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 전설, 제주올레 17코스 용담이호해안의 용두암(龍頭岩)..
2017년 12월 8일, 오늘의 공식일정 마지막 코스는 용두암 해안..
세찬 바람 속에 용두암공원 주차장은 차량 몇대만 있을 뿐 텅 비어있다.
주차장에서 잠시 걸어 해안가로 내려선다.
바닷가에는 하얀 포말을 날리는 파도가 매우 사납다.
용두암은 용연동 용연 서쪽 해안가에 솟아 있는 용의 머리를 닮은 바위로 제주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이름나 있다.
용두암은 지질학적으로도 화산용암이 바닷가에 이르러 식어 해식(海蝕)을 받아 형성된 것으로 용암의 특이한 구조를 보인다.
전설에 의하면 용 한 마리가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을 훔쳐 달아나자 화가 난 한라산 신령이 활을 쏘아 용을 바닷가에 떨어뜨려
몸은 바닷물에 잠기게 하고 머리는 하늘로 향하게 하여 그대로 굳게 했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전설은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 소원이던 한 마리의 백마가 장수의 손에 잡힌 후,
그 자리에서 바위로 굳어졌다는 전설이 있다.
『탐라지』(제주)에는 '용두(龍頭)'라고 표기했는데, “북쪽 기슭은 바다에 닿아 있는데, 경사가 급하게 꺾여서 용머리와 같다.
그 위는 평평하고 안온해서 앉을 수 있다.”라고 했다.
『탐라순력도』(한라장촉), 『해동지도』(제주삼현), 『대동방여전도』 등에도 ‘용두(龍頭)’라고 표기했다.
특히 『탐라순력도』(병담범주)에는 두 개의 용두암이 그려져 있는데, 용의 모습처럼 표현되었다.
본래 ‘용두’라고 표기되던 것이 후대에 바위 ‘암(巖)’자를 덧붙여 용두암이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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