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으로 떠난 2박3일 캠핑여행, 거창과 함양, 그리고 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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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영남으로 떠난 2박3일 캠핑여행, 거창과 함양, 그리고 순창...

by 정산 돌구름 2018. 10. 20.


영남으로 떠난 2박3일 캠핑여행, 거창과 함양, 그리고 순창...



2018년 10월 17일(수), 맑은 날씨에 거창 함양으로 떠난 가을 여행..

오후에 집을 나서 광주-대구 고속도로를 타고 통영-대전 고속도로 지곡IC를 빠져 나와 거창으로 향한다.


첫째날 일정으로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거창 수승대이다.

거창 수승대()는 경남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에 있는 영남 제일의 동천(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곳)으로 알려진

‘안의삼동()’ 중 하나로 원학동 계곡 한가운데 넓은 화강암 암반으로 이루어진 계곡이다.

이곳은 암반 위를 흐르는 계류와 숲이 어우러져 빼어난 자연경관을 이루고 있어 명승 제53호(2008년12월26일)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국경이었던 관계로 신라로 가는 백제 사신들이 수심에 차서 송별하는 곳이어서 수송대()

라 불렸다고 한다.

퇴계(退) 이황()이 이곳의 풍경을 예찬하는 시를 한 수 읊은 뒤부터 수승대()로 그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수승대를 둘러보고 함양으로 이동하여 힘양 농월정국민휴양지 주차장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주차장이 넓고 화장실도 깨끗하여 차박하기에 좋은 곳이다.





























둘째날은 아침을 먹고 가꺼운 거리에 있는 거연정휴게소로 향한다.

거연정휴게소에 차를 두고 거연정에서 시작되는 함양 선비길을 걷는다.


선비길은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 거연정(居然亭)에서 안의면 금천리 광풍루까지 화림동 계곡을 따라 조성된 10.6㎞의 길이다.

화림동 계곡은 남덕유산(1508m)에서 발원한 물이 서상·서하면으로 흘러내리면서 이룬 하천이다.

장장 24가 넘는 이 계곡은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절경의 정자가 많아 우리나라 정자 문화의 보고로 꼽힌다.

길은 '자연에 머문다'는 뜻의 '거연정'에서 시작한다.

정면 3, 측면 2칸의 중층 누각으로 울창한 숲을 병풍처럼 두른 암반 위에 세워져 산수화 속의 정물을 보는 듯 그윽하다.

거연정에서 봉전교를 건너 계곡가에 난 소로를 따라 150m쯤 가면 '영귀정(詠歸亭)'이 나온다.

맞은편 계곡 가에는 단아한 정취의 '군자정(君子亭)'이 암반 위에 서 있다.

봉전리는 조선 5현의 한 명인 일두(一蠹) 정여창(鄭汝昌·1450~1504)의 처가가 있던 마을이라고 한다.

영귀정에서 1.6가량 가면 '동호정(東湖亭)'이 있다.

1895년 지은 정면 3, 측면 2칸의 중층 누각인 이 정자는 화림동 계곡에 세워진 정자 중 가장 크고 화려하다.

정자 앞 계곡 한복판에는 수백 명이 노닐 수 있는 너럭바위가 눈길을 끈다.

호성마을과 경모정, 람천정을 지나면 발길은 '동호정에서 3쯤 떨어진 '황암사(黃巖祠)' 갈림길에 이른다.

황암사 갈림길에서 1가량 계곡을 따라가면 널따란 반석 가에 세워진 정면 3,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정자가 눈에 들어온다.

'달을 희롱한다'는 뜻의 '농월정(弄月亭)'이다.

이름처럼 밤이면 달빛이 계곡물을 타고 흐르며 찬란한 금빛 그물을 드리운다고 한다.

농월정 앞 반석을 달바위라고 부르는데, 그 면적이 1천여평에 달한다고 한다.

농월정에서 1.3쯤 농로를 따라 걸으면 월림마을에 이르고, 다리를 건너 1가량 더 가면 길가에 아홉 노인이 모여 놀았다는

'구로정(九老亭)'이 나온다.

구로정에서 1.8쯤 떨어진 금천변에 오리숲이 우거져 있다.

오리숲에서 조금 내려가다 다리를 건너면 정면 5, 측면 2칸의 우람한 팔작지붕 누각인 '광풍루(光風樓)'가 모습을 드러낸다.

1412(태종 12년)에 지은 누각으로 당시 이름은 '선화루(宣化樓)'였다.

1494(성종 25)에 안의현감으로 재직했던 일두가 중수한 뒤 지금의 이름으로 개명했다.


광풍루에서 길을 마무리하고 바로 옆 안의버스터미널에서 군내버스를 타고 거연정으로 향한다.

군내버스는 30분마다 있으며 버스요금은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카드로 결제하니 1인당 1,100원이다.

12시 버스를 타고 10분도 채 되지 않아 거연정이 있는 봉전 정류소에서 하차한다.








































거연정휴게소에서 점심을 해결한 후 함양읍내에 있는 함양 상림공원으로 향한다.

상림공원 주차장에 차를 두고 상림공원을 한바퀴 돌고 오늘 밤은 여기에서 보내기로 한다.

상림공원 역시 화장실도 깨끗하고 주변에 상가들이 많아 차박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3일차는 상림공원을 출발하여 지안재에 오르기로 한다.

지안재는  안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포함된 길로 유명하다.

지안재를 보고 지리산 제일문인 오도재에 올라 차를 파킹하고 제일문과 변강쇠와 옹녀이야기 공원을 둘러본다.

바로 아래에는 비리산 조망공원이 있어 지리산 주능선을 둘러보기에 좋다.

지리산 조망공원에서 내려서면 금계마을이다.

금계마을은 지리산 둘레길 3코스의 종점이자 4코스의 시작점으로 지리산 둘레길 함양군안내센터가 있다.

이곳은 예전의 금계초등학교 폐교부지를 활용하여 안내센터를 열고 다음주 둘레길 걷기대회를 준비를 위해 분주하다. 

인근에 차를 두고 벽송사와 서암정사를 둘러보고 둘레길 4코스를 따라 내려선다.

광주로 가는 길에 인월 채식뷔페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광주-대구 고속도로룰 타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강천산휴게소에서 쉬어간다.

바로 아래 계단을 내려서면 순창 전통고추장민속마을에서 열리는 2018 순창 장류축제를 보고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