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봉명산-이명산-계명산 산행, 그리고 북천 꽃양귀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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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9

사천 봉명산-이명산-계명산 산행, 그리고 북천 꽃양귀비축제..

by 정산 돌구름 2019. 6. 2.

사천 봉명산-이명산-계명산 산행, 그리고 북천 꽃양귀비축제..


5월 23일 목요일, 오랜만에 문화예술회관에서 광주뉴서석산악회를 따라 산행에 나선다.

8시, 문화예술회관을 출발한 버스는 호남고속도로에서 남해고속도로로 들어서 주암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곤양IC를 빠져나와 58번 지방도를 타고  봉명산 다솔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한다.

10시, 산행을 시작하여 다솔사를 둘러보고 잠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우회길이 있는 갈림길을 지나 봉명산 정상에 올라선다.

봉명산에서의 조망은 없고, 잠시 내려서 헬기장을 지나 우회길과 합류한다.

보안암을 들렀다가 산허리를 따라가면 임도에 이르러 임도를 따라 1005번 지방도가 지나는 깨사리고개를 넘어선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오늘의 최고봉인 이명산에 올라서면 조망이 트이지만 미세먼지로 흐리다.

이명산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마애불, 시루떡바위를 지나 조망이 없는 계명산에 올라선다.

희미한 길을 따라 꽃양귀비축제가 열리고 있는북천역에서 축제장을 둘러보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초여름의 무더운 날씨에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만난 산벗님들과 함께 쉬엄쉬엄 걷는 즐겁고 행복한 산행길이었다.

 

산행일자 : 2019년 5월 23(목)

기상상황 맑음(맑고 무더운 초여름 날씨였지만 미세먼지로 조망이 흐림 22~30)

산행인원 : 광주뉴서석산악회 46명 - 회비 25,000

산행코스 : 다솔사주차장~봉명산~보안암 석굴~깨사리고개~이명산~마애불~계명산~북천축제장(경남 사천, 하동)

거리 및 소요시간 : 9.60km(트랭글GPS), 4시간 20분 소요

다솔사주차장(10:00)~다솔사(10:10~20)~정상 갈림길(10:30)~봉명산(10:40~45)~약수터 갈림길(10:55)~보안암 갈림길(11:00)~보안암 석굴(11:05)~서봉암 갈림길(11:20)~임도(11:25)~1005지방도(깨사리고개 11:35)~이명산(12:00~40)~마애석불(12:55)~시루떡바위(13:00)~안부사거리(13:20)~계명산(13:40)~건널목(14:05)~북천축제장(14:20)

교통상황

- 문예회관(08:00)~남해고속~주암휴게소(08:40~09:05)~곤양IC~58지방도~다솔사주차장(09:55)

- 북천역(15:30)~2번 국도~횡천강변 뒤풀이(15:50~16:55)~진월IC~남해고속~주암휴게소~문예회관(18:45)

○ 주요봉우리 : 봉명산(407.1m), 이명산(572m), 계명산(381.9m)

산행지 소개

경남 사천시 곤명면 용산리에 위치한 봉명산(鳳鳴山 407.1m)은 지리산 삼신봉(峰 1,355m) 줄기가 계명산(), 이명산()을 거쳐 봉명산을 이루고, 서봉사()가 있는 봉암산()과 마주보고 있어 쌍봉()을 이룬다.

봉명산은 방장산() 또는 주산()이라고도 하며, 그리 높지는 않지만 소나무가 아름다운 숲을 이룬다.

1983년11월14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2019년 4월 명칭을 '봉명산 시립공원'으로 변경하였다.

산의 동쪽에는 천년고찰 다솔사()가 있다. 

봉명산은 산의 지세가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 봉()이 우는 형국이라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방장산()은 지리산의 별칭인데 지리산의 명맥()을 받아 다솔사가 자리 잡았다고 하여 사찰이름으로 삼았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곤양)에 "봉명산()은 군 북쪽 15리 지점에 있다."라고 수록되어 있다. 

이명산(理明山 572m)은 경남 사천시 곤양면과 하동군 북천면·양보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이맹산(理盲山)이라고도 한다. 

‘맹인을 다스린다.’ 또는 ‘밝음을 다스린다.’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남쪽으로는 하동 금오산(875.1m)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서쪽으로는 광양 백운산(1,222.1m), 북서쪽은 지리산(1,915m)과 웅석봉(1,099m)이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시야가 넓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이맹산(理盲山)은 동경(지금의 경주)의 비보산인데, 산 정상의 용못(池)에 용이 살고 있으며,  이 용못 때문에 동경에서 맹인이 많이 태어난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동경 사람들이 불에 달군 쇠와 모래와 돌들을 용못에 집어넣자 이를 견디지 못한 용이 진교() 아래 깊은 호수로 도망갔고, 이후 동경에서 맹인이 사라졌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지금도 산 정상 부근에는 구운 돌과 용못의 흔적이 있다. 

이밖에 동경산(), 전야산, 해양전산, 화전산, 윤산이라고도 하였다.

산 하부에는 사루떡을 닮은 3개의 바위가 서있다.

제일 위쪽 바위에는 통일신라 때 새겨진 경남유형문화재 제136호인 이명산 마애석조여래좌상이 있다.

다솔사(寺)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의 말사이다. 

신라 지증왕 4년(503년) 연기조사()가 창건하여 ‘영악사()’라 하였다.

선덕여왕 5년(636년) 건물 2동을 신축하고 다솔사로 개칭하였다.

문무왕 16년(676년) 의상()대사가 다시 ‘영봉사()’라 부른 뒤, 신라 말 도선()국사가 중건하고 다솔사라 하였다.

임진왜란의 병화로 소실되어 폐허가 되었던 것을 1686년(숙종 12년) 복원하였다.

1748년(영조 24년) 당우 대부분이 소실되었으나, 1758년 명부전·사왕문·대양루 등을 중건하였다.

현재의 건물은 대양루를 제외하고 1914년의 화재로 소실된 것을 이듬해 재건한 것이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83호 대양루(),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148호인 극락전과 경남도 문화재자료 제149호인 응진전, 대웅전·나한전(殿)·천왕전(殿)·요사채 등 10여 동의 건물이 있다.

대양루는 1749년(영조 25년) 건립된 2층 맞배집으로서 건평 106평의 큰 건물이다.

1658년에 중건하고, 1986년에 수리하였으며, 2000년 1월에 다시 보수를 마쳤다.

1978년 2월 8일에 있었던 대웅전 삼존불상 개금불사() 때 후불탱화 속에서 108개의 사리가 발견됨에 따라 이 절에서는 익산 미륵사지석탑을 본뜬 높이 23m, 30평 정도의 성보법당()을 탑 안에 설치하여 적멸보궁사리탑()을 건립하였다.

이밖에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는 마멸이 심한 마애불()과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39호인 보안암석굴(), 부도군() 등이 있다.

보안암석굴은 고려 말에 창건되었다고 전하여지며, 경주 석굴암의 형태와 비슷하다.

석굴 안의 본존불인 석가모니불은 코 부분이 깨어져 있으며, 본존불을 중심으로 하여 1.3m 내외의 석불좌상 16구가 안치되어 있는데 조각수법으로 보아 조선시대 작품으로 추정된다.

부도군에는 도명()·낙화()·성진()·풍운()·세진() 등 5인의 부도가 있다.

이 절은 일제 때 한용운()이 머물러 수도하던 곳이며, 소설가 김동리()가 『등신불()』을 쓴 곳이기도 하다.

~^^~

 

 

 

마치 한여름을 연상케 하는 때이른 무더위에 봉명산 등산안내도가 있는 봉명산시립공원 주차장에 이른다.

 

10시, 만남의 광장휴게소가 있는 주차장을 출발하여 산책로를 따라 오른다..

 

잘 단장된 데크로드를 따라 오르면..

 

다솔사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이어진다..

 

어금혈봉표(御禁穴封標)..

다솔사 경내와 인근에는 묘지를 쓸 수 없다는 어명을 새긴 비석이 서있다.

세종과 단종의 태실지가 인근에 있기에 승려들의 상소로 명당 터가 많은 봉명산에 묘소를 쓰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다솔사 주차장을 지나면 다솔사 경내로 들어선다.

다솔사는 신라 지증왕 4년(503년) 연기조사가 창건해 영악사()라 불리다가 선덕여왕 5년(636년)에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83호 대양루(樓)..

1749년(영조 25년) 건립된 대양루는 정면 5칸 측면 4칸에, 전체 건물 길이가 13m에 이르는 2층 누각 맞배지붕으로 육중하면서도

고졸한 멋이 눈길을 끈다. 1658년에 중건하고, 1986년에 수리하였으며, 2000년 1월에 다시 보수를 마쳤다..

 

대양루를 지나면 대양루보다 한 단 높은 적멸보궁(寂滅寶宮) 영역으로 들어선다..

 

적멸보궁은 본래 대웅전이었는데 1979년 응진전에 모신 아미타여래불상 속에서 불사리 108과가 나오자 대웅전을 적멸보궁으로

증개축한 뒤 불사리를 적멸보궁에 모셔놓았다고 한다.

 

적멸보궁 안에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열반에 들기 직전의 부처님 모습인 와불상이 모셔져 있다..

 

그 뒤편으로 적멸보궁의 사리탑이 바라보인다..

 

아미타여래불상 속에서 나온 불사리 108과가 모셔진 사리탑..

 

경남도문화재자료 제148호(1985년 11월14일)로 지정된 다솔사 극락전..

1680년(숙종 6년)에 중건된 극락전은 1748년(영조 24년) 불에 탔고 1914년에 다시 소실되었다가 이듬해에 복구하였다.

 

극락전은 아미타불이 모셔져 있다..

 

적멸보궁 오른쪽 뒤에 있는 응진전(應眞殿), 1985년11월14일 경남도문화재자료 제149호로 지정되었다..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이며 승려였던 만해 한용운이 머물며 수도한 곳으로 여기에서 독립선언서 초안을 작성하였다고 한다..

 

응진전(應眞殿)은 16나한을 모셔 놓고 있어 나한전으로도 불린다.
다솔사 응진전은 신라 선덕여왕 때(636년) 자장율사가 창건하여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오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탔다.

1680년(숙종 6) 죽파대사가 중건하였다가 건물의 노후로 1930년 만해 한용운이 중수하여 오늘에 이른다.

 

다솔사는 근대역사의 산실이기도 하다.

만해 한용운이 독립선언서 초안을 작성한 곳이며, 소설가 김동리 선생이 등신불이라는 작품을 쓴 곳이다.

또한, 효당 최범술 스님이 원효 사상을 연구하여 체계를 정립한 곳이기도 하다.

 

뒤편에는 녹차밭..

 

절 주위에서 재배되는 죽로차()는 반야로()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명차이다..

 

다솔사를 벗어나 오르면 갈림길의 미륵불.. 

 

 

우측의 길을 택하여 오르면 가파른 계단이 이어지고 이어 갈림길 삼거리에 이른다..

 

왼쪽 길은 봉명산을 오르지 않고 우회하는 길로 ‘물고뱅이마을 둘레갈’로 이어진다..

‘물고뱅이’는 물이 고인다는 의미도 있지만 옛날에 무기를 만들어 보관한 무기고란 뜻의 무고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춤출 무(舞), 북 고(鼓)를 써서 사람들이 노는 곳이라고 개명하여 기운을 쇠퇴시키고자 하였다고도 한다..

 

봉명산길을 택하여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전망대인 봉명정에 올라선다..

 

건너편으로 가야할 이명산이 바라보이고..

 

하동 금오산과 남해바다는 미세먼지로 희미하다..

 

물명산 너머의 이명산..

 

조망이 없는 봉명산 정상..

 

봉명산(鳳鳴山)은 산의 지세가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 봉황이 우는 형국이라고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고 한다.

 

 

봉명산에서 잠시 가파르게 내려서면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헬기장을 지난다..

 

잠시 후 우회길과 만나는 물고뱅이마을 둘레길 쉼터이다..

 

산행 안내판이 있다..

 

잠시 오르면 보안암 갈림길..

 

보안암 석굴을 보기 위해 보안암으로 향한다..

 

경남도 유형문화재 제39호(1972년2월12일)로 지정된 보안암 석굴..

 

인공으로 판형()의 사암질() 자연석을 계단식으로 쌓아올린 분묘형 석굴로 기둥을 세우고 목조가구를 짜올렸다.

석굴 입구에 ‘미륵전(殿)’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으며 2m 정도 되는 직사각형 통로를 들어가면 정사각형의 주실이 있다.

 

석굴 안에는 결가부좌한 석조여래좌상이 있고, 좌상 뒤에는 아주 작은 돌을 쪼아 만든 16 나한상이 좌우로 배치되어 있다.

 

보안암은 원래 서봉사()에 딸린 암자였으나 서봉사가 폐지됨에 따라 다솔사로 귀속되었다..

 

주장전(拄藏殿)의 불단..

 

보안암을 지나 가는 길목의 석탑..

 

길은 부드럽게 물명산 자락을 우회하여 이어진다..

 

한참을 지나면 임도에 내려선다..

 

임도를 따라가면 우측으로 우뚝 솟은 이명산이 바라보인다..

 

아름다운 야생화..

 

해발 300m의 깨사리고개(고사리고개)를 지난다..

사천 곤명면에서 하동 북천면으로 넘나드는 고개로 1005번 지방도가 지나며, 지금은 곤북로로 불린다.

깨사리는 고사리를 뜻하는 경상도 방언이라고 한다.

 

도로를 건너 다시 임도를 따라 오르면 우측으로 오르는 숲길로 들어선다..

 

임도를 따라 오르면 좀 더 수월하게 오르지만 임도가 싫어 가파른 등로를 따라 오른다.

 

한참동안 가파른 능선을 따라 오르면 3개의 정상석이 있는 이명산 정상이다..

 

 

사방으로 조망이 트이지만 미세먼지로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나무 그늘을 찾아 점심식사를 한다..

 

40여분의 점심시간을 마치고 내려서면 돌탑을 지나 다시 가파른 내리막..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계봉(시루봉 548m)이 우뚝 솟아있고, 우측에 가야할 계명산이 바라보인다..

 

갈림길에서 마애불 방향으로 향한다..

 

잠시 후 마애불 위에 서면 가야할 계명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계명산..

 

좌측으로는 계봉(시루봉) 능선..

 

마애불이 있는 시루떡 바위..

 

이명산 석불사지 마애불.. 

 

머리부분만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명산 석불사지는 경남도 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되어 있다..

 

 

석불사지를 지나면 시루떡바위..

 

아름다운 시루떡바위..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이명산에는 3개의 시루떡바위가 있다..

 

 

수련원 갈림길을 지나면..

 

부드러운 숲길, 잠시 쉬어간다..

 

안부사거리를 지나면..

 

계명산까지는 잠시 오르막이 이어진다..

 

표지석도 없이 계명산을 알리는 표지가 걸려있다..

 

 

북천마을로 내려서는 길은 희미하다..

 

한참을 내려서면 북천역 철길이 바라보인다.

 

마을 입구에 내려서 도로를 따라가면..

 

철길 건널목, 예전의 철길로 지금은 레일바이크가 운행된다..

 

철길 가득히 양귀비가 아름답다..

 

 

북천역이 다가오고..

 

지나온 계명산..

 

양귀비를 찾아 축제장으로..

 

제5회 하동 북천 꽃양귀비축제가 5월17일부터 26일까지 하동 북천 직전리 꽃단지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영농조합벙인이 주최(주관)한 이 축제는 ‘향기나는 봄나들이 꽃천지 북천에서’를 주제로 한다.

 

 

 

 

 

 

 

 

 

 

 

 

 

 

15시30분, 축제장을 떠나 횡천강변 쉼터에서 신나는 뒤풀이..

이렇게 뉴서석과의 또 하루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