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숨은 비경 31, 아름다운 가을 사려니숲길을 걷다..
1박2일 일정으로 떠난 제주여행..
10월 23일 밤 9시50분, 말바우시장을 출발한 버스는 문예회관을 경유하여 23시10분 목포항에 도착한다.
23시20분, 밤에 떠나는 산타루치노호에 올라 방을 배정받은 후 갑판 위의 쉼터에서 준비한 술과 안주로 한잔 술을 한다.
0시30분, 목포항을 출발한 배는 목포대교를 지나 한밤의 항해를 시작한다.
5시40분, 제주항에 도착하여 준비된 버스를 타고 식당으로 향한다.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먼저 도착한 곳은 사려니숲길이다.
당초 오늘 한라산을 등반하려고 하였으나 빗줄기가 내려 한라산은 내일로 바뀌었다.
사려니숲길은 ‘제주시 숨은 비경 31곳’ 중 하나로 비자림로에서 물찻오름과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삼나무가 우거진 숲길이다.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숲길이기 때문에 사려니숲길이라고 불린다.
사려니는 ‘신성한 숲’ 혹은 ‘실 따위를 흩어지지 않게 동그랗게 포개어 감다’라는 뜻이다.
숲길을 거닐면 상쾌한 삼나무향에 포개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전형적인 온대성 산림지대에 해당하는 숲길 양쪽을 따라 빽빽한 삼나무뿐만 아니라 졸참나무, 서어나무, 때죽나무, 편백나무,
산딸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자라는 울창한 자연림이 넓게 펼쳐져 있다.
다양한 수종이 서식하기에 오소리와 제주족제비를 비롯한 포유류, 팔색조와 참매를 비롯한 조류, 쇠살모사를 비롯한 파충류 등
다양한 동물도 서식하고 있다.
사려니숲길은 본래 숲의 모습이 많이 훼손되지 않아 트래킹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다.
지난 2002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제주 생물권 보전지역(Biosphere Resev)이기도 하다.
숲보호를 위해 자연휴식년제로 물찻오름은 탐방을 제한했었으나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사려니숲 에코힐링(Eco-Healing)’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사려니숲길을 걷다가 위를 올려다보면 하늘을 향해 시원하게 쭉쭉 뻗은 삼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고 그 사이로 햇살이 비춘다.
여름에는 제아무리 무더운 날에도 숲길 사이로 부는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붉은 화산송이 길과 빼곡한 삼나무 숲길을 만끽하고 싶다면 사려니 입출구보다는 붉은오름 입출구 쪽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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