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기행] 함양 선비문화길에서 만난 달바위 위의 농월정(弄月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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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기행] 함양 선비문화길에서 만난 달바위 위의 농월정(弄月亭)..

by 정산 돌구름 2018. 10. 20.


함양 선비문화길에서 만난 달바위 위의 농월정(弄月亭)..



2018년 10월 18일(목), 맑은 날씨에 함양 남강 선비문화탐방로에서 만난 군자정...


함양 선비문화길에서 만난 달바위 위의 농월정(弄月亭).. 

예로부터 정자문화의 보고라 불리는 화림동 계곡의 정자 가운데 하나이다.

선조 때 관찰사와 예조 참판을 지낸 지족당(知足堂) 박명부(朴明傅)가 정계에서 은퇴한 뒤 지었다고 한다.

농월정이라는 이름은 '달을 희롱한다'는 뜻이다.

그 이름처럼 밤이면 달빛이 물아래로 흐른다고 한다.

농월정 앞에 넓게 자리하고 있는 반석을 달바위라고 부르는데, 바위 면적이 정자를 중심으로 1,000여 평 된다.

정자는 뒤쪽 가운데에 한 칸짜리 바람막이 작은 방을 둔 정면 3, 측면 2칸 누각으로 팔작지붕이며 추녀 네 귀에 활주를 세웠다.

걸터앉거나 기댈 수 있도록 세 면에다 계자난간(걸터앉거나 기대어 주위 공간을 조망하기 위한 것)을 둘렀다.

그러나 농월정은 아쉽게도 2003년 화재로 전소되어 현재는 옛정자의 모습을 찾기 어렵게 되었다. 

안의 삼동 중에서 화려한 자연의 미를 간직한 곳이 화림동(花林洞)이다.

화림동은 안의에서 전북 장수군으로 통하는 국도 26호선을 따라 약 4를 가면 굽이치는 물가에 아담한 마을 하나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곳이 화림동의 정수 농월정이 있는 곳이다.

화림동은 남덕유산에서 발원하는 금원이 굽이치며 흘러 팔담팔정을 이루었다.

그래서 예부터 화림동을 정자문화의 보고라 한다.

특히, 농월정은 달을 희롱하며 논다는 옛날 우리 선조들의 풍류사상이 깃든 곳이다.

많은 시인묵객들이 거쳐간 곳이다. 맑은 물이 급한 굴곡을 이루는 곳에 커다란 반석이 펼쳐져 있다.

반석 위를 흐르는 물이 달빛을 받아 반짝이면 농월정 이름 그대로 달을 희롱하는 듯하다.

월연암이라는 너럭바위 위로 물살이 세차게 흐르고 있다.

1993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농월정의 관광 편의시설들이 완전한 모습을 갖춤에 따라 야영, 민박 등 숙식에는 불편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