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포르투갈 9일(제7일) - 6. 동화 속의 작은 나라, 가우디의 구엘공원..
2019년 4월 4일, 유럽 스페인-포르투갈 여행 7일차...
새벽 5시30분에 이른 아침식사 대신 도시락을 받아 호텔을 체크아웃한 후 6시30분, 호텔을 출발한다.
카스테욘을 출발한지 약 5시간 만에 몬세라트에 도착한다.
몬세라트 수도원에 오르기 위해 케이블카를 기다린다.
케이블카를 타고 상부 수도원 입구에 도착하여 수도원을 둘러보고 12시15분, 몬세라트를 출발한다.
13시,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네타 해변(Platja de la Barceloneta)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한다.
점심식사 후 인근 해변을 잠시 둘러보고 몬주익 언덕으로 이동한다.
몬주익언덕은 바그셀로나 올림픽 이후 유원지가 된 곳이며, 황영조 선수의 금메달 영광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몬주익을 떠나 찾은 곳은 가우디의 카사밀라 대저택, 비록 외관만 보았지만 거대한 건축물에 간동한다.
카사밀라를 떠나 다음 여행지는 구엘공원, 역시 가우디의 작품이다.
* 동화 속의 작은 나라, 바르셀로나 가우디의 구엘공원(Parque Güell)
멀리 지중해와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구엘 공원은 공원이라기보다는 마치 동화 속 나라에 들어온 것 같은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가우디 특유의 형형색색 모자이크로 장식된 건물과 자연이 어우러져 초현실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과자의 집처럼 생긴 건물이나 반쯤 기울어져 어딘가 불안해 보이는 인공석굴의 어디쯤에서, 혹은 꾸불꾸불한 산 길 어디에선가
동화 속 요정이라도 만날 것 같은 느낌이다.
바르셀로나 교외 언덕에 있는 구엘 공원은 원래는 이상적인 전원 도시를 만들 목적으로 설계된 곳이다.
가우디의 경제적 후원자 구엘 백작이 평소 동경하던 영국의 전원 도시를 모델로 했다.
구엘 백작과 가우디는 이 곳에 60호 이상의 전원 주택을 지어서 스페인의 부유층에게 분양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구엘 백작과 가우디의 계획은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발상이었지만, 부동산 관리책으로 말하자면 실패한 계획이었다.
공원 부지는 돌이 많은 데다 경사진 비탈이어서 작업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데도 가우디는 자연스러움을 살리기 위해서 땅을 고르는 것도 반대했다고 한다.
1900년부터 1914년까지 14년에 걸쳐서 작업이 진행되었지만 자금난까지 겹치면서 몇 개의 건물과 광장, 유명한 벤치 등을 남긴
채 미완성으로 끝나고 말았다.
1922년 바르셀로나 시의회가 구엘 백작 소유의 이 땅을 사들였고, 이듬해 시영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애초의 원대했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공원은 여전히 스페인이 낳은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가장 훌륭한 작품 중에 하나로
기억되고 있으며, 많은 시민들의 쉼터로 사랑 받고 있다.
소수 부유층의 전원 도시보다는 수많은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었으니 오히려 그 생명력과 효용면에서는 더 많은 것을 얻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공원 설계는 가우디 건축 스타일의 독특함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직선이 아닌 곡선을 위주로 한 건물들, 어디서나 시선을 잡아 끄는 화려하고 독특한 모자이크 장식과 타일, 인간의 근원적인
불안을 나타내기라도 하듯 위태롭게 기울어 있는 나선형의 층계, 깨진 도기 조각으로 사치스럽게 장식해 불협화음 속의 묘한
조화를 느끼게 하는 난간 장식, 자연미를 살려 꾸불꾸불한 길과 인공 석굴들, 어느 것 하나 ‘가우디답지’ 않은 것이 없다.
공원 입구에는 경비의 거처와 관리실로 쓰려고 했던 두 개의 건물이 있다.
갈색과 흰색이 어우러져서 동화에 나오는 과자의 집을 연상시킨다.
독특한 모양의 뾰족탑 지붕이 신비롭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넓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내부는 앙증맞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평소 그리스로마 신화에 관심이 많았던 구엘백작의 요청으로 지었다는 신전 건물은 많은 기둥이 특징인 도리스식으로 지어졌다. 곡선의 천장과 천장의 화려한 타일 조각, 광장으로 이어지는 통로의 경사진 모양은 가우디의 독창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다채로운 장식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분수, 아름다운 공원의 명물인 벤치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공원에는 과거 가우디가 살았으며, 지금은 가우디 기념 박물관으로 쓰이는 건물도 있다.
가우디가 사용했던 침대, 책상 등 유품과 데드마스크가 전시되어 있다.
가우디가 직접 디자인한 독특한 가구들이 감상의 포인트. 공원 입장은 무료지만 이 건물만큼은 입장료를 내야 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함께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는 사람은 꼭 방문해봐야 하는 곳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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