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82호, 무안 청천리 팽나무와 개서어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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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82호, 무안 청천리 팽나무와 개서어나무 숲

by 정산 돌구름 2017. 5. 19.

천연기념물 제82, 무안 청천리 팽나무와 개서어나무 숲

 

전남 무안군 청계면 청천리 126번지에 소재한 무안 청천리 팽나무와 개서어나무 숲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무안 화설당과는 500m거리에 위치하며, 국도1호선 도로변에 줄지어 서있다.

숲 속에는 정자 쉼터가 있고, 작약이 아름답게 피어 있어 가는 발길을 잡기에 충분하다.

 

천연기념물 제82(1962123)로 지정된 무안 청천리 팽나무와 개서어나무 숲은 면적 5,544,

지정사유는 인공방풍림(人工防風林)의 역사적인 유물이며, 개인이 소유 및 관리한다.

마을 앞 국도 1호선 도로변을 따라 길게 서 있는 나무들로 언제 심어졌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수종은 팽나무 66그루, 개서어나무 20그루, 느티나무 3그루가 천연기념물로 보호를 받고 있다.

나무의 둘레는 평균 3m이며, 높이는 약 30m이고, 수령은 모두 500년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약 500년 전 배씨(裵氏)의 선조가 이 마을에 터를 잡고 정착하였는데 서해의 해풍이 불어와 집은

물론 농사에도 많은 피해를 입혔다고 한다.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고민하던 중 한 나그네가 지나가는 말로 마을 앞에 팽나무와 개서어나무를 심으면 될 것이라고 하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100여 그루의 나무를 구하여 심었다.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바닷바람을 막아주자 자손도 늘고 마을도 번창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방풍림의 구실도 하여 마을주민의 생활환경을 돕고 농작물의 경작에도 이로움을 주고 있다.

팽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큰 병을 앓게 된다는 속신이 있어 잘 보호되어왔다.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줄나무는 함평 대동면 줄나무와 무안 청천리 팽나무와 개서어나무의 줄나무 밖에 없다.

특히 이곳의 줄나무는 서쪽바다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으로부터 마을을 보호하는 방풍림의 기능도 하고 있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