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소금강, 영암 월출산 천황봉~산성대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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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7

호남의 소금강, 영암 월출산 천황봉~산성대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7. 5. 27.

호남의 소금강, 영암 월출산 천황봉~산성대 산행..


○ 산행일자 : 2017년 5월 27일(토)

○ 기상상황 : 맑음(구름 한점없이 맑고 바람이 없어 무더운 날씨 15~26℃)

○ 산행인원 : 직원 9명

○ 산행코스 : 천황사주차장~구름다리~통천문~천황봉~통천문삼거리~장군봉~산성대~주차장(전남 영암, 강진)

○ 구간별소요시간 : 7.15km(트랭글GPS), 5시간10분소요

주차장(07:55)~천황사(08:15)~구름다리(08:50~09:05)~땅끝지맥갈림길(09:40)~경포대능선삼거리(09:50)~통천문 삼거리(10:00)~통천문(10:05)~천황봉(10:10~11:10)~통천문 삼거리(11:15)~광암터 삼거리(11:25)~고인돌바위(11:50)~486m봉(산성대 12:10~15)~헬기장(12:25)~귀뜰바위(12:40)~산성대 입구(13:00)~주차장(13:05)

○ 주요 봉우리 : 천황봉(810.7m), 산성대(486m)

○ 교통상황 : 광주(06:40)~순환도로~남평~1번국도~13번~월남교차로~천황사주차장(07:40)

○ 산행지 소개

출산(月出山 810.7m)은 지리산, 장흥 천관산, 부안 능가산, 정읍 내장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힌다.

한, 호남의 소금강이라고도 하며, 강원 설악산 및 청송 주왕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암산으로 꼽히기도 한다.

삼국시대에는 월나산(月奈山), 고려시대에는 월생산(月生山), 조선시대부터 월출산(月出山)이라 불렸다.

“달뜨는 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유수한 문화자원, 그리고 남도의 향토적 정서가 골고루 조화를 이루고 있는 한반도 최남단의 산악형국립공원이다.

호남정맥을 따라 내려온 산맥이 노적봉에서 분지한 땅끝지맥 중간에 솟아 있으며, 주봉인 천황봉을 중심으로 연봉을 이룬다.

첩첩 산줄기 위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일출과 진홍빛으로 서해를 물들이는 일몰광경은 호남 제일의 장관으로 손꼽힌다.

천황봉 동쪽의 바람골 일대는 경사가 매우 급하며, 그 밖의 사면은 비교적 완만하다.

이곳에서 영산강과 탐진강의 지류들이 발원해 사방으로 흘러내리며, 곳곳에 깊은 계곡과 폭포를 형성했다.

산세가 매우 크고 수려하며, 기암괴봉과 비폭(飛瀑),벽담(碧潭), 많은 유물유적 등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월출산은 『삼국사기』에 월나군(月奈郡)의 월내악(月奈岳)이 기록되어 있다.

『고려사』 지리지에 “영암에 월출산이 있다. 신라는 월내악(月奈岳)이라고 부르고 소사(小祀)에 올랐으며, 고려 초에 월생산(月生山)이라고 불렀다.”라고 나온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영암군의 남쪽 5리에 있다. 신라 때 월나산(月奈山)이라 불렀고, 고려 때는 월생산(月生山)이라 불렀다. 속설에 본국의 외화개산(外華蓋山)이라 칭하기도 하고, 작은금강산 또는 조계산(曹溪山)이라고도 한다”라고 나온다.

또한 『여지도서』에 “나주 쌍계산(雙溪山)에서 뻗어 나와 고을의 으뜸이 되는 산줄기가 된다. 관아의 남쪽 5리에 있다.”라고 월출산을 소개하였다.

월출산 주요봉우리는 천황봉을 중심으로 향로봉(744m), 구정봉(738m), 양자봉(571m), 장군봉(510m), 주지봉(490.7m), 문필봉(450m), 노적봉(586m), 사자봉(668m), 사리봉(391m)과 월각산(458.3m), 도갑산(400.9m)이 있다.

기암은 산성대, 경포대를 비롯하여 삼동석, 어사둔병, 월대암, 만물상, 귀뜰바위, 연천바위, 구멍바위, 사자바위, 말바위, 돼지바위, 봉바위, 미사일바위, 칼바위, 방바위, 책바위, 탕건바위, 문바위, 가세바위, 범바위, 해암바위, 시루바위, 거북바위, 남근바위, 불상바위, 해골바위, 동물바위, 병풍바위, 곰바위, 신선바위가 있다.

큰 계곡으로는 도갑사계곡, 무위사계곡, 금릉 경포대계곡, 바람(천황사)계곡, 큰골계곡, 은천계곡, 구절계곡이 있다.

동쪽 사면의 구절계곡은 공원내 최고의 풍치지구로 천태만상의 기암괴석 사이로 7단계의 폭포와 바위가 있는 칠치폭포, 구절폭포 등이 있고, 북쪽 사면의 은천계곡은 용추폭포를 비롯해 황치폭포, 대동폭포, 은천폭포, 용수폭포 등이 있으며, 천황봉과 구정봉 사이의 남쪽 경포대계곡에는 월출산 명소인 금릉경포대가 있다.

고개는 노루재(黃峙), 불티재, 바람재, 미왕재 등이 있는데, 남서쪽 미왕재 일대에는 억새가 우거진 갈대밭이 있다.

월출산의 기암(奇巖)인 산성대(山城臺)는 주봉인 천황봉 북쪽으로 뻗은 능선 위의 해발 486m 봉우리로 행정구역상 영암군 영암읍 용흥리에 속한다.

산성대라는 명칭은 예전에 영암산성 봉화대가 있던 곳이라는 데서 유래하였으며, 이 구간을 산성대능선이라고 부른다.

산성대 구간은 그 동안 안전문제로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2015년10월29일 안전시설을 갖추고 30년 만에 개방하였다.

출산은 1973년 도립공원으로 지정했고, 1988년 6월에 20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기기묘묘한 암봉으로 거대한 수석 전시장 같은 월출산은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100> 중 12위로 산행코스가 만만치 않지만 3월의 봄맞이 동백산행, 4월의 도갑사에 이르는 도로에 벚꽃이 만발하는 벚꽃산행, 가을산행 순으로 인기가 있다.

또한, 경관이 아름다우며 난대림과 온대림이 혼생하여 생태적 가치가 크고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 Prologue

5월 하순이지만 마치 초여름처럼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맑은 날씨에 햇빛이 강하다.

2010년10월 이후 7여년 만에 천황사지구에서 올라 구름다리~천황봉은 산행을 시작한다.

천황사를 둘러보고 구름다리에 올라서니 조망이 트여 영암읍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파른 철계단을 따라 올라 암릉을 굽이굽이 감도니 통천문을 지나 천황봉에 올라선다.

천황봉에서 후미가 오기를 기다리다가 모두가 도착하여 단체사진을 찍고 조금 내려서 자리를 잡는다.

직원이 가지고 온 병어와 맥주로 산상에서의 만찬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잠시 내려서 통천문을 지나 바람폭포 갈림길에서 산성대 능선을 따라 이어간다.

산성대 능선은 지난해 3월 산악회를 따라 오른 적이 있다.

산성대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군서면의 식당에서 닭 코스요리로 뒤풀이를 하였다.

 

 

 

월출산 천황사지구 주차장에서 바라본 풍경..

 

출발에 앞서 기념촬영..

 

 

주차장에서 오르면 동백숲길이 이어지고..

 

월출산 야영장을 지나..

 

탐방로 입구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1986년 세워졌다는 영암아리랑 노래비..

 

잠시 오르면 바람폭포 갈림길을 지난다..

 

월출산 천황사..

 

천황사(天皇寺)는 대한불교법화종에 소속된 사찰이며, 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1597(선조 30)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다가 1646(인조 24) 중창된 뒤 소규모 절로 명맥을 유지해 왔다.

1947년 영암군 청년단체에서 수련장으로 쓰던 건물을 시주하여 법당을 삼았다.

1953년 주지 정업(正業)이 인법당을 건립하였으며, 1959년 칠성각을 조성하였다.

1976년 이종철이 주지로 부임한 후 불사를 진행해 오늘에 이른다..

 

유물로 탑재와 부도 대좌, 석조(石槽) 등이 남아 있다.

이중 탑재는 모두 3조각이 전해지고 있으며, 석조는 가로 261cm, 세로 157cm 크기로 최근까지도 사용된 것이다.

경내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것을 1960년대 후반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놓았다고 한다..

 

잠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구름다리 앞 구름다리 삼거리 정자쉼터에서 잠시 쉬어간다..

 

바람폭포 옆의 시루봉과 매봉을 연결하는 월출산의 명물 구름다리..

 

해발고 540m, 연장 54m, 통과폭 1m, 지상고 120m, 동시통과 200(통과하중 350kg/) 국내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로

월출산의 명물이었으나 지난 20085월 청량산 하늘다리가 신설되면서 에 두 번째 긴 다리가 되었다.

(청량산 구름다리 - 해발 800m 지점의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하는 연장 90m, 통과폭 1.2m, 지상고 70m의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현수교량으로 20085월 봉화군에서 설치. 통과하중 340kg/으로 최대 100명이 동시에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

 

지난 1978년 처음 구름다리가 설치되었는데 당시에는 겨우 한 사람이 지날 수 있을 정도로 다리 폭이 좁았고,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크게 흔들렸으며 다리 바닥으로 밑이 훤히 내려다보였다.

그래서 다리를 건너지 못하고 중간에서 되돌아오는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지금의 구름다리는 20065월에 새로 지어 개통했다..

 

 

 

 

아래로는 영암 들판이 바라보인다..

 

철계단을 오르면서 바라본 구름다리..

 

사자봉..

 

거대한 사자봉은 암벽등반장이기도 하다..

 

암릉에서 바라본 사자봉.

 

 

 

건너편의 장군봉 능선..

 

사자봉을 우회하여 내려서면 바로 앞에 풀치재에서 이어지는 땅끝지맥 능선이 바라보인다..

 

사자봉 우회하여 올라선다..

 

건너편의 능선..

 

사자봉의 또다른 모습..

 

장군봉 능선 너머로 영암시가지와 들판..

 

땅끝지맥 능선과 합류한다..

 

잠시 후 조망이 트이는 암봉, 월출산 천황봉이 바라보인다..

 

그 옆으로 구정봉과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면 경포대 능선 삼거리, 경포대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하는 지점이다..

 

지나온 능선, 우측으로 영암과 강진을 경계 짓는 땅끝지맥 능선이다..

 

지나온 능선, 사자봉과 구름다리가 아슬아슬하게 바라보인다..

 

잠시 후 바람폭포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하는 통천문 삼거리를 지난다..

 

통천문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계단..

 

가파르게 올라서면 통천문()을 지난다.통천문은 월출산 최고봉인 천황봉을 올라서는 마지막 관문으로, 하늘로 통하는 높은 문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월출산의 최고봉인 천황봉에 올라선다..

 

 

영암군과 강진군의 경께를 이루는 땅끝지맥의 최고봉이다..

 

 

호남정맥 무등산 산줄기는 남서로 뻗어 내리다가 국사봉을 거쳐 땅끝지맥을 분기하고 월출산을 형성한다.

천황봉은 영암군 영암읍과 군서면과 강진군 성전면의 경계를 이루는 북동~남서 방향의 월출산 주산릉의 제일봉이다..

 

 

 

 

 

 

남서쪽으로는 땅끝지맥을 따라 바람재를 지나 구정봉과 향로봉이 바라보이고, 그 너머로 흑석산 가학산 능선..

 

그 옆으로 노걱봉 너머로 은적산과 멀리 서해바다..

 

서쪽으로는 유유히 흐르는 영암천이 영산강과 합류하고 멀리 목포시가지까지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북쪽으로는 영암읍과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고..

 

 

북동쪽으로는 영암읍 들판 뒤로 백룡산(420.8m) 능선, 그리고 멀리 무등산이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그 옆으로 쌍정제에서 이어지는 영암천, 그로 활성산(498m)과 군성산(462.1m)..

 

 

동쪽으로는 지나온 사자봉 능선과 구름다리..

 

남쪽으로는 월포대 계곡과 월남저수지..

 

바람재를 지나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영암읍 시가지와 들판..

 

<삼국사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오는 ‘나라와 백성의 평안을 빌며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월출산 소사지(

)..

소사지는 천신이 산에 깃들었다하여 신라가 통일을 이룬 뒤부터 임진왜란 전까지 국가 차원에서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곳이다.

전국 명산대천의 제사 터로 대사지 3곳, 중사지 24곳, 소사지 23곳 중 유일하게 유적이 확인된 곳이다.

『삼국사기』에 기록된 소사처()인 영암군 영암읍 회문리 산 23-3번지에서는 1994년에 토제 향로, 토우 조각,

고려시대의 녹십자 접시, 청자 조각이 발굴되었다..

특히 신라 때 구림 포구의 안전 항해와 풍요를 기원하던 철마제도 함께 출토되었다..

 

 

모두가 도착하여 천황봉을 내려선다..

 

바로 아래의 안부에서 가져온 병어로 간단히 상을 차린다..

 

산상에서의 신선한 병어회..

 

맥주한잔과 곁들여 먹는 병어는 그 어떤 산해진미보다 맛이 있다..

 

1시간여를 쉬고 오던 길로 내려선다..

 

통천문을 다시 지나고..

 

통천문 삼거리에서 바람폭포 방향으로 내려서면..

 

사자봉 아래 아슬아슬하게 걸린 구름다리가 바라보이고..

 

가야할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당겨본 구름다리..

 

영암읍 시가지..

 

광암터 삼거리에서 산성대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선다..

 

건너편의 591m봉..

 

아름다운 암릉이다..

 

 

 

가야할 산성대 능선..

 

기기묘묘한 암릉이 이어진다..

 

 

 

 

 

고인돌바위..

 

그 육중한 바위 틈으로 끼어간다..

 

주차장까지는 아직도 2.5km..

 

산성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과 천황봉..

 

천황봉을 배경으로..

 

산성대의 이정표..

 

암릉을 따라 내려서면 영암읍 시가지가 가까워지고..

 

이제 가야할 능선도 얼마남지 않았다..

 

거대한 귀뜰바위를 지나고..

 

뒤돌아본 능선..

 

대나무 숲길을 지나면 산성대 탐방로 입구에 내려선다..

 

기찬묏길..

 

금계국이 활쩍 핀 길을 따라 내려서면..

 

장미가 피어있는 주차장에 이른다..

 

월출산 기()찬묏길은 2005년 걷기코스 개통 당시에는 기 웰빙산책로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였다.

20099월 탑동 약수터에서 월출산 기찬랜드를 거쳐 용추폭포에 이르는 5.5구간을 조성한 기찬묏길 사업은

2015년까지 7년에 걸쳐 약180억원을 투입해 천황사지 주차장부터 미암면 미암리까지 총 5개 구간 40에 달하는 코스이다.

관광객들이 월출산을 둘러보고 떠나는 것보다 머물다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1구간(7.5)은 천황사 주차장에서 월출산 기찬랜드로 영암의 기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구간이다.

2구간(7.9)은 기찬랜드에서 월암마을로 가야금 산조의 창시자 김창조와 월출산 12대 기암, 한옥과 장승, 영암 도기를

체험하는 문화체험구간이다.

3구간(7.8)은 월암마을에서 학산 용산마을로 왕인박사와 도선국사의 삶을 살필 수 있는 역사체험구간이다.

4구간(8.9)은 용산마을에서 학산마을로 월출산과 영암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생태 체험 구간이다.

5구간(8.2)은 학계마을에서 미암면 미암리로 삼림욕과 영암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오감체험의 구간이다..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군서면에 있는 고향산천에서 닭코스요리로 점심식사를 한다.

무더운 날씨에 힘들었지만 동료들과 함께 아름다운 월출산의 암릉을 걷는 기분은 그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