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서천 캠핑여행 2박3일 -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서천 희리산과 철새나그네길..
본문 바로가기
길따라 트레킹/캠핑카

군산-서천 캠핑여행 2박3일 -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서천 희리산과 철새나그네길..

by 정산 돌구름 2019. 2. 26.

군산-서천 캠핑여행 2박3일 -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서천 희리산과 철새나그네길..



2019년 2월 23일(토), 군산과 서천으로 떠난 2박3일 캠핑여행..

토요일 오후 맑은 날씨에 군산으로 향한다.



첫번째 도착한 곳은 경암동 철길마을, 토요일 오후라 사람들로 북적인다.

철길을 따라 교복을 대여하는 곳, 옛날 불량식품을 파는 곳, 7~80년대 축억으로 의 여행길이다.

경암동 철길마을을 보고 두번째로 찾은 곳은 서천 금강하구의 신성리 갈대밭이다.

사람들은 별로 없고 갈대는 베어내어 썰렁한 분위기이다.

갈대밭은 잠시 거닐다가 금강하구둑관광지로 이동하여 오늘밤은 여기에 정박하기로 한다. 


추억 속으로의 시간여행, 경암동(京岩洞) 철길마을..

경암동 철길은 일제강점기에 페이퍼 코리아 공장과 군산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2.5㎞ 철도 주변에 형성된 마을을 가리키는데,

마을이 위치한 행정구역 명칭에 따라 철로 주변에 형성된 마을을 경암동 철길마을이라 불렀다.

철길이 놓인 때는 1944년 4월 4일, 군산시 조촌동에 소재한 신문용지 제조업체 ‘페이퍼코리아’사의 생산품과 원료를 실어 나르기

위해 만들었다.

원래 경암동 일대는 바다였으나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매립해 방직공장을 지었다.

해방 후에는 정부에서 관리했지만 황무지나 다름없었다.

땅주인이 따로 없었기에 갈 곳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어 197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마을이 형성되었다.

철길은 2008년 7월 1일부터 열차운행을 멈췄다. 이 구간은 시속 10km 정도의 느린 속도로 운행하였다고 한다.

5~10량의 컨테이너와 박스 차량을 연결한 디젤기관차가 오전 8시30분~9시30분, 오전 10시30분~낮 12시 사이에 마을을 지났다.

마을구간에 차단기가 있는 곳과 없는 곳 모두를 합쳐 건널목이 열한개나 되고 사람사는 동네를 지나야 하니 빨리 달리지 못했다.

기차가 달리는 동안 역무원 세 명이 기차 앞에 타고 호루라기를 불고 고함을 쳐대며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다고 한다.

1950년대 중반까지는 ‘북선 제지 철도’로 불렸으며, 1970년대 초까지는 ‘고려제지 철도’, 그 이후에는 ‘세대 제지선’ 혹은 ‘세풍

철도’로 불리다 세풍 그룹이 부도나면서 새로 인수한 업체 이름을 따서 현재는 ‘페이퍼 코리아선’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경암동 철길마을에 모여 있는 집은 오십 여 채 정도이나 빈 집이 더 많고 살고 있는 가구는 열다섯 가구 남짓이다.

철도 역시 운영되지 않고 있으며, 철길마을의 건축물은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에 건축된 것이 대부분이다.

벽 색깔은 대부분 푸른색, 자주색, 노란색 계열의 파스텔 톤으로 칠해져 있다.

문의 모양이 다양하여 알루미늄으로 만든 문, 판자로 만든 문, 양철로 만든 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골목 양편으로 건축물들이 나란히 서 있는데 오른편의 건물과 왼편의 건물이 외형상으로 확연히 구분된다.

오른편의 건물들은 2층 구조가 많고 왼편의 건물들은 주로 화장실이거나 창고로 사용된다..























첫날 두번째로 찾은 곳은 신성리 갈대밭이다.

갈대와 어우러진 풍경이 사계절 아름다운 곳으로 갈대숲이 많아 철새들의 서식장소로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금강하구둑 언저리에 위치한 신성리 갈대밭은 전국 사진작가들의 사진 촬영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여름철에도 갈대의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이곳에 가을이 오면 천리를 내달아 더욱 도도해진 금강물결이 무성한 갈대와 어우러져

평온함과 애잔한 가을의 정취를 찾는 이에게 선사한다.

잎과 줄기가 말라 스산해진 겨울이 오면 불현듯 날아드는 고니, 청둥오리, 검은머리물떼새 등 철새들이 있어 가을과는 사뭇 다른

겨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햇볕이 여울지는 금강 물결과 신비한 조화를 이루고 겨울철에는 고니, 청둥오리 등 철새의 군락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면적이 무려 6만여 평에 이르는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 하나인 신성리 갈대밭은 영화 ‘JSA 공동경비구역’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1990년 금강 하구둑이 완성되어 근처에 넓은 담수호가 조성되면서 청둥오리를 비롯한 오리류, 고니류, 기러기류, 괭이갈매기 등

매년 40여 종, 10만 마리의 겨울철새들이 찾아드는데, 특히 12월과 1월 사이에 절정을 이룬다.


















2박3일 캠핑여행 둘째날은 아침에는 안개가 자욱하고 맑았지만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이다.

아침에 서천의 숨은 명소 희리산으로 이동하여 희리산 등산을 한다.

저수지 아래에서 능선을 따라 올랐다가 희리산 정상을 보고 희리산 해송산림욕장으로 하산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점심식사 후에는 장항으로 이동하여 서천 철새나그네길 5코스인 해찬솔길을 따라 걷는다.

물이 빠진 해수욕장을 따라 걷다가 다시 해송숲길로 돌아와 장항 스카이워크도 올라본다.

다시 군산으로 이동하여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옆 주차장에 정박한다.

근대역사박물관의 밤 풍경과 내부를 둘러본다. 야간에는 무료개방이다.


충남 서천의 희리산은 희이산()이라고도 하며, 현지 사람들은 흐리산 또는 흐이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최고봉인 문수봉이 해발 329.3m로 낮지만 전체가 해송으로 덮여 있어 사계절 늘 푸르다.

산 정상에서는 서해바다 조망이 일품이며, 가벼운 산행과 삼림욕을 즐기기에는 더 없이 좋다.

산의 중턱에 있는 해송 자연휴양림 입구에 저수지가 있으며,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올라가면 서해바다가 내려다보인다.

휴양림을 둘러싸고 있는 희리산 능선을 한바퀴 돌아오는 산행은 5.4㎞에 2시간쯤 걸린다.
희리산 해송자연휴양림은 1999년 문을 연전국 유일의 해송휴양림으로 삼림욕에 천혜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면적 143만㎡, 1일 최대 1,000명 수용 규모로 해송휴양관·청소년수련관·산막·전시관·잔디광장·샤워장·야생화 관찰원 외에

야영 데크 42조·몽골텐트 20동· 취사장·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다.
휴양림 북서쪽에는 네 장사가 놀던 자리인 사인대가 있다.

사인대 밑에 100m 가량의 절벽이 있는데 장사가 턱걸이 내기를 한 곳이어서 턱걸이장이라도 불린다.

문수봉 밑에는 빈대가 하도 많아 절을 헐었다는 문수사 절터가 있다.

문수봉 남쪽으로 500m 가면 전사들이 말을 타고 달리던 장소가 능선 따라 이어지고, 동남쪽으로는 말똥바위가 있다.




















서천 철새나그네길 5코스인 장항 해찬솔길..

철새 나그네길 5코스 해찬솔길은 푸르른 송림길로 해변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방풍림 사이로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송림산림욕장 주차장을 출발하여 옥남리 철새도래지를 왕복하는 5km 거리이다.

기벌포 해전전망대는 아름다운 솔숲과 갯벌을 자랑하는 장항송림산림욕장에 위치한 높이 15m, 길이 250m의 스카이워크이다.

해송 숲 위, 탁트인 하늘과 바다를 걷는 듯한 시원하고 아찔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스카이워크 끝에는 전망데크가 있어 아름다운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2,000원이지만 서천사랑상품권으로 교부해 주므로 무료입장이나 다름 없다.































군산은 국내 근대 문화유산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며, 이들 문화유산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2009년 3월 20일 착공하여 2011년 5월 3일 준공하였고, 2011년 9월 30일 개관하였다.

대지면적 8,347㎡, 건축연면적은 4,248㎡으로 지하1층 지상 4층으로 전시장이 꾸며져 있다.

해양물류역사관, 어린이박물관, 수장고, 근대자료 규장각실, 근대생활관, 기획전시실, 세미나실 등이 갖추어져 있다.




















2박3일 캠핑여행 셋째날은 군산을 떠나 집으로 향하는 길에 순창 금산 산행을 한다.


순창의 진산인 금산(禽山 432.9m)은 풍수지리상 옥녀가 비단을 짜는 옥녀직금(玉女織錦)형이라서 금산(錦山)이라고 했다는

설과 풍수지리의 대가인 홍성문(洪成文)이 지은 ‘회문산가(回文山歌)’에 순창읍에 기러기가 내려앉는 형상의 새 금(禽)을 쓰는

금산(禽山)이라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회문산가’에 “천마(天馬)는 동주(東走)하고 홍안(鴻雁)은 남비(南飛)로다.”라고 나와 있다.

이는 “말은 동쪽으로 달리고 기러기는 남쪽인 순창읍 방향으로 날아간다.”는 뜻이다.

북쪽에는 두류봉과 성미산 너머로 회문산과 백련산이 있고, 동쪽은 건지산과 채계산 너머로 문덕봉과 고리봉이 솟구쳐 있다.

남쪽은 옥녀봉과 아미산, 그 너머로 서암산과 설산이, 서쪽은 강천산과 추월산 너머로 문수산과 고산이 차례차례 솟구쳐 있다.

금산은 순창의 북쪽에 솟은 순창읍의 기(氣)를 조성하는 진산이다. 금산의 물줄기는 모두 섬진강에 합수된다.

산줄기는 호남정맥 강천산 왕자봉에서 무이산 쪽으로 가지를 친 순창의 북쪽 산줄기에 원통산과 금산을 형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