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동백꽃이 피는 무안의 3대 정자, 화설당(花雪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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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동백꽃이 피는 무안의 3대 정자, 화설당(花雪堂)

by 정산 돌구름 2017. 5. 19.

겨울에도 동백꽃이 피는 무안의 3대 정자, 화설당(花雪堂)

 

2017년 5월 18일, 목요일, 5.18민주화운동 37주기 기념식이 열리는 날이다.

맑게 개인 하늘, 오후 늦은 시간에 찾은 곳은 전남 무안군 청계면 사마리 434-3에 위치한 화설당(花雪堂)이다.

전남도 문화재자료 제271(2009320)인 화설당17C 무안의 대표적인 강학교류의 공간으로 활용되었던 정자이다.

문화류(柳)씨 입향조인 류자(柳滋)의 손자 처사 유운(柳運 1580~1643)1610년경에 건립했는데 명칭은 1612년 겨울에

나주목사 남곽(南郭) 박동열(朴東說 1564-1622)수은 (睡隱) 강항(姜沆 1567-1618)과 함께 찾아와 겨울인데도 동백꽃이

있어서 화설(花雪)이라 하고 시 1수를 남긴데서 연유한다.

강항은 화설당기(花雪堂記)를 남기고, 우암 송시열이 편액을 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자 안에 들어서면 건축 구조의 다양함도 볼거리지만 16개의 편액과 더불어 웅장하게 서있는 당호인 화설당의 힘찬 글씨는

당대 한시대를 풍미했던 유학의 거목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1607-1689)이 칡뿌리로 쓴 글씨 갈필휘호로 알려졌다.

1728년과 1869년에 중수된 화설당은 일자형으로 구성됐으며, 정자의 전후로 툇마루가 설치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즉, 완전한 자형 으로 좌로부터 방, , 대청 2칸 순으로 꾸며져 있고 전·후로 모두 툇마루를 설치하였다.

특히, 좌측 방에는 이 지역 민가에서 볼 수 있는 봉창’(채광과 통풍을 위해 벽에 구멍을 뚫어 창틀 없는 창)도 설치하였다.

무안 화설당은 1600년대 건립하여 뒤에 개수한 건물로 강학 교류 공간으로서 중요한 유적지이며 관련인물이나 자료 등에

있어서도 오래된 유서가 있는 역사성과 평면구성상의 특징이 나타나 비교연구 할 수 있는 학술성의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

화설당은 몽탄면 배뫼마을의 식영정(息營亭), 무안읍 교촌리 유산정(遊山亭)과 함께 무안의 3대 정자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