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기행] 단종의 한이 서린 유배지, 영월 청령포(淸泠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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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기행] 단종의 한이 서린 유배지, 영월 청령포(淸泠浦)

by 정산 돌구름 2018. 8. 14.


[영월기행] 단종의 한이 서린 유배지, 영월 청령포(淸泠浦)


 

2018년 8월 10일, 캠핑카로 떠난 강원여행, 영월 청령포


단종의 한이 서린 유배지, 영월 청령포(淸泠浦)

청령포는 강원도기념물 제5(19711216)로 지정되었다가 명승 제50(20081226)로 변경되었다.

남쪽은 층암절벽으로 막혀 있고 동서쪽은 남한강 상류의 지류인 서강(西江)이 곡류하고 있어 배로 강을 건너지 않으면

밖으로 나갈 수 없는 특수지형이며, 현재도 도선을 이용해야만 방문이 가능하다.

또한, 이곳은 1457(세조 3) 세조(世祖)에 의하여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봉된 단종이 유배되었던 곳으로, 그 해 여름 홍수로

서강이 범람하여 처소를 영월 객사인 관풍헌(觀風軒)으로 옮기기까지 머물렀던 곳이다.

청령포라는 지명은 1763(영조 39)에 세워진 단종유지비에 영조가 직접 단묘재본부시유지(端廟在本府時遺址)’라고 써서

내렸고, 이것을 화강석 비좌 위에 올려진 오석(烏石)으로 된 비신에 새겼다.

()의 뒷면에 17639월에 원주감영으로 하여금 쓰게 했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고, 지명 청령포라고 썼다.

작은 비각 안의 단묘유지비는 단종이 머무르던 옛 집터를 기념하기 위해 영조 39(1763) 어명으로 원주 감영에서 세운 것이다.

비 앞면에 단묘재본부시유지’(端廟在本府時遺址, 단종이 여기 계실 때의 옛터)라고 씌어 있다. 비각 주위에 자연석을 놓아 외곽

표시를 해놓았고, 비각 앞에는 길게 누운 자세로 소나무가 한그루 서있는데 나뭇가지가 땅에 닿을까 기둥으로 나무를 받쳐두었다.

유지비각 서북편의 이끼가 잔뜩 낀 비석에는 청령포금표’(淸冷浦禁標)라고 씌어 있다.

영조 2(1726) 단종이 죽은 지 270년 뒤에 세워진 이 금표비는 동서로 300, 남북으로 490척은 왕이 계시던 곳이므로

뭇사람은 들어오지 말라는 출입금지 푯말인 셈이다.

단종이 이곳에 유배되어 있을 때에도 이처럼 행동에 제약을 받았을 것으로도 여겨진다.

유배 당시 세운 것으로 알려진 금표비(禁標碑)와 그 뒤 영조 때 세운 단묘유적비(端廟遺蹟碑), 20004월 단종문화제 때 세운

단종어가(端宗御家)가 있으며, 단종이 서낭당을 만들 듯이 쌓은 것이라 하는 돌탑 등이 있다.




청령포 수림지로 불리는 소나무 숲이 울창하고 서강의 물이 맑아 예로부터 영월팔경의 하나로 손꼽히는 명소로서 피서객과

낚시꾼이 많이 찾아온다.


이 지역은 감입곡류하던 서강이 청령포 부근에서 하천의 측방침식에 의하여 하천의 유로가 변경되어 형성된 지역이다.

이 지역은 과거 서강이 우회하던 방절리 주변의 저지대에 현재는 논농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구하도와 미앤더 핵(meander core)

이라 불리는 지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학술적으로 중요하다.

또한 인근에 석회암 지대에 발달하는 카르스트지형과 구하도 상에 위치한 방절리의 하안단구(河岸段丘) 등이 발달되어 있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