦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기암이기도 하다.

  원효는 용추폭포에서 몸을 깨끗이 씻고 칼바위에 올라 도를 닦았다 하는데, 30m의 칼바위는 참으로 기묘하여 마치 손바닥을

  위로 세우고 손가락들을 모아서 45도 각도로 굽힌 모양 같기도 하고, 선 채로 깊숙이 허리굽혀 인사하는 모습 같기도 하다.

  끝이 날카로운 칼 모양이기도 해서 보통 칼바위라 부른다.

  그러나 칼바위 일대는 거대한 바위들이 엉켜 있고 암봉들이 솟아 있기 때문에 개구리바위, 호랑이바위, 버선바위 등 갖가지

  바위들이 있으며, 조선 태조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해서 태조바위라 부르는 바위도 있다.

  큰 바위들이 많이 엉켜 있기 때문에 돌을 던져 넣으면 득량만 바다로 나온다는 마당굴과 정재굴, 독굴 등 굴도 많다.

  또 칼바위 아래는 사방을 높은 바위벽이 둘러싼 공간이 있다.

  50여명이 들어설 수 있는 넓이로 바위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외부와 단절된 독방과 같다.

  기남천을 막아 만든 해평저수지 골짜기는 협곡을 이루고 탕건바위, 각시바위 등의 이름이 붙은 바위들이 있어서 경관이 좋다.

  또 이 골짜기의 막바지에 있는 용추폭포는 양편과 앞이 바위벽을 이루고 있는 통속 같아 신기하다.

  용추폭포는 10m 높이로 그 아래는 소를 이루고 있으며, 여름 장마철에는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득량이란 양식을 얻는다는 뜻으로 임진왜란 때 이순신장군이 이 지역에서 군량미를 얻은 일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러나 1914년 군면 통폐합 전에는 송곡면과 도촌면으로 나뉘어 있었다는 것으로 볼 때 바다(득량만)를 막아 넓은 간척지가

  생기고 많은 곡식을 얻게 되어 생긴 이름이라는 것이다.

  칼바위 바위벽에는 석실에서 10m 높이에 희미한 화상이 새겨져 있는 바 이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다.

  원효대사가 처음 칼바위를 보고 그 신비로움에 감탄하고 여기에 자리잡은 뒤 용추폭포에서 목욕재계하고 여기 석실에서 수도

  했으며, 이곳을 떠날 때 칼바위 주변의 신비스러운 경관을 못내 아쉬워하면서 새긴 불상이란 이야기도 있다.

  또, 태조가 등극하기 전에 왜구를 물리치러 이곳에서 머물며 성을 쌓고 그의 화상을 바위에 새겼다해 태조바위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랜 세월 비바람에 깎여 희미하기는 하나 마애불이 확실한 모양이다.

  우리나라에는 오봉산이라는 이름의 산이 여러 개 있다.

  소양호에 있는 화천의 오봉산(777.9m)을 비롯해서 경남 양산의 오봉산(533m), 함양의 오봉산(878.5m), 임실의 오봉산(513.2m)

  청양의 오봉산(501.7m), 진주 오봉산(524.6m), 강릉 오봉산(542m), 순천 오봉산(597.4m)이 있고, 도봉산에도 오봉이 있다.

 

 

 

 

 

 

 

 

 

광주에서 1시간을 넘게 달려 도착한 해평저수지, 해평저수지에서 흐르는 하천을 따라 내려간다..

 

 

잠시 후 칼바위 이정표가 나타나 우측으로 들어선다..

 

 

대나무 숲길을 따라 오른다..

 

 

잠시 후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한참을 올라 주능선에 이르면, 조망이 확 트인다..

 

 

능선을 따라 우측으로 오르면 돌탑이 나타나고, 지나온 계곡과 해평저수지가 바라보인다..

 

 

해평저수지와 우측으로는 작은오봉산(284.2m)이 바라보인다..

 

 

능선을 따라가면 삼각점(회천420)이 있는 259.6m봉..

 

 

바로 내려서면 조새바위..

 

 

조새바위는 그 모양이 굴을 까는 조새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일명 황새바우라고도 하는데, 고흥에서 바라보면 황새가 마을을 노려보고 있는 형국이 마치 먹이를 노리는 모습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 마을 주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다투는 일이 많아 마을인심이 흉흉하였다고 한다.

그 이유가 조새바위 때문이라고 생각한 고흥 주민들이 오봉산으로 몰려와 몇날밤을 새워 조새바위를 무너뜨리려고 하였다.

그러나 바위가 너무 커 꿈쩍도 하지않아 마을 주민들이 손을 쓰지 못하고 모두 돌아갔다는 웃지못할 이야기도 전한다..

 

 

가야할 능선, 죄측으로는 천애의 절벽을 이룬다..

 

 

돌탑에서 바라본 건너편의 고흥반도,.

 

 

지나온 능선 너머로 보성 예당평야와 고흥으로 이어지는 방조제..

 

지나온 돌탑 능선이 아릅답게 바라보인다..

 

절벽 아래로는 구룡마을, 득량만 건너편으로는 고흥 반도, 좌측은 대서면 취령산(190.1m) 능선, 우측은 두원면 대전해수욕장..

 

가야할 능선..

 

336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멀리 주월산(556.9m) 능선도 바라보인다..

 

가야할 359m봉, 그 너머에 칼바위가 있다..

 

능선을 따라 가파르게 오르면 오늘 산행 중 가장 높은 359m봉에 올라선다..

 

바로 아래로는 칼바위가 솟아있고, 가야할 능선에 암봉인 오봉산이 바라보인다..

 

 

 

바로 아래의 337m봉, 그 옆으로 칼바위, 능선을 따라 오봉산, 그 아래로 남근바위가 바라보인다..

 

우측으로 내려서 칼바위 아래에 이른다..

칼바위 암벽에는 석실에서 10여m 높이에 희미한 화상이 새겨져 있는데 이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다.

원효가 처음 칼바위를 보고 그 신비로움에 감탄하고 여기에 자리잡은 뒤 용추폭포에서 목욕재계하고 여기 석실에서 수도했으며,이곳을 떠날 때 칼바위 주변의 신비스러운 경관을 못내 아쉬워하면서 새긴 불상이란 이야기도 있다..

 

또 한편 주민들은 조선 태조가 등극하기 전에 왜구를 물리치러 이곳에서 머물며 성을 쌓고 그의 화상을 바위에 새겼다 해서

태조바위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랜 세월 비바람에 깎여 희미하기는 하나 마애불이 확실한 모양이다

.

 

 

능선에 오르면서 바라본 칼바위..

 

 

 

 

 

 

 

 

 

 

 

 

 

 

갈림길에서 능선에서 오봉산으로 이어간다..

 

 

풍혈지가 나타난다..

 

 

오봉산에는 여름에 시원한 바람이 나오고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풍혈지가 곳곳에 있다..

 

 

 

 

암릉을 따라가면 오봉산이 다가온다..

 

 

돌탑이 있는 오봉산 정상에 올라선다..

 

 

돌탑에서 바라본 남근바위..

 

 

당겨본 남근바위..

 

 

오봉산 정상..

 

 

한가로운 오봉산 정상에서 잠시 흔적을 남긴다..

 

 

오봉산에서 바라본 고흥반도..

 

 

멀리 고흥반도의 팔영산(606.8m), 마복산(534.9m), 천등산(554m)이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보성쪽으로는 존제산(712m), 고동산(709.5m), 조계산(887.2m)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능선이 바라보인다..

 

 

칼바위와 득량남초등학교로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

 

 

오봉산을 내려선다..

 

 

긴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우람한 남근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잠시 내려서면 백바위 갈림길에서 용추폭포 방향으로..

 

 

용추폭포로 내려서는 부드러운 길..

 

 

메마른 용추폭포를 잠시 들렀다가 나온다..

 

 

옛날에는 가뭄이 들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용추폭포를 지나 내려서면 편백나무 숲길을 지나고..

 

 

이어 칼바위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산행을 마무리하고 차로 15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팔공사슴농장..

 

 

깊은 산골에 잘 가꾸어 놓은 농장이다..

 

 

 

 

송년산행 뒤풀이는 흑돼지 철판구이..

 

 

 

 

 

 

굴구이..

 

 

그리고 술과 음악..

 

 

이렇게 쪼 하나의 송년산행이 무르익어간다..

 

 When I Dream / Carol Ki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