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름이 더해가는 무등산(옛길-서석대-장불재-새인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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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7

푸르름이 더해가는 무등산(옛길-서석대-장불재-새인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17. 5. 21.

푸르름이 더해가는 무등산(옛길-서석대-장불재-새인봉) 산행


○ 산행일자 : 2017년 5월 21일(일)

○ 기상상황 : 구름(구름 많고 바람도 없는 무더운 날씨 16~29℃)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원효사주차장~옛길2구간~서석대~장불재~중머리재~새인봉~증심사주차장(광주, 전남 화순)

○ 거리 및 소요시간 : 10.6km(트랭글GPS), 4시간55분소요

원효사주차장(08:20)~관리사무소(08:25)~제철유적지(08:35)~물통거리(08:50~55)~임도(09:25)~목교(09:45)~전망바위(09:55)~서석대(10:00)~서석대정상(10:05~30)~입석대(10:40~45)~장불재(10:50)~용추삼거리(11:05)~중머리재(11:20)~서인봉(11:30)~새인봉 삼거리(11:45~50)~새인봉(12:05~10)~휴식(12:15~30)~운소봉(12:35)~증심사 주차장(13:15)

○ 주요 봉우리 : 서석대(1,100m), 장불재(919m), 중머리재(617m), 새인봉(512m)

○ 산행지 소개

광주와 담양, 화순에 걸쳐 있는 무등산(無等山 1,186.8m)은 산세가 유순하고 둥그스름한 모습이다.

무등산은 무돌뫼(무진악), 무당산, 무덤산, 무정산, 서석산 등의 별칭을 갖고 있다. 무진악이란 무지개를 뿜는 돌이란 뜻인 무돌의 이두음으로 신라 때부터 쓰인 명칭이다.

무등산이란 명칭은 서석산과 함께 고려때부터 불러진 이름으로 비할데 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란 뜻이다.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정상 3대"라고도 한다.

저녁노을에 반짝이는 광경이 수정병풍 같다는 서석대(瑞石臺), 정교하게 깎아낸 돌기둥들을 세워놓은 듯한 입석대(立石臺), 옥을 깎아 놓은 것 같은 절경의 규봉(圭峰), 임금 옥새를 닮았다는 새인암(璽印岩), 그리고 산사면에 나무 한그루 없이 큼직한 바윗덩어리들만 시원스레 널린 증심사 동쪽 덕산너덜과 천왕봉 남쪽 지공너덜 등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기암과 너덜의 경관이 이 산을 한층 멋스럽게 꾸며주고 있다.

봄의 철쭉, 여름의 산목련,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 등 변화가 많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룬다.

원효계곡과 용추계곡의 봄철 진달래, 증심사계곡 일원의 여름철 녹음, 장불재와 백마능선의 가을철 은빛 찬란한 억새물결, 그리고 가냘픈 억새 줄기에 피어나는 겨울철 빙화와 설화 등 무등산은 철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산이다.

무등산의 특징은 전체적인 산세는 산줄기와 골짜기가 뚜렷하지 않고, 마치 커다란 둔덕과 같은 홑산이다.

무등산은 완만한 산세로 대부분이 흙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등산은 그 웅장함으로 인하여 전남도민의 신앙대상이 되어온 신산으로 알려 졌다.

무등산 3대 절경인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를 일컬어 무등산 3대 석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서석대는 무등산 정상의 남쪽 아래의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줄지어 서있다.

저녁노을이 들 때 햇살에 반사되어 수정처럼 빛나기 때문에 서석을 수정병풍이라고 했다고 전한다.

무등산을 서석산이라 부른 것은 이 서석대의 석경에서 연유한 것이다.

서석대의 병풍바위는 맑은 날 광주 시가지에서도 그 수려함을 바라볼 수 있다.

산상의 호수인양 동복호가 물을 담고 있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크고 작은 산들이 중첩되어 파노라마처럼 솟아있다.

서석대로 오르는 능선에는 키 작은 관목만이 자라고 있어 무등산 정상이 한 눈에 보이지만 정상까지의 접근은 불가능하다.

정상에서는 모후산, 백아산, 천관산, 팔영산, 조계산 등 남도의 산들이 조망된다.

동북으로 뻗어내린 능선은 호남정맥을 따라 북산으로 이어지고, 북으로는 북봉에서 꼬막재를 지나 담양 남면으로 가라앉는다.

서북능선은 중봉에서 늦재~원효봉~배재를 거쳐 덕봉~덕봉산으로 이어져 석곡동에서 장운천으로 가라앉는다.

또 한줄기는 바람재에서 장군봉~향로봉~장원봉~군왕봉~노고지리산~삼각산~죽지봉으로 이어져 영산강에서 맥을 다한다.

중봉에서 서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중머리재에서 서인봉을 지나 새인봉~운소봉으로 이어지고, 다른 한줄기는 서인봉에서 마집봉~집게봉~매봉~바랑산으로 이어져 광주천으로 가라앉는다.

  서석대에서 남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호남정맥을 이루며 백마능선을 따라 장불재에서 안양산으로 이어가고, 또 다른 한줄기는

  백마능선에서 분적지맥을 이루며 수레바위산~지장산~소룡봉을 거쳐 분적산으로 이어진다.

  새인봉(璽印峰 512m)은 마치 봉우리가 임금의 옥새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인괘봉이라고도 한다.

  또 천제등을 향해 엎드려 있으므로 사인을 닮았다 하여 사인암이라고도 한다.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가 2012년12월27일 40년만에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은 최고봉인 천왕봉 가까이에는 주상절리가 발달하여 기암괴석의 경치가 뛰어나고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산림청 100대명산에 선정되었다.

  또한, 광주, 전남인의 휴식처이자 사계절 산행지로서 10-11월의 억새와 단풍 테마산행으로 많이 찾고, 이른 봄에 인기 있어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41위에 랭크되어있다.

 

 

○ Prologue 

이른 아침 집을 나서 버스를 타고 원효사지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구름 조금 낀 약간 흐린 날씨지만 약간 무덥다는 느낌이 드는 날씨에 바람이 없어 땀이 쏟아진다. 

옛길 2구간을 따라 서석대로 향하면 짙어가는 녹음과 피어나는 야생화를 바라보며 오른다. 

서석대에 올라서니 구름 낀 날씨에 그래도 미세먼지가 약해 조망은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다. 

서석대에서 장불재로 내려서 용추계곡을 따라 중머리재로 내려섰다가 서인봉에서 새인봉으로 향한다. 

새인봉에서 능선을 따라 증심사 지구로 내려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무더운 날씨에 바람도 없어 힘들었지만 활짝 핀 철쭉이 반겨주는 행복한 산행이었다..

 

 

 

 

원효사 일주문의 아침 풍경..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앞에서 바라본 무등산 정상..

 

무등가야할 무등산 산길을 가늠해 본다..

 

잠시 망설이다가 예길을 따라 서석대로 오르는 코스를 택한다..

 

옛길을 따라 오르면 광주 기념물 제21호로 지정된 금곡동 제철유적..

금곡동제철유적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 김덕령의 의병활동과 관련된 무기제조창으로 알려졌다.

1992년 국립광주박물관과 한신대학교박물관에 의해 조사되어 조선 제철방식과 철기제조기술에 관한 여러 자료가 제공되었다.

무등산 서북능선 북사면 해발 약475m에 위치한 곳으로 무등산에서 철이 생산되었다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다.

임진왜란 때 김덕령이 무기를 만들었던 장소로 전해져 주검동(鑄劍洞)이라고도 불린다..

 

무등산 의병길은 광주 금곡동 풍암제에서 원효계곡을 따라 제철유적지까지 연결된 3.5㎞구간으로 2011년8월1일 개방되었다.
우리 선조들이 의병활동시 다녔던 풍암제에서 제철유적지까지의 옛 길을 문화탐방코스로 재현한 구간이다..

 

 

잠시 오르면 '만력계사의병대장김충장공주검동<萬曆癸巳義兵大將金忠壯公鑄儉洞>'이라고 암각된 바위를 만나게 된다.

만력의 계사는 1593년(선조 26년)으로 의병으로 활약한 시기를 뜻하며,

충장(忠壯)이란 시호(諡號)를 쓴 것으로 보아 1788년 이후 김덕령장군의 활약상을 후세에 알리기 위해 새긴 것이라고 한다..

 

 

자연쉼터를 지나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쉼터가 있는 무등산 옛길 물통거리, 잠시 쉬어간다..

옛부터 나뭇꾼들이 짐을 나르던 산중길로 이용되었고, 1960년대는 군부대 보급품운송길, 1980년이후는 통행이 없었다고 한다.

 

 

치마바위로 불리는 널따란 바위를 지나면 원효계곡 물줄기가 시작되는 계곡을 따라 오른다.

이 물줄기는 광주호로 흘러들어 담양 들판의 젓줄이 된다...

 

 

잠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이어간다..

 

 

임도처럼 부드러운 산길이 잠시 이어지고..

 

녹음 속에 푸르름이 더해간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지그재그로 오르면 군부대 임도에 이른다..

 

 

임도에서 바라본 중봉과 청신봉으로 이어지는 사양능선..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조망이 트이는 암봉, 중봉과 청심봉 너머로 광주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옆으로 원효계곡과 광주호, 멀리 병풍지맥 능선은 운무에 잠겨 희미하다..

 

 

북봉(누에봉)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인왕봉과 지왕봉이 바라보인다..

 

 

장불재의 KBS송신소도 한눈에 들어온다..

 

 

서석대로 오르는 길목의 노란 꽃 물결이 아름답다..

 

아직도 붉게 핀 철쭉..

 

서석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중봉 능선과 광주시가지..

 

서석대 암벽에 핀 철쭉이 아름답다..

 

곱게 핀 철쭉..

 

서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서석대를 지나 오르면..

 

아직도 철쭉이 반기고..

 

철쭉 너머로 무등산 정상..

 

무등산 옛길 2구간 종점..

 

서석대 정상에 올라선다..

 

광주의 진산인 무등산은 무돌뫼(무진악), 무당산, 무덤산, 무정산, 서석산 등의 별칭을 갖고 있다.

무진악이란 무돌의 이두음으로 신라 때부터 쓰인 명칭으로 무돌은 무지개를 뿜는 돌이란 뜻이다.

무등산이란 명칭은 서석산과 함께 고려때부터 불려진 이름으로 비할데 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란 뜻이다..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정상 3라고도 부른다..

 

 

북동쪽으로는 무등산 정상 3대인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이 바라보이고..

 

 

북쪽으로는 광주호와 담양의 들판이 희미하다..

 

 

서쪽은 중봉 너머로 광주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남서쪽으로는 장불재 너머로 제2수원지가 있는 용추계곡이..

 

장불재의 백마능선 너머로 만연산과 화순 시가지..

 

그 옆 남쪽으로 백마능선 따라 낙타봉과 만연산이 줄지어 이어진다..

 

 

동남쪽으로는 별산 너머로 모후산이 희미하다..

 

서석대 정상을 내려서면서 바라본 무등산 정상..

 

서석대 정상..

 

활짝 핀 철쭉 너머로 광주시가지..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간다..

 

 

 

시원한 맥주 한캔으로 갈증을 달래며..

 

잠시 내려서면 승천암, 승천암의 전설을 생각하며 입석대로 향한다..

 

병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입석대에 이른다..

석축으로 된 단을 오르면, 5~6각형 또는 7~8각형으로 된 돌기둥이 반달같이 둘러 서 있는데 이를 입석대라 부른다.

오랜 세월의 풍상을 겪어 온 입석대는 석수장이가 먹줄을 퉁겨 세운 듯, 하늘에 닿을세라 조심스레 우람하게 늘어서 있다..

 

 

옛날에는 이곳에 입석암이 있었고 주변에는 불사의사, 염불암 등의 암자들이 있었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입석대..

 

 

입석대에서 잠시 내려서면 장불재가 다가온다..

 

 

장불재는 광주와 화순의 경계가 되고 있는 해발 919m의 능선 고갯길이다.

규봉과 입석대, 서석대, 그리고 안양산으로 가는 등산로이며, 이전에 동복, 이서 사람들이 광주를 오갈 때 지나던 고갯길이다..

 

 

중머리재로 내려서는 길목의 조그만 샘..

이곳 샘골에서 흘러내린 물은 광주천을 거쳐 영산강으로 흘러든다..

 

 

이 조그만 샘물에서 시작되는 샘골이 광주천의 발원지이다.

샘골은 화순 동복 사람들이 장불재를 넘나들때 목을 적시던 곳이었다고 한다.

잘불재에서 생성된 물이 이 샘골에 모여 비로소 지면으로 흘러나온다.

용추계곡을 따라 흘러내려 용추폭포를 지나 제2수원지에서 잠시 머무르다가 광주천으로 흘러 영산강으로 모이게 된다.

고경명의 ‘유서석록’을 보면 중머리재에서 냉천정을 거쳐 입석대로 향하는 여정을 기록하고 있다..

 

 

잠시 내려서면 용추삼거리, 중봉으로 오르는 길과 중머리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부드러운 내리막을 따라가면 중머리재가 다가온다..

 

중머리재는 광주 동구 운림동과 용연동 사이의 넓은 초원지의 고개마루로 마치 스님의 머리 닮아 '중머리(僧頭峯)'이라 한다.

무등산 천왕봉에서 서석대를 거쳐 중봉으로 내려선 능선이 삼광대 아래로 이어지면서 잿등을 이룬다.

남서쪽으로는 서인봉, 마집봉, 새인봉으로 향하는 등산길이며, <유서석록>에 '중령(中嶺)'으로 기록되어 있다..

 

 

능선을 따라 오르면 헬기장, 지나온 중머리재와 중봉, 서석대가 바라보인다..

 

 

하얀 찔레꽃 향기가 그윽하다..

 

서인봉에 올라선다..

광주 동구 용연동에 위치한 서인봉(曙印峰 611m)은 무등산 천왕봉에서 서쪽으로 내려선 능선에 있으며,

우측은 새인봉으로 좌측은 마집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분기봉이다..

 

 

서인봉에서 바라본 중봉과 서석대..

 

길게 내려서면 새인봉 삼거리, 직진은 새인봉으로 좌측은 동적골, 우측은 약사사를 지나 증심교로 내려선다..

 

 

새인봉 삼거리에서 잠시 쉬어간다..

 

 

새인봉으로 오르는 긴 계단길..

 

 

조망이 트이는 능선봉에 서면 바로 앞 새인봉이 바라보이고..

 

 

새인봉에 오르면서 뒤돌아 본 지나온 능선..

 

 

새인봉에서 바라본 건너편마집봉 능선..

 

 

건너편의 암봉 너머로 광주시가지..

 

 

마집봉 너머로 수레바위산과 만연산이 바라보인다..

 

 

새인봉 정상..

 

 

바로 옆으로 잠시 내려서면 조망이 트이는 암반 전망대...

 

 

바로 아래 약사사가 바라보인다..

 

 

약사사는 신라 문성왕 9년(847년) 도윤(道允)이 당나라에서 돌아온 후 창건하여 인왕사(人王寺)라 했다가,

고려 선종 11년(1094년) 혜조(慧照)국사가 중창하였고, 공민왕 9년(1360년) 세번째 지을 때 약사암(藥師庵)이라 하였다..

 

 

지나온 능선..

 

 

중봉과 사양능선, 그 뒤로 서석대..

 

그 아래로 증심사와 녹차밭, 멀리 낙타봉 능선 너머로 원효봉이 고개를 내민다..

 

장원봉에서 멀리 삼각산으로 이어지는 산릉, 좌측으로 광주시가지..

 

당겨본 증심사..

 

암반 전망대에서 다시 올라선다..

 

새인봉에서 내려섰다가 건너편 암봉에 올라선다. 새인봉 너머로 멀리 장불재와 천왕봉..

 

운소봉 너머로 광주시가지..

 

잠시 쉬어가면서..

 

건너편의 덕산 너덜과 원효봉..

 

운소봉으로 오르면서..

 

운소봉을 넘어선다..

 

운소봉에서 바라본 증심사와 녹차밭..

 

광주시가지..

 

녹음이 짙어가는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간다..

 

능선 갈림길에서 우측 계단으로 내려선다..

 

다시 능선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선다..

 

부드러운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면..

 

오솔길로 이어진다..

 

잠시 내려서면 증심사지구 상가지대에 이른다..

 

상가지대에서 오르는 이정표..

 

도로를 따라 내려서..

 

증심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