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창선도 연태산~속금산~대방산 종주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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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9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창선도 연태산~속금산~대방산 종주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9. 2. 22.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창선도 연태산~속금산~대방산 종주 산행..


차가운 날씨의 금요일 아침, 홈플러스 앞에서 광주금요산악회와 합류한다.

815, 홈플러스를 출발한 버스는 9시 주암휴게소에서 뜨근한 호박죽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남해고속도로를 달림다.

사천IC를 빠져나온 버스는 사천대교와 삼천포-창선대교를 지나 단항사거리에 이른다.

1040, A코스는 3명이 단항사거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빠른 걸음으로 연태산, 속금산, 국사봉을 거쳐 대방산에 올라선다.

정상에서 B코스와 합류하여 내려서 운대암을 둘러보고 상신마을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아침에는 맑았으나 점차 흐려진 날씨에 미세먼지까지 나쁜 상태여서 아쉬운 조망이었다.

 

산행일자 : 2019214()

기상상황 : 흐림(아침에는 햇살이 비추는 맑은 날씨였으나 점차 흐려지고 미세먼지로 조망이 흐림 3~10)

산행인원 : 광주원금요산악회 34- 회비 20,000

산행코스 : 단항사거리~질마산~연암산~연태산~율도고개~속금산~국사봉~대방산~봉수대~운대암~상신마을(경남 남해)

거리 및 소요시간 : 15.16km(트랭글GPS), 5시간15분소요

단항사거리(10:40)~전망대(10:55)~질마산(11:33)~연암산(11:17)~연태산(11:25~30)~임도(11:40)~금오산성(11:52~12:00)~율도고개(12:10)~전망바위(12:35)~속금산(12:50~13:05)~전망바위(13:10)~경모재(163m13:33)~산도곡고개(터널 13:38)~운대암갈림길(13:55)~국사봉(14:07)~대방산(14:35~40)~봉수대(14:45)~도로(15:10)~운대암(15:15~25)~상신마을(15:55)

주요 봉우리 : 연태산(340.2m), 속금산(358.2m), 대방산(469.8m)

교통상황

 - 홈플러스(08:15)~호남고속~남해고속~주암휴게소(09:00~20)~곤양IC~58~사천대교~3(77)~단항사거리(10:35)

 - 상신마을(17:10)~창선대교~1024~19~하동IC~남해고속~주암휴게소~호남고속~홈플러스(19:20)

산행지 소개

아름다운 남해의 보물섬 대방산(臺芳山 469.8m)은 남해에서도 두번째로 큰 섬인 창선도의 중앙에 우뚝 솟은 주산으로 창선을 대표하는 산이다.

이 산을 정점으로 국사봉, 속금산, 금오산, 연태산 등이 한 능선으로 연결되어 북으로 뻗어간다.

이 산줄기는 창선을 동서로 가르며 섬 중앙을 지나면서 남북으로 이어지는 셈인데 남해군에서 이 산릉을 연결하는 약 15km창선일주 등산로를 개설했다.

창선도는 고려 때부터 조선조에 이르기까지 말목장으로 국마(國馬)를 키우던 곳이다.

이 말목장이 있었던 곳이 대방산 자락으로 지금의 운대암 뒤편 얕은 구릉지대로 추정된다.

당시 말목장의 감목관들의 선정비, 영세불망비 등이 현재 창선면사무소에 남아 있는 것으로도 알 수가 있다.

남해와 사천을 연결하는 해상복합 접속교인 삼천포-창선대교는 총연장 3.4km로 늑도, 초양도, 모개도를 연결하여 2003428일 개통된 단항교, 창선교, 늑도교, 초양교, 삼천포대교 등 5개의 다리로 연결된 한려해상국립공원 최고 명물로써 사천 8경의 제1경이다.

또한, 20067월에는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에서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창선도는 남해 본섬과 창선교로 이어져 있으며, 삼천포와는 창선-삼천포대교와 이어져 있어 '섬 아닌 섬'으로 두다리를 연결하는 섬 중간쯤에 운대암이 있다.

예전에 삼천포로 오는 길이 3번 국도 밖에 없을 때, 이쪽 방향으로 오다보면 이유막론하고 삼천포로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옛말에 '잘 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는 말이 생기기도 하였다.

창선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대방산..

정상에는 향토유적인 대방산 봉수대가 있고, 남쪽에는 금산이, 북쪽으로는 사천의 각산이 바라보이고, 동쪽에는 남해의 넓은 바다가 펼쳐지며, 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망운산이 보인다.

아래로 펼쳐진 앵강만은 남해안의 황금어장이다.

섬 속의 섬 창선의 아름다움을 가장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고려시대 망경암(望景庵)이라는 절이 산자수려한 팔선지(八仙地)의 명당인 산정 바로 아래에 터를 잡았다.

대방산은 망경암을 품고 있는 곳으로 꽃봉오리처럼 생겼다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넓은 암반으로 이뤄진 산정에 서면 사방으로 바라보이는 풍경이 시원하고 아름다워 산과 암자의 이름이 실감나게 다가온다.

동쪽에는 남해의 넓은 바다로 한려해상의 물길이 이어지고 점점이 뜬 섬들은 연못에 떠 있는 연꽃처럼 아름답다.

코앞의 신수도·수우도·사량도, 그 오른편에 추도·욕지도·연화도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남쪽 지족해협 너머로 솟아 있는 금산과 서쪽의 망운산은 남해 본섬의 중심을 이룬다.

북쪽으로 사천의 각산과 와룡산은 산행 내내 그 모습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조망과 더불어 이 산에는 대방산 8경이 전해지고 있다.

1경 망경암지, 2경 칠성암, 3경 삼선암(단홍문, 구멍바위), 4경 좌선대, 5경 참선대, 6경 좌선굴, 7경 대장암(중생바위), 8경 벼락재가 그것이다.

제주를 제외하고는 이제는 모두 육지와 다리로 연륙이 되어 섬이라기보다 육지와 더 가까워진 남해도는 거제도와 진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다.

지금은 마늘이 특산물로 알려졌지만 본래 유자, 치자, 비자가 많은 삼다(三多) 또는 삼자(三子)의 섬이요, 거지, 도둑, 문맹인이 없는 삼무(三無)의 고장이며, 삼치(멸치, 갈치, 삼치)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

 

 

 

 

 

단항사거리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면 연태산 등산로 초입지..

 

바로 위에서 바라본 단항사거리, 그리고 빨간 대교가 바라보인다..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조망이 트이는 전망대..

 

창선도와 사천을 잇는 단항교, 창선교, 늑도교, 초양교, 삼천포대교 등 5개 교각과 사천시가지가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다시 능선을 따라가면 밋밋한 능선봉인 질마산을 넘어선다..

 

건너편으로 바라보이는 연암산..

 

지나온 질마산..

 

다시 능선을 따라 올라서면 조망이 트이는 능선봉인 연암봉을 지난다..

 

건너편으로 바라보이는 창선도 가인리..

 

잠시 내려섰다가 오르면 연태산..

 

정상표지석은 허접하다..

 

 

연태산을 떠너 속금산으로 향한다..

 

연태산 정상 삼각점(사천 425)..

 

잠시 내려서면 조망이 트이지만 미세먼지로 희미하다..

 

가야할 능선..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소나무 숲길을 지나 임도에 내려선다..

 

시멘트길 임도를 가로질러 오른다..

 

지나온 능선이 바라보인다..

 

 가파르게 올라서면 금오산성 성벽이 나타나고, 그 뒤쪽 성벽을 따라 올라서면 대사산이다..

 

새롭게 공사를 마친 금오산성 성벽..

 

남해 금오산성은 전형적인 석축산성으로 해발 261m의 금오산 정상과 골짜기를 둘러쌓아 축조한 포곡식 산성이다.

성의 둘레는 665m, 너비는 1~2m, 잔존높이는 2~3m 규모로 경사가 매우 가파라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다.

 

성내에는 연못터와 건물터가 있으며, 치(雉), 문지(門址) 등의 부속시설이 확인된다.

이 성은 고려말, 조선초 남해안의 방어시설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학술자료로 평가되며, 임진왜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임진왜란 이후에는 군마의 방목지로 활용되었다고 하나 현재는 방목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성벽을 나서 내려서면 공동묘지를 지나 율도고개가 바라보인다..

 

율도(밤섬)고개..

예전에는 당항으로 넘어가는 이 밤섬고개의 당산에서 매해 섣달 그믐을 기해 당제와 풍어제를 지냈다고 한다.

지금은 당항으로 직통하는 포장도로가 생기면서 정자를 세워 오가는 사람들의 휴식처로 사용되고 있다.

옛날에는 느티나무가 있었으나 없어지고 지금은 적송만 남아 있다.

『조선지형도』에 창선면 율도리 앞바다에 율도(栗島)로 표기되어 있다. 밤섬으로 불리는 율도는 율도리 마을 앞의 섬이다.

바다에 접한 부분은 암석해안이며 윗부분은 나무가 자라서 밤 모양을 하고있다 하여 밤섬이라고 한다.

또, 이 섬은 사람의 목 윗부분과 같이 간조 때는 육지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사람 머리의 목에 해당한다하여 목섬이라고도 부른다.

 

정자 옆에 곱게 핀 매화가 청초롭다..

 

임도를 따라 한참을 오르면..

 

좌측으로 오르는 진입로를 따라 다시 능선에 올라선다..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전망바위..

 

지나온 능선, 멀리 사천시가지와 각산, 와룡산까지 조망되지만 미세먼지로 희미하다..  

 

아래로는 당항리 포구, 거너편의 가인리, 그리고 바다 위에 떠있는 신수도..

 

전망바위를 지나면 부드러운 길이 잠시 이어진다..

 

밋밋한 능선봉인 333m봉을 지나 다시 내려선다..

 

잠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전망이 트이는 속금산 전망바위..

맑은 날이면 사천시가지와 멀리 통영, 고성의 산줄기가 바라보이지만 오늘은 아쉬운 조망이다..

 

건너편의 창선면 가인리, 그 너머로 좌측의 신수도, 오측으로는 멀리 사량도가 희미하다..  

 

함께 출발한 일행들이 오기를 기다리며 점심을 먹는다..

 

속금산 정상 표지판에서..

 

잠시 내려서면 다시 전망바위.. 산행종점인 상신리와 수산리가 바라보인다..

 

가야할 능선, 멀리 국사봉과 대방산이 바라보인다..

 

다시금 부드러운 능선봉인 303m봉을 지나 내려선다..

 

임도에 내려서면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길이 이어지고..

 

다시 숲길로 들어서는 능선 163m봉..

 

우측으로는 전주이씨 재실인 경모재가 자리한다..

 

부드러운 산길을 지나면 생태터널에 이른다..

 

갈림길에서 대방산 방향으로.. 

 

생태터널이 있는 산도곡고개..

 

임도수준의 길을 따라 편백숲길을 지나 한참을 올라서면 운대암 갈림길..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이 국사봉까지 이어진다..

 

국사봉의 이정표..

 

지금도 당제를 지내던 돌탑이 남아있다..

 

 

국사봉을 지나 통나무계단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면 임도 옆으로 헬기장을 지난다..

 

대방산으로 오르는 길은 임도을 우측에 두고 계속 이어진다..

 

임도를 우측으로 보내고 잠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초록의 대나무들이 반긴다..

 

다시 가파른 통나무계단 오르막길..

 

한참을 올라서야 대방산 정상에 이른다..

 

한켠의 대방산 삼각점(남해 23)..

 

정상에서 B코스를 만나 함께 한다..

 

창선도의 최고봉인 대방산..

 

남쪽에는 금산이, 북쪽으로는 사천 각산이 바라보이고 동쪽에는 남해의 넓은 바다가 펼쳐지며, 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망운산이,

아래로 펼쳐진 앵강만은 남해안의 황금어장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지만 오늘은 흐린 날씨에 미세먼지가 아쉽다..

 

대방산은 섬 속의 섬 창선의 아름다움을 가장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정상에서 만난 B코스 님들과 함께..

 

잠시 나마 행복한 산행길이다..

 

대방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내려선다..

 

 정상을 내려서며..

 

이제 내려서는 부드러운 발걸음..

 

대방산 봉수대가 다가온다..

 

대방산 봉수대는 당시 금산 봉수대와 사천 각산 봉화대를 연결하는 중간 역할을 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봉수대 벽은 흙과 돌을 섞어 만들어졌으며 높이 약 8.6m, 폭 약 3.6m인 망대가 남아 있다.

대방산 봉수대에 대한 기록이 ‘경상남도 지리지’(1477년)에 처음 나타난 것으로 보아 이 시기 즈음에 지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 봉수대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248호(2003년6월12일)로 지정되었다..

 

봉수대를 지나 한참을 내려서면 저수지 둑 아래에 이르고..

 

잠시 오르면 대방산 등산안내도가 있는 도로에 올라선다..

 

도로를 따라 내려서야 하지만 잠시 운대암을 둘러보기로 한다..

 

운대암 입구..

 

저수지에 물이 가득하다..

 

작고 아담한 사찰, 대방산 운대암..

 

운대암은 고려초 망경암(望景庵)으로 대방산 중턱에 창건되어 산자수려한 팔선지 명당의 제일기도도장으로 번창해 왔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운대암(雲臺菴)이라 개칭하였고 상좌중이 낙상 사망하여 한동안 절이 비었다.

임진왜란후에 세월선사(洗月禪師)가 지금의 자리로 옮겼으며 120여년 전 계유(癸酉)에 삼창(三創)하였다.

70년전 정사 대홍수로 중요 사료와 함께 유실 매몰되었는데 정삼화상(井三和尙)이 4창(四創)하였다.

노후된 사찰을 법정화상(法靜和尙)이 중창하여 무량수전(無量壽殿)과 산신각이 1990년12월에 완공되었다..

 

무량수전 불단의 삼존불은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좌우보처로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협시하고 있다..

 

 

 

 

운대암을 나와 다시 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아담한 포구 상신마을, 그리고 그만 섬 천야도가 바다 위에 떠있다..

 

자비무적(慈悲無敵)..

 

운대암 입구 도로에 이른다..

 

상신리사무소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창선초등학교 뒤편, 창선수협 옆 골목에서 뒤풀이..

뜨근한 국물에 한잔 술이 절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