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대 아래의 작은 정사, 하회 옥연정사(玉淵精舍)
2016년 8월 15일, 안동 하회마을을 둘러보고 나룻터로 가서 건너편 부용대로 오른다.
부용대는 유유히 구비돌아 흐르는 낙동강 건너로 하회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시원스런 조망을 자랑한다.
소재지 : 안동시 풍천면 광덕리 20(광덕솔밭길 86)
옥연정사는 중요민속자료 제88호(1979년1월23일)로 지정된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이 세운 정사이다.
1586년(선조 19년) 화천(花川) 건너 부용대(芙蓉臺) 기슭에 세운 건물로 조선 중기의 문신 류성룡이 학문연구와 후진양성을
위해 서당을 세우고자 하였으나 가세가 빈곤하여 탄홍(誕弘)스님이 10년 동안 곡식과 포목을 시주하여 완공하였다고 한다.
문간채·바깥채·안채·별당까지 두루 갖추고 있으며, 화천이 마을을 휘감아 돌다가 반대 방향으로 바꾸는 옥소의 남쪽에 있다.
소의 맑고 푸른 물빛을 따서 옥연정사라고 부른다.
류성룡(柳成龍)이 <징비록(懲毖錄)>을 집필한 곳으로 전하여지며, 그의 만년에 건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회마을의 화천(花川) 북쪽 부용대(芙蓉臺) 동쪽 강가에 자리잡고 있어 나룻배로 마을을 드나들게 되어 있다.
정사는 대문간채·살림채·사랑채·별당채로 구성되고, 이들은 각각 독립된 채로서 一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다.
대문간채는 동남향하여 정면 6칸, 측면 1칸이고, 이곳에는 측간(厠間)과 광들이 자리잡고 있다. 대문간을 들어서면
안쪽 서쪽으로 동서향으로 면한 살림채가 정면 4칸, 측면 2칸의 크기로 자리잡고 있다.
북쪽에 온돌방 2칸을 두고 앞뒤로 반 칸 폭의 퇴를 두었는데, 동쪽은 벽체로 막아 방에서 쓰고, 서쪽은 개방하였다.
온돌방 옆 남쪽에는 부엌간을 두고, 그 옆으로 온돌방을 동서로 연이어 배치하고, 서쪽과 남쪽에 툇마루를 두었다.
살림채의 서쪽에는 별당채가 남향하여 하회마을을 굽어볼 수 있도록 자리잡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1칸반의 별당은 동쪽에 대청을, 서쪽에 2칸 크기의 온돌방을 두었다.
그리고 전면에 개방된 반 칸 폭의 툇마루를 두었는데, 유성룡은 주로 이곳에서 집필하였다고 한다.
별당채의 서남쪽에는 一자형 사랑채가 남향하여 있다.
정면 4칸, 측면 2칸 크기로 동쪽부터 방 1칸, 대청 2칸, 방 1칸을 두고, 앞뒤로 반 칸 폭의 퇴를 두었다.
모두 홑처마의 팔작집으로 방주(方柱)와 납도리로 결구되었고, 방에는 띠살창호를 달고, 대청 옆과 뒤쪽에는 판문을 달았다.
담장은 강가 전면과 안채 남측 벽 중간과 강가, 사랑채 서쪽에 남북으로 길게 쌓고 일각대문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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