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지석강 물빛을 담은 능주 8경 화순 영벽정(映碧亭)과 왕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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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지석강 물빛을 담은 능주 8경 화순 영벽정(映碧亭)과 왕버들..

by 정산 돌구름 2018. 5. 10.

비오는 날 지석강 물빛을 담은 능주 8경 화순 영벽정(映碧亭), 그리고 왕버들

 

2018년 5월 7일 월요일, 어린이날 대체 공휴일,

화순 화학산 철쭉 산행을 목표로 잡을 나섰지만 워낙 비가 세차게 내려 화순 능주면에서 산행을 포기하고 인근을 둘러본다.

전남 화순군 능주면 관영리 산 1번지, 지석강변에 있는 화순 능주8경 중 하나인 영벽정을 찾았다. 

 

  영벽정(映碧亭)은 전남도문화재자료 제67(1984229)로 지정된 조선시대의 정자로 건립연대는 확실치 않다.

  영벽정이란 이름은 계절에 따라 변하는 연주산의 경치가 맑은 지석강에 투영되어 운치있게 바라볼 수 있다하여 붙여진 것이다.

  정자는 능주팔경의 하나로 연주산(聯珠山) 밑 지석강의 상류 영벽강변(映碧江邊)에 있다.

  건립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양팽손(梁彭孫) 등이 쓴 제영 <신증동국여지승람>, 김종직(金宗直)의 시 등으로 볼 때 16세기

  후반에 건립된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능주목(), 즉 관청이 주도하여 건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1632(인조 10) 능주목사 정연이 아전들의 휴식처로 개수하였으며, 1872(고종 9)에 화재로 소실되었는데 이듬해

  목사 한치조(韓致肇)가 중건하였다.

  이후 보수를 거듭해오다가 1982, 1983년에 각각 보수하였으며 1988년에 해체, 복원하였다.

  정면 3, 측면 2칸의 2층 한식 골기와 팔작지붕으로 기단 위에 주춧돌을 놓고 두리기둥으로 누각 아래 기둥을 세웠다.

  기둥은 원래 목조였으나 l988년 해체 복원시 석조로 대체하여 기둥 위에 마루를 깔아 중층 누각형 정자를 만들었다.

  마루 둘레는 계자난간으로 장식하였고, 처마 밑에 활주를 세웠다.

  누각 위의 기둥머리에는 익공형식 공포를 하였고, 천장은 연등천장인데 가운데 부분만 우물천장이다.

  지붕은 3겹으로 처리한 점이 특이하다. 정자 안에는 9개의 현판이 있다.

  지석강 주변으로 수령 300년이 넘은 왕버들이 줄지어 서있어 여름에는 운치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