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득량만 조망과 기암괴석의 풍경, 보성 오봉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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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9

아름다운 득량만 조망과 기암괴석의 풍경, 보성 오봉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9. 2. 15.

 

아름다운 득량만 조망과 기암괴석의 풍경, 보성 오봉산 산행..


차가운 날씨의 목요일 아침, 광주뉴서석산악회에 합류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85, 말바우시장을 출발한 버스는 820분 문예회관 후문을 경유하여 보성으로 달린다.

지석강휴게소에서 찰밥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보성 득량남초등학교 입구에 도착한다.

945, 산행을 시작하여 남초등학교 옆 능선을 따라 첫봉우리인 189봉에 오르면 아름다운 조망이 반긴다.

잠시 내려섰다가 259.6봉을 지나고 사방으로 트이는 조망이 아름답지만 답답한 미세먼지에 흐리기만 하다.

오봉산 정상에서 인증샷을 날리고 내려서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것 같아 백바위로 향한다.

백바위에 올랐다가 내려와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고 능선을 따라 원서당삼거리를 지나 용추산성터에서 용추폭포로 내려선다.

물이 없는 용추폭포를 보고 임도를 따라 내려서 칼바위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광주로 향하는 길에 보성 득량역 추억의 7080거리를 둘러보고 광주로 향한다.

 

산행일자 : 2019214()

기상상황 : 흐린 후 맑음(아침에는 흐리고 차가운 날씨였지만 점차 맑아져 포근함 -2~7)

산행인원 : 광주뉴서석산악회 36- 회비 23,000

산행코스 : 득량남초교~189~259.6~355~칼바위~오봉산~백바위~산성터~용추폭포~주차장(전남 보성)

구간별소요시간 : 11.68km(트랭글GPS), 4시간35분 소요

득량남초교입구(09:50)~189m(10:10)~260m(10:25~30)~주차장 갈림길(10:35)~259.6m(10:43)~조새바위(10:45)~330m(11:20)~칼바위(11:30~40)~청암갈림길 전망대(11:45)~풍혈(11:05)~오봉산(12:15~20)~갈림길(12:23)~284m(12:37)~375m(12:55)~백바위 삼거리(12:57)~백바위(13:00~03)~삼거리(점심 13:05~20)~392m(원서당 삼거리 13:30)~359m(용추삼거리 13:45)~용추폭포 전망대(14:00)~용추폭포(14:03~05)~칼바위 주차장(14:25)

교통상황

 - 말바우시장(08:05)~문예회관(08:20)~순환도로~29~지석강휴게소(08:55~09:20)~895~2~845~득량남초교(09:45)

 - 칼바위 주차장(16:00)~득량역(16:10~45)~845~2~895~29~순환도로~문예회관(18:20)~말바우시장(18:45)

산행지 소개

보성 득량면에 위치한 오봉산(五峰山 343.5m)은 아름다운 남해바다 다도해와 많은 기암괴석을 조망할 수 있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역사적 발자취와 아름다운 기암괴석에 원효대사가 넋을 잃었다는 설화가 전한다.

다섯 봉우리로 이루어진 오봉산은 산 아래 다가설 때까지도 그리 독특하지 못하지만 파고들면 점입가경, 신비롭기 그지없다.

설악산 천불동계곡에 들어서는 듯 가야동 계곡의 협곡을 보는 듯하고, 산등성에 솟은 암봉과 암벽은 날카로운 칼날을 세워놓고 병풍을 펼쳐놓은 듯 작은 산의 심오한 자연미에 감탄한다.

남쪽으로 펼쳐진 드넓은 바다, 다도해 섬들과 수인산, 제암산, 존제산, 모후산, 조계산, 금전산, 제석산, 천관산 등이 조망된다.

오봉산은 우리 민족의 아픔이 서려 있는 산이기도 하다.

194910월초 빨치산 보성지구부대는 보성경찰서를 습격하려다 사전 정보를 입수한 경찰의 매복에 걸려 격전 끝에 100여명이 군경저지선을 뚫고 오봉산으로 도망쳤으나 뒤쫓아온 군인, 경찰들에게 다시 발각돼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결국 빨치산 잔당들은 30여명의 사상자를 낸 뒤에서야 오봉산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전해진다.

산길 곳곳에 형성된 너덜지대에 쌓여있는 돌들은 여느 너덜과 다른데 모두가 널찍하고 반듯반듯하여 한 때는 이곳 주민들이 이 구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할 만큼 질 좋은 구들이 많이 나오던 곳이다.

오봉산의 참 멋은 오봉산에 다가들어야 알 수 있는데, 오봉산의 으뜸은 칼바위다.

매끈하면서도 힘차게 뻗은 능선과 그 끝에 날카롭게 치솟은 바위는 강함과 부드러움의 조화를 보여준다.

칼바위는 통일신라 때 고승 원효대사가 수도터로 삼고 불도를 닦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기암이기도 하다.

원효는 용추폭포에서 몸을 깨끗이 씻고 칼바위에 올라 도를 닦았다 하는데, 30m의 칼바위는 참으로 기묘하여 마치 손바닥을 위로 세우고 손가락들을 모아서 45도 각도로 굽힌 모양 같기도 하고, 선 채로 깊숙이 허리굽혀 인사하는 모습 같기도 하다.

끝이 날카로운 칼 모양이기도 해서 보통 칼바위라 부른다.

그러나 칼바위 일대는 거대한 바위들이 엉켜 있고 암봉들이 솟아 있기 때문에 개구리바위, 호랑이바위, 버선바위 등 갖가지 바위들이 있으며, 조선 태조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해서 태조바위라 부르는 바위도 있다.

큰 바위들이 많이 엉켜 있기 때문에 돌을 던져 넣으면 득량만 바다로 나온다는 마당굴과 정재굴, 독굴 등 굴도 많다.

또 칼바위 아래는 사방을 높은 바위벽이 둘러싼 공간이 있다.

50여명이 들어설 수 있는 넓이로 바위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외부와 단절된 독방과 같다.

기남천을 막아 만든 해평저수지 골짜기는 협곡을 이루고 탕건바위, 각시바위 등의 이름이 붙은 바위들이 있어서 경관이 좋다.

또 이 골짜기의 막바지에 있는 용추폭포는 양편과 앞이 바위벽을 이루고 있는 통속 같아 신기하다.

용추폭포는 10m 높이로 그 아래는 소를 이루고 있으며, 여름 장마철에는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득량이란 양식을 앋는다는 뜻으로 임진왜란 때 이순신장군이 이 지역에서 군량미를 얻은 일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러나 1914년 군면 통폐합 전에는 송곡면과 도촌면으로 나뉘어 있었다는 것으로 볼 때 바다(득량만)를 막아 넓은 간척지가 생기고 많은 곡식을 얻게 되어 생긴 이름이라는 것이다.

칼바위 바위벽에는 석실에서 10m 높이에 희미한 화상이 새겨져 있는 바 이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다.

원효대사가 처음 칼바위를 보고 그 신비로움에 감탄하고 여기에 자리잡은 뒤 용추폭포에서 목욕재계하고 여기 석실에서 수도했으며, 이곳을 떠날 때 칼바위 주변의 신비스러운 경관을 못내 아쉬워하면서 새긴 불상이란 이야기도 있다.

, 태조가 등극하기 전에 왜구를 물리치러 이곳에서 머물며 성을 쌓고 그의 화상을 바위에 새겼다해 태조바위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랜 세월 비바람에 깎여 희미하기는 하나 마애불이 확실한 모양이다.

우리나라에는 오봉산이라는 이름의 산이 여러 개 있다.

소양호에 있는 화천의 오봉산(777.9m)을 비롯해서 경남 양산의 오봉산(533m), 함양의 오봉산(878.5m), 임실의 오봉산(513.2m), 청양의 오봉산(501.7m), 진주 오봉산(524.6m), 강릉 오봉산(542m), 순천 오봉산(597.4m)이 있고, 도봉산에도 오봉이 있다.

~^^~



9시50분, 흐린 날씨에 산행을 시작한다. 한적한 시골마을의 득량남초등학교 교정..

정문 옆으로 나있는 길가에 칼바위와 오봉산 이정표, 오봉산 등산안내도가 있다..

잠시 후 조양마을 갈림길을 지난다..

이어 189m봉에 올라서면, 좌측으로 조망이 트여 득량만간척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조성면 예당리, 그 뒤로 호남정맥 주월산~방장산 능선..

189봉을 넘어서 내려선다..

 


두번째 봉우리인 260봉에서 바라본 득량만 방조제, 멀리 고흥 대서면까지 이어진다..

득량만 간척지의 들판..

가야할 능선..

아름다운 조망이다..

잠시 가파르게 내려서면 용추교 주차장 갈림길이 있는 독김재를 지나 오른다..

우측으로는 돌탑 너머로 해평저수지가 바라보인다..

줄지어 늘어서있는 돌탑지대, 지나온 260봉이 바라보인다..

멀리 작은 오봉산이 바라보인다..

안전시설이 카다랗게 설치된 능선을 따라가면..

삼각점(회천420)이 있는 256.9m봉에 이른다..

잠시 내려서면 조새바위..

조새바위는 그 모양이 굴을 까는 조새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칼바위 까지는 아직도 1.7km..

 

가야할 능선, 죄측으로는 천애의 절벽..

지나온 능선..

가야할 능선..

들판에 산림관리청 보성양묘사업소가 있는 그 뒤로는 작은 오봉산이 솟아있다..

지나온 돌탑 능선이 아름답다..

지나온 능선과 득량만 방조제..

건너편으로는 고흥 대전면..

계속 이어지는 돌탑..

330봉에 올라서면 337봉 너머로 칼바위가 한눈에 들어온다..

칼바위를 배경으로..

칼바위로 내려서며 바라본 해평저수지와 멀리 작은 오봉산..

칼바위 주차장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한다..

널따란 석실,,

 

칼바위 바위벽에는 석실에서 10여m 높이에 희미한 화상이 새겨져 있는데 이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다.원효가 처음 칼바위를 보고 그 신비로움에 감탄하고 여기에 자리잡은 뒤 용추폭포에서 목욕재계하고 여기 석실에서 수도했으며,이곳을 떠날 때 칼바위 주변의 신비스러운 경관을 못내 아쉬워하면서 새긴 불상이란 이야기도 있다.

또 한편 주민들은 조선 태조가 등극하기 전에 왜구를 물리치러 이곳에서 머물며 성을 쌓고 그의 화상을 바위에 새겼다 해서 태조바위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랜 세월 비바람에 깎여 희미하기는 하나 마애불이 확실한 모양이다..

 


전남대박물관 조사에 의하면 소발의 머리는 이마와 구별이 뚜렷하고, 위에는 큼직한 육계가 있으며, 눈은 반 쯤 떴고, 이마에

백호가 있다 한다. 입은 두툼하게 조금 튀어나오게 새겨져 있으며, 수인은 희미해서 확실하지 않으나 오른손이 가슴에 붙여져 

여래상이 틀림없다 한다.

또, 신비한 것은 보통 때는 잘 안보이나 아침 햇살이 석실 안으로 들어와 비출 때만은 윤곽이 잘 드러난다는 것이다.

이 마애불은 고려 전기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문을 지나..

337봉을 바라보며 오른다..

능선에 오르면서 바라본 칼바위..

아름다운 풍경이다..

갈림길에서 오봉산으로 이어간다..

아래로는 비봉공룡관이 있는 비봉리 청암마을, 득량만 너머로 고흥 두원면..

오봉산으로 가는 길은 지금까지와 사뭇 다른 부드러운 길이 이어진다..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면..

풍혈지..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나오고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풍혈지가 곳곳에 있다..

지나온 능선과 용추계곡 해평저수지..

오봉산이 다가온다..

오봉산 바로 아래..

정상 부근의 돌탑, 그리고 지나온 능선..

오봉산 정상에 올라선다..

한가로운 정상에서..

나홀로 셀카봉으로..

잠시 후 회원들이 다가와 한 컷 부탁..

정상에서 내려서며., 건너편의 가야할 능선을 가늠한다..

백바위 갈림길, 백바위까지는 2.5km..

시간이 충분할 것 같아 백바위 능선을 따라간다..

284m봉을 넘어서고..

잠시 내려섰다가 가파르게 올라서면 375m봉에 이르는 거대한 암봉을 우회하여 오른다..

아름다운 조망, 득량만..

전망이 좋은 암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그리고 멀리 오봉산 능선이 아스라히 바라보인다..

가야할 능선..

가야할 392m봉이 바라보인다..

백바위 삼거리에서 백바위에 다녀오기로 한다..

벡바위로 오르는 철교를 건너면..

백바위 암릉에 올라선다..

바로 아래로는 득량만과 고흥방조제..

고흥방조제는 고흥지구간척사업으로 고흥군 도덕면 용동리에서 두원면 풍류리까지의 득량만 바닷길을 막아 만든 방조제이다.

1991년 착공하여 1998년 준공되었으며, 길이는 2,873m에 이른다.

2006년부터 개답 공사가 시작되어 2009년에 마무리 되었으며, 방조제 뒤로는 7.45㎢의 담수호인 고흥호가 생겨났다.

이곳 간척지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항공센터와 경비행장이 들어서 있다..

 

백바위 정상..

널따란 바위, 득량만에 떠있는 득량도..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2013년 2월 16일 산행을 하면서 걸어둔 나의 시그널이 그대로 있다..

능선을 따라가면..

오늘의 최고봉인 392m봉, 원서당 갈림길 삼거리로 조망이 없다..

용추산성터에서 바라본 지나온 392m봉과 375m봉..

359m봉인 용추삼거리에서 용추폭포로 내려선다..

멀리 오봉산 정상이 바라보인다..

용추폭포로 내려서는 길..

오봉산에서 내려서는 길과 합류하여 용추폭포로 내려선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용추폭포 갈림길에서 잠시 용추폭포를 다녀온다..

겨울 가뭄 탓인지 폭포는 그 물줄기가 약하다..

협곡을 따라 내려서면..

돌탑지대를 지난다..

임도를 따라 이어가면..

칼바위주차장에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예전에 없던 출렁다리도 설치되어 있다..

칼바위 등사로 입구의 등산안내도, 이렇게 산행은 마무리된다...

주차장에서 뒤풀이를 하고 가까운 득량 추억의 거리를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