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기행] 관음사에 있는 함평 해보리석불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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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기행] 관음사에 있는 함평 해보리석불입상

by 정산 돌구름 2017. 4. 19.

함평 관음사에 있는 해보리석불입상

 

전남 함평군 함평읍 남일길 128-33번지에 자리한 관음사에는 전남유형문화재 제171호인 해보리석불입상이 있다.

관음사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사찰은 아니지만 석불입상이 옮겨지며 사찰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대웅전은 건립된지 얼마되지 않았는지 단청도 되어있지 않고 대웅전 불상도 협시보살도 없이 부처님 한 분만 모셔져 있다.

전남도유형문화재 제171(1990224)로 지정된 이 석불은 원래 해보면 해보리 산 61, 일명 탑동의 파평윤씨 종중묘역

앞에 있었다가 함평군민회관 앞으로 옮겼고, 이후 훼손우려로 인하여 2013년 8월 28일 관음사로 옮겼다고 한다.

광배(光背)와 대좌(臺座)를 갖춘 서 있는 석불로 비교적 보존상태가 좋은 편이다.

민머리 위에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높이 솟아 있고, 알맞게 살찐 계란형의 얼굴은 온화한 모습이다.

··입이 뚜렷하여 사실적으로 보이며, 목에는 1줄의 선이 명확하게 새겨져 있다.

옷은 왼쪽 어깨에만 걸쳐져 있고, 몇 개의 선으로 표현된 옷주름은 평면적이며 도식화되었다. 손모양은 두 팔을 구부려 가슴

앞에서 자 모양으로 두 손을 잡고 있는데, 이러한 모습은 화순 운주사 석불군에서 보여지는 양식으로 주목된다.

연꽃으로 장식한 대좌는 특이하게 불상의 신체부분과는 따로 양 발을 대좌에 새겨놓았다.

이같은 기법은 통일신라시대 89세기경 경주 남산탑의 석불에서도 보여진다.

머리 뒤에는 2줄의 둥근 띠를 두른 머리광배가 있고 그 주위에는 불꽃무늬가 장식되어 있다.

도식적인 옷주름이라든지 직선으로 뻗은 몸체의 모습 등에서는 고려양식이 나타나며, 만들어진 시기는 고려 초기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