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능주에 있는 정암 조광조선생 적려유허비(靜庵 趙光祖先生 謫廬遺墟碑)
2018년 5월 7일 월요일, 화순여행 두 번째 코스는 화순군 능주면 남정리 174번지에 있는 ‘정암 조광조 적려유허비’이다.
정암 조광조선생 적려유허비(靜庵 趙光祖先生 謫廬遺墟碑)는 정암 조광조(趙光祖)를 추모하고자 화순군 능주면에 세운 적려
유허비로 전남기념물 제41호(1979년8월3일)로 지정되었다.
총 높이 295cm이며 귀부의 높이 164cm, 귀부 너비 81cm, 귀부 두께 29cm, 이수 높이는 71cm 이다.
1667년(현종 8년) 4월 능주목사(綾州牧使) 민여로(閔汝老)가 건립하였다.
적려(謫廬)란 귀양 또는 유배되어 갔던 곳을 이르며, 유허비는 한 인물의 옛 자취를 밝히어 후세에 알리고자 세워두는 비를
말하는 것으로, 이 비는 중종 때 이곳에 유배당한 조광조 선생의 옛 자취를 기록해 두고 있다.
당시 능성현 북문이 있었던 곳 부근 도로변에 있으며, 귀부와 비신, 이수를 갖추었다.
귀부는 자연석에 가까운 암석으로 거북의 형태만 갖추었고 귀두도 형상만 다듬었다.
비신은 전면에 ‘정암조선생적려유허추모비’라고 해서체 종서 2행으로 썼다.
비신 뒷면 상단에 ‘정암조선생추모비’라 전액하고 밑으로는 정암의 유배 내력을 기록하였다.
비문은 의정부우찬성 송시열(宋時烈)이 짓고, 충청도관찰사 겸 수군절도사 순찰사 민유중(閔維重)이 전서하고, 의정부좌참찬
송준길(宋浚吉)이 글씨를 썼다.
이수는 반원형인데 전면에는 쌍룡이 엉키어 있으며 배면에는 한 마리의 용이 구름을 타고 오르는 모습이 있다.
비각은 정면 1칸, 측면 1칸 맞배지붕으로 창방과 평방을 두르고 우물천장을 하였으며 방풍판을 달았다.
1982년, 1983년, 1997년에 보수하였으며, 1986년 강당(정면 5칸 측면 2칸)과 영정각(정면 3칸 측면 1칸)을 건립하여
영정을 봉안하였다. 유배 생활을 하던 초가를 복원하여 적려유허비 주위를 정화하였다.
조광조(1482∼1519)의 호는 정암(靜庵)으로 김굉필에게서 수학하였으며 뒷날 김종직의 대를 이어 사림의 영수가 되었다.
1510년 진사시에 장원하고 중종 10년(1515) 문과에 급제하여 성균관전적, 사헌부감찰, 예조좌랑 등을 역임하였다.
중종 14년(1519년)에는 대사헌에 이르렀으나 기묘사화를 당해 이곳 능주로 유배되었으며, 그해 12월20일에 사약을 받았다.
그는 유교를 정치와 교화의 근본으로 삼아 왕도정치를 실현시켜 새로운 정치질서를 이루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였으며,
그가 죽은 후 선조 대에 와서야 영의정에 추증되어 문묘에 배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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