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으로의 시간 여행,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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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발길 머무는 곳에

추억 속으로의 시간 여행,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by 정산 돌구름 2019. 2. 27.


추억 속으로의 시간 여행,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2019년 2월 23일(토), 군산과 서천으로 떠난 2박3일 캠핑여행..

첫번째 도착한 곳은 경암동 철길마을, 토요일 오후라 사람들로 북적인다.

철길을 따라 교복을 대여하는 곳, 옛날 불량식품을 파는 곳, 7~80년대 축억으로 의 여행길이다.


추억 속으로의 시간여행, 경암동(京岩洞) 철길마을..

경암동 철길은 일제강점기에 페이퍼 코리아 공장과 군산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2.5㎞ 철도 주변에 형성된 마을을 가리키는데,

마을이 위치한 행정구역 명칭에 따라 철로 주변에 형성된 마을을 경암동 철길마을이라 불렀다.

철길이 놓인 때는 1944년 4월 4일, 군산시 조촌동에 소재한 신문용지 제조업체 ‘페이퍼코리아’사의 생산품과 원료를 실어 나르기

위해 만들었다.

원래 경암동 일대는 바다였으나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매립해 방직공장을 지었다.

해방 후에는 정부에서 관리했지만 황무지나 다름없었다.

땅주인이 따로 없었기에 갈 곳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어 197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마을이 형성되었다.

철길은 2008년 7월 1일부터 열차운행을 멈췄다. 이 구간은 시속 10km 정도의 느린 속도로 운행하였다고 한다.

5~10량의 컨테이너와 박스 차량을 연결한 디젤기관차가 오전 8시30분~9시30분, 오전 10시30분~낮 12시 사이에 마을을 지났다.

마을구간에 차단기가 있는 곳과 없는 곳 모두를 합쳐 건널목이 열한개나 되고 사람사는 동네를 지나야 하니 빨리 달리지 못했다.

기차가 달리는 동안 역무원 세 명이 기차 앞에 타고 호루라기를 불고 고함을 쳐대며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다고 한다.

1950년대 중반까지는 ‘북선 제지 철도’로 불렸으며, 1970년대 초까지는 ‘고려제지 철도’, 그 이후에는 ‘세대 제지선’ 혹은 ‘세풍

철도’로 불리다 세풍 그룹이 부도나면서 새로 인수한 업체 이름을 따서 현재는 ‘페이퍼 코리아선’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경암동 철길마을에 모여 있는 집은 오십 여 채 정도이나 빈 집이 더 많고 살고 있는 가구는 열다섯 가구 남짓이다.

철도 역시 운영되지 않고 있으며, 철길마을의 건축물은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에 건축된 것이 대부분이다.

벽 색깔은 대부분 푸른색, 자주색, 노란색 계열의 파스텔 톤으로 칠해져 있다.

문의 모양이 다양하여 알루미늄으로 만든 문, 판자로 만든 문, 양철로 만든 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골목 양편으로 건축물들이 나란히 서 있는데 오른편의 건물과 왼편의 건물이 외형상으로 확연히 구분된다.

오른편의 건물들은 2층 구조가 많고 왼편의 건물들은 주로 화장실이거나 창고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